미 트럼프행정부의 관세로 자동차제조업체들이 조업단축에 들어가고 수출물량이 급감하는 상황에도 올해 자동차운반선(PCTC) 인도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PCTC 오더북은 전체 선대의 34.5%에 해당하는 199척이며, 이 중 올해 68척이 인도될 예정이다. 이 중 16척은 이미 인도 완료됐다. 클락슨은 내년에는 59척의 PCTC가 인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한때 신조선 인도가 지연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지난해 왈레니우스 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은 많은 PCTC들이 건조경험이 없는 중국 조선소들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조선소들은 PCTC 신조에 신이 난 듯 불과 200일만에 PCTC 신조를 완료하는 예상 밖의 성과까지 내고 있다. 지난달 상하이와이가오차오(Shanghai Waigaoqiao)조선소는 8,600CEU급 PCTC를 코스코쉬핑카캐리어스(Cosco Shipping Car Carriers)에 인도했는데, 건조기간이 단 200일에 불과했다. 200일만의 PCTC 신조는 신기록에 해당한다. 더구나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소는 PCTC 건조경험이 없는 조선소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해양산업정보센터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상호관세 조치에 대한 선종별 영향 분석 특집보고서를 11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2025년 4월 2일 발표된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 내용을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해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요 선종별로 분석했다. 다만, 해당 보고서에서는 지난 4월 10일 美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 조치를 90일간 유예하기로 발표하면서 해운업계도 잠시 안도하게 되었으나 美상호관세 시행이 여전히 잠재적 리스크로 남아 있어 선종별 영향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먼저 컨테이너선 시장은 상호관세 조치에 따른 미·중 간의 무역 갈등 심화로 수출입 물동량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고, 극동과 유럽 선적 미주향 물동량 감소에 따른 운임 하락 우려가 제기됐다. 자동차 운반선(PCTC)의 경우 이번 상호관세 대상은 아니나,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품목관세 부과(최대 25%)로 인해 물동량 감소와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드라이벌크선은 미국의 수입 물량 규모가 저조한 가운데, 보복관세에 기인한 미국 수출물량 변화와 원자재 화물 제3국 우회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지난 8일(화)부터 11일(금)까지 4일간, 해양수산부에서 주최하고 공단에서 주관하는 어선원 안전보건 관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선안전조업 및 어선원 안전 보건 증진 등에 관한 법률'(이하 ‘어선안전조업법’) 시행에 따라 도입된 ‘어선원 안전 감독관’ 대상 기본교육과 어선원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관계기관 간 협의회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기본교육은 5개 해양수산지방청 소속 어선원 안전감독관 등을 대상으로 이틀간 진행되었으며, ▲위험성 평가 심화 이론, ▲안전사고 현장조사기법, ▲인간공학 교육 등 현장관리 직무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운영됐다. 이어 열린 관계기관 협의회는 어선원 안전보건 체계 관리 실효성을 높이고, 관계기관 간 인적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회에서는 ▲어선원 중대 재해 대응 지원사업 추진현황 등에 대한 자문, ▲어선원 안전사고 조사 및 정책이행 등에 관한 기관 간 협조 사항, ▲새롭게 개정되는 안전보건 매뉴얼 기반의 어선원 컨설팅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이 자유롭게 공유됐다. 공단은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어선원
백악관이 중국산 물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수입업체들이 중국 상품 주문을 늦추거나 취소하기 시작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지난주부터 주문을 취소하기 시작했으며, 에어컨, 해변용 레저의자, 스쿠터 등 여름 상품 운송은 이미 취소됐다. 5달러 미만의 상품만 판매하는 'Five Below'도 선사들에게 미국으로 운송하기 전에 중국에서 선적을 대기 중인 상품의 운송을 중단토록 요청했다. 중국 장난감제조업체의 한 오너는 "트럼프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협상 결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제조업체나 수입업체 모두 더 이상 사업을 추진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제조업체의 임원은 "전체 공장에서 발주가 중단됐다. 선적되지 않은 상품은 발주취소되고 이미 해상운송 중인 상품은 가격이 재조정될 것"이라며 "현재 1TEU의 컨테이너로 인한 손실이 2TEU 컨테이너로 벌어들이던 수익보다 더 크다"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 수입업체들이 중국을 포기하는 대신 '중국+1 다각화 소싱 전략'에 따라 캄보디아, 베트남 등지로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공급망업계에서는 미국에서 저가 소비재가 더 많이 생산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마이애미(Miami)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크루즈 전문 박람회 ‘씨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Seatrade Cruise Global)에 참가해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로얄캐리비안 크루즈(Royal Caribbean Cruise),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Norwegian Cruise Line), 실버시 크루즈(Silversea Cruise) 등 주요 선사 관계자 약 1만1천 명이 참가했으며, 6백여 개의 전시 부스에서 크루즈산업 최신 동향 공유, 비즈니스 미팅 등이 진행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광역시,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크루즈 홍보관을 운영하며 ▴국내 최대 규모 크루즈 부두시설 ▴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모항 크루즈 기반시설 ▴다채로운 관광요소 등을 크루즈 선사에 널리 알렸다. 아울러, 김상기 운영부문 부사장은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본사 임원을 직접 만나 모항 크루즈 확대 운영에 대해 논의했으며, 인천항 신규 크루즈 유치를 위해 리젠트세븐시즈 크루즈(Regent SevenSeas Cruise), 셀러브리티 크루즈(Celebrity Cruise)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 PDVSA(Petroleos de Venezuela SA)가 쉐브론이 용선한 원유운반선 2척에 실린 원유 수출을 중단시켰다. 미국의 대 베네수엘라 제재를 강화하면서 원유대금을 받을 수 있을지 확신을 못했기 때문으로, 트럼프행정부 가동 이후 첫 '충돌'로 받아들여진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PDVSA는 지난 10일 쉐브론이 적재를 완료한 두 척의 원유운반선에 대해 출항 허가를 취소했다. 이에 쉐브론은 화물을 항구로 다시 반환하기 위한 통관 서류작업을 진행 중이다. PDVSA는 11일에는 빈 배로 출항하기 시작한 다른 4척의 셰브론 유조선에 대해서도 화물적재를 불허했다. PDVSA는 미국의 규제조치가 원인이라면서 이에 따라 쉐브론이 원유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의 델시 로드리게스 부사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정부가 석유기업들을 상대로 경제전쟁을 벌이면서 셰브론은 현재 선박에 실린 원유를 PDVSA로 반환하고 있으며, 이 원유는 국제시장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PDVSA와의 합작사업을 통해 베네수엘라 전체 원유 생산량의 약 1/4을 생산하는 쉐브론은 2022년부터 매해 1분기에 하루평균 약 25만 배럴의 베네수
지난 11일 막을 내린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포르투갈에서 그린란드까지 이어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배출통제해역(ECA)이 지정됐다. 2027년부터 발효될 예정인 새 북동대서양의 ECA는 포르투갈에서 그린란드까지 해안선을 따라 뻗어 있다. 북해와 발트해, 그리고 지중해는 이미 ECA로 지정돼 있다. ECA로 지정되면 이곳을 운항하는 선박은 유황 함량 0.1%를 넘는 연료를 사용할 수 없다. 환경단체들은 새 ECA 지정을 크게 반겼다. 독일 NGO인 독일자연보호연대(Naturschutzbund Deutschland)의 해운부문 전문가 쇤케 디제너(Sönke Diesener)는 "곧 거의 전 유럽해역이 탄소배출통제해역이 될 것"이라며 "이 새로운 ECA 지정은 인간과 자연에 이로운 것은 물론 유럽 해운산업에서 공평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정북극연맹(Clean Arctic Alliance)의 고문인 시안 프라이어(Sian Prior)는 "기상위성이 관측에 나선 이후 47년만에, 북극 해빙 해적이 최저치를 기록한 지 며칠 만에 전해진 좋은 소식"이라며 "새 ECA 지정으로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미국 트럼프행정부가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예산을 절반으로 줄이고, 해양학 연구 및 교육을 위한 해양보조금프로그램을 종료하며, 기후와 날씨, 해양연구소에 대한 예산을 전액 삭감하려 하고 있다. 이는 해양대기 데이터를 NOAA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한국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NOAA의 해양기상 자료 수집을 위해 해양수산부 간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연구원을 거의 매년 NOAA에 파견해왔다. NOAA 소식통들에 따르면 백악관 관리예산국(OMB)은 NOAA 예산에서 17억 달러를 삭감한다.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 부서는 해양·대기연구국(OAR)으로 3억 1,500만 달러 삭감되는데, OAR의 일선 부서들이 거의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NOAA의 한 전직 간부는 "기관 해체의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하나하나가 아주 파괴적이며, 모두를 합치면 훨씬 더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행정부는 이미 수백 명의 NOAA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오세아나(Oceana)와 같은 환경단체들은 트럼프행정부의 정책을 비난하면서 이 조치가 시
벨기에 선사 CMB.Tech가 HD현대중공업과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신조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베리스(Saverys)가문의 CMB.Tech는 지난해 자회사에 6척의 유조선을 매각한 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선대를 재건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CMB.Tech가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건조를 위해 접촉 중인 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과 중국의 칭다오베이하이중공업, 2곳이다. 업계에는 '4+2척' 발주설 등 다양한 루머가 나돌고 있지만, CMB.Tech는 "우리가 여러 조선소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CMB.Tech가 칭다오베이하이중공업과의 협의는 지난해 시작했으며, HD현대중공업과는 올해 초에 협상을 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행정부의 중국산 선박에 대한 항만수수료 부과 등이 협상 마지막에 돌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계약서에 서명해야 계약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약이 성사되면 K-조선은 이번 달에 모두 3건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을 수주하는 것이 된다. 앙골라의 소난골쉬핑(Sonangol Shipping)이 HD현대삼호에 유조선 2척을, 그리스의 센트로핀(Centr
중국 외의 아시아 국가에서 출발하는 컨테이너의 운임이 단기적으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르웨이의 물류분석 플랫폼 제네타(Xeneta)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는 "일본의 경우 미국과 주요 무역 상대국 중 하나이며, 90일 관세 유예 마감일을 앞두고 상품 선적을 서두르면서 성수기가 조기에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네타에 따르면 올해 초 일본에서 미국 동안 항만까지의 평균 스팟운임은 중국~미 동안 노선의 운임보다 FEU당 120달러 낮았다. 하지만 현재는 FEU당 610달러 더 높아졌고, 일본의 수출상품이 쇄도하고 중국이 줄면 스프레드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샌드는 "미국 내 보세지역에 컨테이너를 두고 있는 다수의 화주들도 90일 후에 더 높은 관세를 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지금 상품을 반출하고 10% 관세를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1392.78) 대비 1.90포인트 상승한 1394.68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노선 운임은 하락했다. 이번 주 아시아~미 동안 운임은 FEU당 3226달러로 전주 대비 80달러, 아시아~미 서안은 2202달러로 111달러가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