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신조선 발주량이 1000만 TEU로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이는 현재 전세계 컨테이너선대의 약 1/3에 해당하는 것이다. 선박중개업체 브레마(Braemar)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지난 6월 1일 기준 970만 TEU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의 630만 TEU보다 50% 이상 급증한 것이다. 브래마의 컨테이너선 담당 애널리스트 조나단 로치는 "선복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신조 컨테이너선 투자를 억제하기에는 모자랐다"고 평가했다. 올들어서도 컨테이너선 발주는 계속돼 1~5월 동안 약 200만 TEU의 컨테이너선이 발주됐다. 전년 동기의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16만 TEU에 불과했다. 글로벌 컨테이너선대가 3,130만 TEU로 급증했음에도 신조선 수요는 전례없는 수준을 나타냈다. 로치는 이에 대해 "선사들이 "선대 교체와 현대화를 우선시했다"고 지적했다.
VLCC 운임이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중동에서 중국으로 가는 노선의 VLCC 운임은 9일 하루 1만 9,000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일주일만에 5,000달러 하락한 것이다. 또한 2024년 12월 이후 5개월만의 최저치다. 서아프리카에서 아시아로 가는 노선의 VLCC 운임도 일주일새 3,000달러 떨어져 하루 2만 8,000달러가 됐다. 싱가포르의 선박중개업체 센토사(Sentosa Ship Brokers)는 "VLCC 운임이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가격이 하락한 끝에 마침내 바닥을 찍은 것 같다"고 밝혔다. 영국의 선박중개업체 클락슨(Clarksons)은 유조선 시장이 선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주 VLCC운임은 하루평균 2만 5,344달러로 전주 대비 20% 급락한 반면 수에즈막스급 및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의 운임은 10% 올랐다. 런던의 선박중개업체 깁슨(Gibson)은 "특히 중동 걸프의 VLCC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깁슨은 서아프리카에서도 아시아로의 원유 운송 수요가 저조하다면서 이번 주도 VLCC에 어려운 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 해안에서 대만 완하이(Wan Hai)의 컨테이너선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고발생 선박은 4,333TEU급 'MV 완하이 503호'이며, 승무원 22명은 대부분 중국인과 미얀마인이다. 이 중 바다로 뛰어든 18명은 인도 해안경비대에 의해 구조됐다. 인도 해안경비대는 폭발 사고로 선원 4명이 실종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폭발은 9일 오전 10시 30분경 갑판 아래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배는 콜롬보항을 출항해 인도 나바셰바로 향하던 중이었다. 폭발로 컨테이너 40개가 아라비아해에 떨어졌으며, 폭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인도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MV 완하이 503호는 여전히 불타고 있으며, 잠재적인 2차 폭발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MV 완하이 503호는 싱가포르 기국으로 2005년 건조됐다. 완하이의 싱가포르 자회사가 운영해왔다. 총톤수 4만 2532dwt 규모에 길이 270m, 흘수 12.5m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오는 11일 오후 4시부터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KR 창립 65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KR의 65년간의 여정을 돌아보고, 급변하는 글로벌 질서 속에서 해사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국내 해운, 조선, 기자재 산업 및 정부기관 등 해사업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세미나와 기념식으로 구성된 본 행사는 클락슨 코리아 최재성 대표이사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되며, 이어 KR 조준호 상무가 'KR의 탈탄소 전략 수립 플랫폼'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후 ‘글로벌 질서의 재편과 한국 해사산업의 전략’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되며, 서울대학교 신종계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패널 토론 종료 후에는 KR 창립 기념식과 만찬이 이어져, 참석자 간 활발한 교류와 소통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형철 KR 회장은 “KR이 어느덧 창립 65년을 맞이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그 동안 KR을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행사가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위한 통찰을 나누고, 협력의 기회를 넓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KR 창
공정거래위원회가 선사들의 공동행위에 대해 내린 처벌이 부당하다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이를 논의할 국회 정책토론회가 개최된다. 대법원이 지난 4월 24일 해운법상 선사들의 공동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관할권이 없다고 판결한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을 파기환송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고등법원에서 선사들의 공동행위에 대한 위법 여부가 재심에 들어갈 예정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국해운협회는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실과 공동으로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정기선사의 해운 공동행위 관련 학계 의견’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는 법무법인 태평양의 강일 변호사가 ‘해운법과 공정거래법 충돌에 관한 최근 사례 및 법 집행방향에 관한 의견’에 대해, 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이 ‘해운 공동행위에 대한 해운업계의 의견’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할 예정이다. 이어서 해운협회, 법무법인 율촌, 해양수산부, 무역협회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공정위는 지난 2021년 동남아항로와 한일항로, 한중항로에서 120 차례의 부당한 운임공동행위를 했다고 보고 국내외 정기선사들에게 약 17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KSA·한국해운조합(이사장 이채익)은 5일 한국해운조합 본부 8층 대회의실에서 국립인천해양박물관(관장 우동식)과 해양문화 확산 및 해운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자원과 전문성을 활용하여 해운산업에 관한 유물 수집, 해운산업 발전사에 관한 조사·연구, 해운산업 콘텐츠 기획·제작 등 다양한 헙력사업을 구사하고, 국민과 미래 세대에게 해운산업의 가치를 전달할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협약 주요 내용은 ▲ 해운산업 유물 기증·기탁 및 수집 협력 ▲ 전·현직 종사자 구술 채록과 아카이브 콘텐츠 구축 ▲ 해운사 콘텐츠 연구 및 전시 공동기획 ▲ 전문인력 교류 및 기타 공동사업 추진 등이다. 조합은 이번 협약을 통해 조합에서 보유 중인 유물 자료를 6월 말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기탁하여 보다 체계적인 해운산업 역사 기록과 특별전시 등 활용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채익 이사장은 “조합의 76년 역사를 기록할 해운산업의 역사 유물 자료들의 의미가 국민과 미래 세대에게 충분히 잘 전달되길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조합은 지난 1월부터 해운산업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홍보하기 위한 한국해운역사기념관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9일 부산 남구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처장 서정인)을 찾아 순국선열과 참전용사의 넋을 기리고 묘역 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마련됐다. 해진공 임직원으로 구성된 'KOBC 바다사랑봉사대' 대원 18명은 유엔기념공원 내 묘비에 참배한 후, 묘역 내 수목 표찰을 교체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앞서 해진공은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613만원 상당의 알루미늄 수목 표찰 300개를 유엔기념공원 측에 기증했다. 기증된 표찰은 'KOBC 바다사랑봉사대' 대원들이 직접 설치하여 유엔기념공원 내 묘역의 수목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공원을 찾는 추모객들에게 평화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자 이번 봉사활동을 마련했다"며, "유엔기념공원이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세계적인 추모 공간으로 잘 보존될 수 있도록 해진공 임직원이 지속
국적 상선들에도 7월부터 미국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서비스 ‘스타링크’ 사용이 가능해진다. 스마트폰 이용이 사실상 육상과 거의 같아지는 만큼 MZ세대의 승선기피 현상이 약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해운협회는 국적선대의 스타링크 도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척당 월 80만원씩을 지급하는 등 지원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스타링크는 한국 내 서비스 시작에 필요한 우리나라 정부의 관련 심사를 현재 대부분 통과했으며, 국립전파연구원의 단말기(안테나) 적합성평가만 남겨놓은 상태다. 약 3주 정도 걸리는 이 평가가 끝나면 7월에는 국적선에서도 스타링크를 마음대로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스타링크는 위성에서 선박에 있는 안테나·중계기를 통해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따라서 선원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나 인터넷 검색 등에 제한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고궤도 위성통신서비스가 3G였다면 저궤도의 스타링크는 4G 수준의 속도를 제공해 적어도 속도면에서는 육상과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등 일부 공산권 국가에서 이용이 금지된데다 북극 고위도와 남극 저위도에 서비스 위성이 적어 이용이 제한된다. 서비스 이용료는 1TB를
‘2025 KOBC 해양미술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주최한 이 행사는 지난 5월 2일부터 6월 1일까지 국립해양박물관(부산 영도구 소재)에서 열려 총 3만 3,866명의 부산시민이 전시장을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페스티벌은 해양에 관한 인식을 시각예술로 풀어낸 해양미술 전시로, 부산지역 작가 60명이 ‘해양’을 주제로 창작한 회화 작품이 전시됐다. 단순한 예술 전시에 그치지 않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되어 전 세대로부터 공감을 얻어 냈다. 해진공 안병길 사장은 “바다는 예술적 상상력의 원천일 뿐 아니라, 생태·환경·산업의 미래를 잇는 중요한 대상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바다, 즉 해양을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바라보고 추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부산시립박물관, 부산일보, KNN 등의 지역사회를 이끄는 기관의 전문가들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해 출품작의 예술성과 메시지를 높였으며, 성보박물관의 이현주 부관장이 도슨트(작품 안내와 설명)로 참여해 전문적인 해설을 제공했다. 이번 전시는 시민에게 미술을 통한 해양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
유럽연합(EU)의 배출권거래제(EU ETS) 부담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업계에 따르면 탄소배출권 반납기한은 오는 9월 30일이며, 이를 그냥 넘길 경우 엄청난 규모의 벌금을 물거나 입출항이 금지당할 위험이 있다. 앞서 지난 3월 31일 마감된 검증된 탄소배출량 보고기간에 보고서를 제출한 선사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런던증권거래소의 탄소 연구책임자인 가브리엘 킨더가 밝힌 바에 의하면 지난 4월 4일 현재 2,582개 선사들 중 980개 선사만 보고서를 제출했다. 킨더는 선사들의 EU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에 보고서를 대거 제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사들이 보고서를 미납할 경우 톤당 113달러의 벌금을 부과받는다. 특정선사의 선단을 합하면 수천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 올해는 선사들이 전년도 자료를 바탕으로 EU에 배출권을 제출해야 하는 첫 해로, EU 항구를 오가는 5,000톤 이상의 선박이 전부 해당된다. ETS 허용량 비중은 점진적으로 늘어난다. 올해 40%에서 내년에는 70%로, 2027년 이후에는 100%다. ETS는 국적에 관계없이 항로를 기준으로 한다. 상하이-로테르담 항로처럼 노선이 비(非)EU 항구를 거치는 경우 해당 선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