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이란이 해협을 사실상 독점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를 끄고 항해하는 선박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란 선박 또는 이란 당국이 승인한 선박만이 AIS를 끈 채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이란 승인 선박에는 인도 국적 LPG선 'Shivalik호'와 'Nanda Devi호'가 포함되며, 이 두 선박은 최근 모두 인도 해군 호위를 받으며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즈리스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3월 들어 최소 45회 이상의 통항이 성사됐으며, 그 중 9회는 ‘그림자 함대(Shadow Fleet)’ 소속 선박이었다.
또한 사우디·이라크산 원유 실은 선박도 일부 통과했다. 사우디의 원유를 실은 VLCC 'Smyrni호', 이라크 바스라에서 출항한 'Ocean Guardian호', OFAC 승인을 받은 선박 'Bloomingdale호' 등도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그림은 불완전하고 혼란스럽지만 이란 승인 선박만이 안정적으로 통과하고 있다는 점은 명확하다”며 “불완전하지만 일관된 패턴”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상선들의 해협 접근은 대부분 차단됐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란의 경우 자국 승인을 받은 선박이 해협을 통과하는데다 하르그섬(Kharg Island)에서의 원유 적재를 계속하면서 높은 국제 유가의 반사이익으로 경제적 피해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3월 2~9일 사이 기간에 최소 13척이 해협을 통과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이란과 연계된 '그림자 함대' 소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해협 개방을 위한 군사 작전과 이란 선박 차단을 통한 경제 봉쇄, 두 가지 옵션을 검토 중이나 둘 다 정치적·군사적 부담이 큰 반면 효과는 미지수여서 실행을 주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