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가 해운 저시황기 국적선사를 대상으로 한 안정적 경영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를 2조원 규모로 확대 개편했다.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는 해운 불황기 국적선사의 경영 안전판 마련과 친환경 규제 대응을 위해 ’23년에 설립된 펀드로, 국적선사 구조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지원 및 녹색채권 인수 등을 통한 ESG경영 지원을 대상으로 한다. 그간 해진공은 위기대응펀드를 통해 해운선사의 녹색채권을 인수하여 국적선사의 친환경 대응역량 강화에 일조했다. 이번 위기대응펀드 개편은 본격적으로 해운시황 악화 및 시장 불확실성이 예측되는 시점에서 국적선사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코로나 시기 등 운임호황으로 외형을 확장한 국적선사들이 이어지는 해운 저시황기에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위기대응펀드 개편은 크게 지원 규모 확대와 지원 기능 확대로 구분된다. 펀드 수요 증가를 고려해 기존 1조원 지원 규모의 펀드를 2조원 규모로 확대하였으며, 위기대응펀드를 '해운산업 구조혁신펀드'와 '해운산업 ESG지원펀드'로 분리 개편 및 지원 대상을 기존 중소선사에서 중견선사로 확대하는 등 펀드의 기능과 지원 범위 또한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 2025(Gastech 2025)’ 전시회에서 HD현대삼호와 '암모니아 연료추진선박의 이중관 환형 공간 내 청수 순환시스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9일(현지시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 암모니아 추진선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으나, 독성과 부식성으로 인해 선박 설계와 운항 과정에서 안전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지적돼 왔다. 특히 연료 배관에서의 잠재적 누출을 저감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이를 보완할 실질적인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암모니아 연료 배관은 두 겹의 이중관으로 설계되며, 이 안쪽과 바깥쪽 관 사이에는 고리 모양의 빈 공간이 존재한다. 이번 공동개발 프로젝트는 이 공간에 청수를 순환시켜 연료공급 배관의 안전성을 높이고,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암모니아의 대기 중 누출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발 과정에서 HD현대삼호는 설계와 제작을 담당하고, KR은 시스템의 안정성을 검증한다. 공동개발이 완료되면 HD현대삼호는 해당 시
한국해운협회는 최근 포스코그룹이 해운전문기업인 HMM 인수를 통해 해운업에 진출한다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는 해운생태계를 파괴하는 처사로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해운협회에 따르면 세계 컨테이너 해운시장은 소수의 초대형 선사에 의해 과점화 되고 있고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은 주력해운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컨테이너선 주력 기업인 HMM은 94만TEU의 수송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에 비해, MSC, MAERSK 등 해외의 초대형 선사의 수송 능력은 620만TEU, 440만TEU에 달해 이들 외국 선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해운협회는 철강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포스코에 HMM이 편입될 경우 자칫 해운 전문기업에 대한 투자보다는 주력 산업의 보조 기업으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철강산업이 어려워질 경우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의해 정부와 업계가 어렵게 회생시킨 HMM이 희생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HMM 인수 배경에 물류비 절감이 있다고 하지만, 컨테이너선 운영은 철강 물류비와는 관계없는 생소한 분야이다.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
캐나다의 데이비(Davie)조선소가 미국 텍사스주 갈베스턴(Galveston)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쇄빙선 조립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쇄빙선 확보 전략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 쇄빙선 건조시장 진출을 타진해온 국내 조선업계에는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데이비는 이곳에 있는 걸프코퍼(Gulf Copper) 조선소 부지에 조립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공장에는 최소 6개의 조립구역, 2개 선박 리프트, 그리고 새 계류장이 포함되며, 기존 부두는 철거될 예정이다. 데이비는 핀란드 맨틸루오토 및 헬싱키 조선소도 소유하고 있다. 이 중 헬싱키조선소는 중형 쇄빙선 건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비의 이번 투자결정은 USCG의 북극 쇄빙순찰함 확대 프로그램과 연계돼 있다. 미국 내에서는 수십 년간 실물 크기의 쇄빙선을 건조한 사례가 없어 해외 조선소와의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데이비조선소는 갈베스턴 공장이 설립되면 최대 2000명의 현장 인력과 텍사스 전역에서 7000명의 지원인력을 고용할 수 있으며, 지역경제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약 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프랑스 CMA CGM이 중국산 선박에 대한 미국 정부의 항만수수료 부과에도 불구 화주들에게 할증료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조선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에서 건조·소유·운영되는 선박에 대해 10월 14일부터 새로운 수수료를 적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정책에는 여러가지 예외조항이 포함돼 있으며, CMA CGM은 이 예외조항들을 활용해 자사 선단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MA CGM은 USTR의 수수료 부과 계획 발표 이후 180일의 유예기간 동안 '강력한 비상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 내 모든 항구에 대한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CMA CGM은 “우리는 업계에서 가장 유연하고 다양화된 선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의 이익을 보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CMA CGM은 최근 중국 다롄조선소에 21억 달러 규모의 신조선을 추가로 발주하는 등 중국 조선소 발주를 이어가고 있다.
HSG성동조선이 그리스 뉴쉬핑(New Shipping)이 발주하는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을 통해 7년만의 조선업 복귀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중공업(SHI)은 뉴쉬핑과 최대 4척의 유조선 신조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미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다만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하는 이들 15만 8,000dwt급 유조선이 경남 통영에 위치한 HSG성동조선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성동조선은 2018년 법정관리 이후 조선업에서 철수했으나, 삼성중공업과의 전략적 협력으로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뉴쉬핑은 이번 계약을 통해 '2+2척'의 유조선을 발주할 계획이며, 척당 8,500만 달러 이하로 추산된다. 인도시점은 2028년 상반기가 유력하다. 한편 뉴쉬핑은 지난 7월 중국 칭다오 베이하이조선소와 16만 3,000dwt급 유조선 '2+2척'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종 계약체결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이 그리스 선사 차코스에너지(Tsakos Energy Navigation, TEN)로부터 VLCC를 추가 수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TEN으로부터 기존에 수주한 VLCC '3+1척' 외에, 이번에 VLCC '1+1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2027년과 2028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TEN은 노후 선박을 매각하고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한 신조선 확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TEN은 앞서 2023년부터 중고선 시장에서 노후 유조선 17척을 매각해 약 4억 5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노르웨이 에너지 메이저 에퀴노르(Equinor)가 노후 선박 교체 및 LNG 운송역량 강화를 위해 최대 4척의 LNG운반선 신조를 추진하며, 전 세계 30여 개 선주사에 입찰 참여를 요청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에퀴노르는 17만 4,000㎥급 LNG선 '2+2척'에 대한 제안요청서를 이들 선사에 발송했다. 인도 시점은 2028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퀴노르는 직접 발주 대신 장기용선을 통해 선박을 확보할 계획이며, 한국조선소 2곳과 중국조선소 1곳이 최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입찰은 Hammerfest LNG 프로젝트에 투입된 기존 증기터빈 선박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선박은 20년 용선 계약을 맺었으며 연장 옵션이 있었지만, 더 크고 효율적인 2행정 엔진 선박으로의 교체가 예상된다. 기존 Moss형 증기선 중 일부는 부유식 저장 및 재기화 장치(FSRU)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에퀴노르는 또한 미국 체니에르에너지(Cheniere Energy)로부터 2027년부터 연간 175만 톤의 LNG를 공급받을 예정으로, 이에 따른 운송 수요 확대도 입찰 배경 중 하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LNG선 발주가 크게 드문 만큼
노르웨이 투자은행 파레토증권(Pareto Securities)이 올해 4분기 VLCC 운임이 하루 10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파레토증권의 리서치 총괄책임자인 아이릭 하발드센(Eirik Haavaldsen)은 오슬로에서 열리는 연례 해운·오프쇼어 컨퍼런스를 앞두고 트레이드윈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그는 여름철 강세장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 동향이 시장을 밀어 올리고 있다면서 “올가을 VLCC 운임이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VLCC 운임은 이미 하루 5만 달러를 넘어섰다. 과거 강세장에서는 11월에 10만 달러를 돌파한 사례가 많았다. 그는 “올해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하발드센은 VLCC 시장의 장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향후 2~3년 안에 전체 VLCC 선대의 약 40%가 선령 20년 이상 노후 선박에 해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재를 받지 않은 선박이라도 생산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실질적인 선복량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원유 수요는 줄지 않을 것으로 보여 대형 탱커 시장의 강세가 이어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 등이 아시아 역내 컨테이너시장에서 공략을 강화하면서 이곳의 패자인 Cosco와의 패권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덴마크의 머스크는 지난 12개월간 아시아 역내 무역에 10만 TEU의 선복을 추가 투입했다. 이를 통해 1위 Cosco와의 선대 격차를 수천 TEU 수준으로 좁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 차이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아시아 역내 시장에선 머스크와 Cosco가 공동 1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머스크와 함께 해운동맹 '제미니(Gemini)'를 꾸려가는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도 지난 1년 사이 아시아 역내 시장에서 선복을 2배로 늘리며 경쟁에 가세했다. 알파라이너는 머스크와 하팍로이드의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제미니'의 ‘허브 앤 스포크’ 모델이 확산되면서 셔틀 컨테이너선 운항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 1년 사이 선복증가율이 가장 높은 선사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PIL이었다. PIL은 116%의 선복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만 에버그린(Evergreen)과 CMA CGM도 각각 약 3만 TEU를 선대에 추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