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항로의 컨테이너 스팟운임이 이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면서 정기선사들이 선복공급 축소를 통한 '운임 방어전'에 본격 돌입했다.
드류리(Drewry)의 세계컨테이너지수(WCI)는 이번 주 상하이–로테르담 항로가 전주 대비 4% 하락한 FEU당 2,147달러를, 상하이–제노바 노선은 같은 기간 8% 내린 FEU당 3,07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26일 운임 수준과 동일한 수준으로, 이란전쟁과 지정학 리스크로 인한 급등 효과가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드류리는 운임 하락의 원인을 “약화된 계절적 수요와 선복 과잉 공급 때문"으로 분석했다.
운임플랫폼 제네타(Xeneta)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Peter Sand)는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선사들이 재조정된 용량을 유지하면서 전쟁 직후 급등했던 운임의 상승 압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한 달간 극동아시아–북유럽 항로의 평균 스팟운임은 6%, 극동아시아–지중해 노선은 13%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5월 1일로 예정된 FAK(운임 일괄인상)는 대부분 취소됐으며,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머스크의 4월 말 운임 동결로 FAK 인상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샌드는 “정기선사들이 유럽행 운임이 자유 낙하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선복 용량을 줄이고 있다"며 "미국행 태평양 횡단항로도 같은 방식으로 선복이 긴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번 주 극동–북유럽 항로 선복량은 6.6% 감소했다.
선복량 통제 전략은 태평양 횡단항로에서 효과를 보이며 이번주 상하이–로스앤젤레스 노선에서 스팟운임은 전주 대비 4% 오른 FEU당 2,934달러를 나타냈다. 상하이–뉴욕 항로는 보합세인 FEU당 3,562달러를 기록했다.
라이너리티카는 “선사들이 5월 1일로 예정된 연간 계약 체결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운임하락 신호를 피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 서안의 포워더 프레이트 라이트(Freight Right)는 최근 결항(Blank Sailing) 증가로 스케줄 신뢰도가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포워더는 “예약 화물이 뒤 항차로 밀리는 롤오버가 늘어나고 있다"며 "일부 항차는 웹사이트에서 아예 사라졌다"고 전했다.
프레이트 라이트는 수요가 5월에도 회복되지 않을 경우 공식적인 운임과 실제 할인 운임 간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