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3월 3일 DFC(US International Development Finance Corporation)에 “걸프 지역 해상무역을 위한 전쟁위험보험과 보장 제공을 즉시 개시하라”고 지시한 지 거의 한 달이 지났지만, 실제 이용업체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트럼프의 또다른 뻥"이라는 냉소적 반응이 나온다.
보험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위험보험 구상이 미국 선박을 중심으로 설계돼 글로벌 선사들에게는 매력도가 낮다고 지적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 제도는 미국 선박을 위한 틈새형 메커니즘에 가깝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로이드(Lloyd’s)나 런던·스칸디나비아 보험사가 이미 지배력을 갖고 있어 대체재로 작동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책 발표 후 4주가 지났지만, 알려진 이용업체는 한 곳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보험 브로커들은 “구체적 요율, 보장 범위, 위험 평가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정책이 실질적 상품으로 자리 잡기 위해 필요한 기본 요소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정치적 메시지에 가깝다고 본다.
한 해운 애널리스트는 “정책이 실제 보험상품으로 작동하려면 민간 보험사나 재보험사와의 구조적 협력이 필수”라며 “현재로서는 ‘정치적 선언’ 이상의 의미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걸프 지역의 전쟁위험보험료는 수백만 달러 단위로 유지되고 있으며, 선사들은 여전히 기존의 민간 전쟁위험보험과 추가 할증료에 의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