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선주 에반겔로스 피스티올리스(Evangelos Pistiolis)가 한국과의 오랜 인연을 뒤로 한 채 중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업계에 따르면 피스티올리스가 이끄는 센트럴그룹(Central Group)은 3일 중국 광저우국제조선소(GSI·Guangzhou Shipyard International)와 5만 DWT급 MR(Product/Chemical) 탱커 10척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약 5억 달러, 선박 인도는 2028년으로 예정됐다.
피스티올리스가 한국 조선소 대신 중국 조선소를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센트럴그룹은 그동안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등 한국 조선소에 신조 발주를 집중해왔다. 마지막 신조 발주도 2020년 HD현대중공업과 계약한 수에즈막스(Suezmax)급 2척이었다.
또 피스티올리스가 이끄는 또다른 선사인 탑 쉽스(Top Ships)의 선대(VLCC 2척, 수에즈막스급 1척, MR 탱커 3척)도 6척 모두 한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리스 선주들이 한국 대신 중국을 선택하는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슬롯 확보난이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광저우국제조선소가 설계한 이번 MR 탱커는 총 길이 183m, 폭 32.2m, 서비스 속도 14.5노트의 성능을 갖추게 되며, 국제해사기구(IMO) 'Tier III' 배출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설계가 적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