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7월까지 LNG운반선 발주가 극심한 '가뭄'을 나타냈지만 2026년부터는 발주가 봇물 터지듯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클락슨(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올 1~7월 전 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LNG운반선은 단 9척에 불과했다.
이처럼 발주가 극도로 부진했던 것은 신규 LNG 프로젝트가 부족한데다 용선시장에서의 수급 불균형이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여기다 LNG 생산 속도보다 선박 인도가 빨라져 발주 심리도 위축됐다.
하지만 환경규제 강화로 기존 노후 선박들의 연료 효율 문제가 부각되며 2035년부터 대규모 교체가 예정돼 있다.
북미 LNG 수출터미널 프로젝트가 재개도 호재다.
또 에너지 관세협상 타결로 한국과 EU가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약속, 수요처 확보가 구체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2030년까지 전 세게 LNG 생산량이 2억 톤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LNG선 물동량도 6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증권은 최근 분석을 통해 북미 프로젝트에 필요한 LNG선은 국내 '빅3'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면서 중국 조선소의 수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63척의 LNG선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이미 2024년 기준 전 세계 LNG선 수주 점유율 62%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SK증권은 LNG선 1척 신조가는 약 2억 5000만 달러(약 3400억 원)로 조선업체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며 한국카본, 동성화인텍 등과 같은 기자재업체들도 LNG선 발주 증가에 따른 동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