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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LNG운반선 좌초자산으로 전락?

UCL·KCC 공동보고서 발표. "수요 둔화로 좌초 위험". 업계 전망과 정반대

  • 등록 2025.09.23 10:46:06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 LNG운반선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좌초자산으로 전락할 위험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좌초자산이란 기존에는 경제성이 있어 투자가 이뤄졌으나 시장 환경 변화로 인해 가치가 하락하고 부채가 되어 버리는 자산으로, 대표적인 좌초자산에는 석탄발전소가 있다.

 

UCL에너지연구소와 쿠네기후센터(KCC, Kuehne Climate Center)가 공동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까지 LNG운반선에 투자된 약 480억 달러가 수요 둔화와 선단 과잉으로 인해 상각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다양한 탈탄소화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심지어 화석연료 소비가 많은 4°C 온난화 시나리오에서도 LNG 선단은 향후 10년간 공급과잉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분석은 2030년까지 LNG운반선 300척이 부족하다는 해운조선업계의 전망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LNG운반선은 높은 신조 비용과 목적별 설계로 인해 다른 화물선으로의 전환이 어려워, 석유 및 LPG 유조선보다 더 큰 재정적 위험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UCL의 마리 프리코데 박사는 “이번 분석은 선박의 화물 전환 가능성을 처음으로 반영해 좌초 자산 위험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한국, 일본, 그리스, 노르웨이, 싱가포르, 중국 등 주요 선박 보유국이 가장 큰 재정적 노출을 갖고 있으며,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이 전체 선단 가치의 약 12.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비슈누 프라카시 박사는 “보다 완만한 기후변화 시나리오에서도 해운 자산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으로 인해 심각한 재정적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보고서는 ‘화석연료 운반선에 대한 투자위험 모니터’라는 제목으로 발표됐으며, KCC는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