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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中, 美의 피레우스항 지분매각 제안에 “내정 간섭·냉전적 사고”

  • 등록 2025.11.22 06:23:37

 

중국이 그리스 피레우스항의 지분 매각을 요구한 미국의 발언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주그리스 중국 대사관은 최근 성명을 통해 “미국의 발언은 악의적 중상모략이며, 그리스 내정에 대한 심각한 간섭”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미국 신임 대사 킴벌리 길포일(Kimberly Guilfoyle)이 TV 인터뷰에서 “피레우스항이 매각될 수도 있다”며 중국의 영향력에 맞서 미국 인프라 투자를 강조한 데서 비롯됐다.

 

길포일은 “미국은 그리스 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균형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피레우스항 매각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주그리스 대사관측은 “이는 정상적인 중-그리스 상업 협력에 대한 공격이며, 냉전적 사고와 패권주의 논리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사관측은 이어 “중국은 그리스의 경제위기 시기에 유일하게 투자자로 나섰으며, 피레우스항은 그 이후 크게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선사 Cosco는 2009년 피레우스항의 컨테이너터미널 운영권을 35년간 확보했으며, 이어 2016년 지분을 51%로, 2021년에는 67%까지 늘리며 사실상 경영권을 장악했다.

 

이에 대해 그리스 정부는 “중국의 투자가 항만 발전에 기여했다”며 기존 계약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미국은 피레우스항 대신 엘레프시나(Elefsina)항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앞서 2023년 ONEX조선소 현대화 프로젝트에 1억 2,500만 달러의 대출을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Cosco와 경쟁할 새로운 터미널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