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집약도지수(CII, Carbon Intensity Indicator) 감축이 해운업계에 발등의 불이 되면서 프랑스 CMA-CGM과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대규모 선대 업그레이드 계획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CMA CGM은 최근 약 100척의 자사선에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방침이며, 1차적으로 올해 9척에 대해 선박 업그레이드 및 개조작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CMA CGM는 이번에는 늘 협력해왔던 중국 조선소를 찾지 않았다. 대신 유럽의 다멘조선그룹(Damen Shipyards Group) 산하의 다멘덩케르크조선소(DSDu)와 다멘암스테르담조선소(DSAm)를 선택했다. 이들 조선소에는 유럽 최대 규모의 드라이 도크가 있다. CMA CGM는 9척 중 5척을 덩케르크조선소에, 4척은 암스테르담조선소에 입거시킬 계획이며, 공통적으로 구상 선수를 설치해 연료효율을 5~10% 높인다는 목표다. 이 중 3척에는 항만전력 이용시설을 설치해 정박시에도 탄소배출을 줄이도록 할 계획이다. CMA CGM는 다른 업그레이드 방안들도 검토하고 있다. 프로펠러 교체, 프로펠러 노즐 수정, 실리콘 코팅 등이다. 이를 통해 연료효율이 추가로 2~5% 높
최종투자결정(FID)이 미뤄져 연기돼온 캐나다 시더 LNG 프로젝트가 다시 재개되면서 삼성중공업이 이 프로젝트의 FLNG 기본설계(FEED)를 재개하게 됐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캐나다 석유·천연가스 업체인 펨비나 파이프라인(Pembina Pipeline)과 하이슬라 네이션(Haisla Nation)의 합작법인(JV)은 삼성중공업과 미국 엔지니어 블랙앤비치(Black & Veatch) 컨소시엄에 시더 LNG 프로젝트의 FLNG 진행 통지서를 발행했다. 합작법인은 통지서를 통해 "프로젝트가 올해 중반으로 예상되는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리기 전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시더 LNG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의 키티마트(Kitimat)에 제안된 부유형 LNG시설을 개발하는 것이다. 캐나다 펨비나와 하이슬라네이션은 지분을 50%씩 갖고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마트에서 제안된 24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LNG 수출시설을 건설키로 했다. 오는 5월 FID 이전 작업을 시작해 FLNG 건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서비스 개시는 2028년 후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시더 LNG 프로젝트의 FLNG 기본설계에 이어 EPC(
HD한국조선해양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을 위해 '선박 탄소중립 R&D(연구개발) 실증설비'를 구축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울산에 있는 HD현대중공업 야드에서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설비 준공 보고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설비는 선박에 탑재되는 화물 운영 시스템을 육상에 구축해 해상에서 구현되는 실제 성능을 예측한다. 기존 실증설비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공급과 재액화 설비 등 특정 성능만을 검증하는 데 그쳤던 반면, 신규 설비는 선적부터 운항, 하역까지 화물 운송의 전 과정을 시연해 탄소 저감기술이 적용된 화물운영시스템의 운용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에 탑재될 친환경 설비를 사전 검증해 새롭게 개발된 선종과 친환경 기술의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실증 첫 대상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으로, 회사는 지난해 수주한 선박의 재액화 설비와 화물창 내 드라이아이스 생성 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후 2026년까지 암모니아 운반선, 메탄올 추진선, 멀티가스 운반선,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선, 수소 운반선 등으로 실증 대상이 확대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규제가 강화하면서 다
HD현대중공업이 국방부 및 방위사업청 등과 함께 전 세계 9개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잠수함과 이지스함, 호위함 등 K-함정의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를 가졌다. HD현대중공업은 4일 울산 본사에서 3000톤급 잠수함(Batch-Ⅰ) 3번함인 '신채호함'의 인도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국방부 성일 전력자원관리실장, 방사청 한경호 미래전력사업본부장, 강정호 해군잠수함사령관 및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와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마이클 L. 맥도날드(Michael L. Macdonald) 캐나다 연방상원의원과 마이클 제이콥슨(Michael Jacobson) 호주 잠수함사령부 국장, 파울 두클로스(Paul Duclos) 주한페루대사를 비롯해 미국, 필리핀, 폴란드, 콜롬비아, 에콰도르, 영국 등 총 9개국에서 20여명의 정부인사들이 참석해 K-함정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이들은 신채호함 인도서명식 후 특수선사업부 야드에서 신채호함과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 호위함인 충남함을 차례로 둘러봤다. 참석한 외빈 국가 가운데 캐나다, 페루, 호주, 필리핀, 폴란드 등은 K-함정수출 협력이 유력시 되고 있으며,
러시아의 가스메이저 노바텍(Novatek)이 미국 등 서방의 제재로 LNG운반선 공급이 안되자 결국 '악틱(Arctic) LNG-2) 프로젝트 가동을 중단했다. 로이터통신은 2일 "노바텍이 시베리아 연안의 기단반도에서 추진하던 악틱 LNG-2 가스전 가동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노바텍은 이곳에 총 3개 트레인(천연가스 액화플랜트)을 건설해 연간 1980만 톤의 LNG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지난해 말 첫 번째 트레인에서 LNG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노바텍은 늦어도 이달 안으로 첫 LNG 물량을 선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날 돌연 사업중단 소식이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시운전을 하던 첫 번째 트레인이 6월까지는 폐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신문 베도모스티(Vedomosti)지는 "LNG 선적이 지연되면서 지난 2월 악틱 LNG-2 프로젝트의 천연가스 생산량이 8,300만 ㎥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1월 생산량은 2억 5000만 ㎥이었다. 로이터는 "노바텍은 1분기에 악틱 LNG-2 프로젝트에서 상업적 LNG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LNG 관련 기술과 장비 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 품목에
MR탱커 신조선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발주선사는 팬오션, 수주업체는 HD한국조선해양이다. 여기다 이들 MR탱커가 뉴질랜드 키위레일(KiwiRail)이 발주취소하면서 생긴 슬롯에서 건조된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팬오션은 최근 5만 dwt급 MR탱커 4척을 2,789억 원(2억 750만 달러), 척당 5,175만 달러에 발주키로 HD한국조선해양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MR탱커는 전통 해양연료를 사용하며, 2026년 8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HD한국조선해양은 "건조는 HD현대미포에서 맡게 된다"고 밝혔다. 신조 MR탱커 가격이 50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클락슨(Clarksons)의 SIN(Shipping Intelligence Network)에 따르면 MR탱커 신조선가는 2007년 5250만 달러, 2008년에는 5300만 달러였다. 하지만 시황이 부진했던 2009년 신조선가는 3,500만 달러로 수직하락했다. 이후 5만 dwt급 탱커의 최저 신조가는 2017년 기록된 3,380만 달러까지 떨어졌다. 한 관계자는 "팬오션이 MR탱
KR(한국선급)이국제해사협약 전산화 프로그램인 KR-CON 22차 버전(사진)을 1일 출시했다. KR-CON은 방대한 국제해사기구(IMO)의 협약 문서를 수록하고 있는 전자문서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0년 KR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처음 출시했다. PC 또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최소한의 터치 또는 클릭만으로 IMO의 대부분 문서를 쉽게 열람할 수 있고, 특정 선박에 적용되는 규정 또한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이미 24여년 간 전 세계 해사업계 종사자와 각국 정부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22차 버전은 그동안 수집된 KR-CON 사용자들의 불편사항들을 개선하여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모바일 버전 사용 시 발생했던 로그인 오류를 해결했다. 이외에도 KR-CON의 새로운 패키지와 홍보 브로셔 제작에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인증을 받은 종이와 콩기름으로 인쇄하는 기법을 활용했다. 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재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기후 위기 대응에 동참하고 지속가능경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R-CON 개발 책임자인 KR 이중근 협약업무팀장은 “이번 KR-CON 22차 버전은 ESG 경영에도 기여하고 사용자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인 오스탈이 한국의 한화오션으로부터 인수제안을 받았지만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작아 거절했다고 밝혔다. 2일 외신에 따르면 오스탈은 한화오션으로부터 10억 2000만 호주 달러(약 8960억 원)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 주당 2.825 호주달러를 책정한 가격으로, 지난달 29일 오스탈 종가에 28.4%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오스탈의 인수 제안 거절 소식이 알려진 후 오스탈 주가는 호주 주식시장에서 장 초반 8.2% 상승했다. 호주 S&P/ASX200 지수는 보합세였다. 오스탈은 현재 조건의 한화 측 제안은 호주나 해외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오스탈은 지난해 11월에 호주 정부로부터 전략적 조선업체로 선정됐다. 오스탈은 또 미국 해군에 선박을 설계, 건조해 납품하는 주요 방산업체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오스탈이 해외 기업에 매각되려면 호주의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FIRB)와 미국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미국 국방방첩안보국 등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 측은 "FIRB가 한화의 인수를 거부할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FIRB 규제 승인 절차를 존중하지만 이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그리스 선사 캐피탈 마리타임(Capital Maritime)으로부터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수주 금액은 총 계약금액은 4,207억 원(3억 1,200만 달러)이며, 척당으로는 약 7,800만달러다. 이번에 수주한 LPG운반선 4척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돼 2027년과 2028년에 각각 2척씩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LPG선의 크기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4만 5,000cbm급이라고 전했다. 캐피탈 마리타임은 이들 4척의 MGC 선박에 대해 암모니아연료 업그레이드 옵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그리스의 유명한 선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가 경영하는 캐피탈 마리타임은 올들어 총 6척의 MGC를 발주한 셈이 됐다. 앞서 지난달 캐피탈 마리타임은 중국의 난통조선(Nantong CIMC Sinopacific Offshore & Engineering Co)에 4만 cbm급 MGC 2척을 발주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 선박의 신조선가는 HD한국조선해양 발주문에 비해 척당
한화오션이 해양사업의 전략적 변화를 위해 필립 레비(Philippe Levy·56·사진) 전 SBM Offshore Americas 사장을 영입, 해양사업부장으로 임명했다. 필립 레비 신임 해양사업부장은 25년 넘게 SBM Offshore에서 근무하며, 오늘날 SBM Offshore가 세계 해양 사업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하는 엔지니어링 회사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2020년에는 SBM Offshore Americas 사장을 역임하며 SBM Offshore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가이아나(Guyana) 해양개발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엑슨모빌-헤스-CNOOC 3사 공동 설립 합작법인에 CNOOC(중국 국영 해양석유 총공사)의 상임 고문(Executive Advisor) 자격으로 FPSO 및 LNG 개발을 위한 실행 전략을 제공하기도 했다. 필립 레비 신임 해양사업부장은 이러한 글로벌 해양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수많은 석유/가스 프로젝트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오션 해양사업부의 혁신적 변화를 주도하게 됐다. 필립 레비 신임 해양사업부장은 "한화오션과 함께 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이라며 "유능한 인재들과 함께 고객, 파트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