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은 일본 MOL로부터 5454억 원 규모의 LNG-FSRU(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 1척을 수주했다.
앞서 2일 한화오션은 '아시아 선주'로부터 LNG-FSRU 수주사실을 공시했는데, 발주사가 MOL로 드러난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선박은 2027년 10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MOL은 지난 7월 싱가포르의 터미널운영공기업 싱가포르LNG(Singapore LNG)에 FSRU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된 바 있으며, 한화오션이 건조하는 신조 LNG-FSRU도 싱가포르에서 주로 가동될 전망이다.
LNG-FSRU는 육상터미널 건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도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천연가스의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곳이나 육상설비 건설이 어려운 지역에 별도의 대형 투자 없이 경제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일반 LNG운반선의 시장 가격이 2억 6500만 달러 수준인데 반해 LNG-FSRU는 척당 4억 달러가 넘는다.
한화오션은 지난 2011년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던 17만 3400㎥급 LNG-FSRU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2013년 12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하며 26만 3000㎥ 규모의 LNG-FSRU를 수주했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41척의 LNG-FSRU/RV중 12척이 한화오션이 건조한 것이다. 한화오션 건조 LNG-FSRU/RV가 무려 전체의 30%에 달할 만큼 비중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