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라인(H-Line)해운이 노후 LNG운반선 1척을 최근 해체매각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에이치라인해운은 13만 600cbm급 멤브레인형 LNG선 'HL 평택호'(1995년 건조)를 ldt당 480달러에 해체매각했다. 총 판매대금은 약 1,380만 달러다. 이 선박은 옛 한진중공업에서 건조됐으며, 프랑스 GTT의 NO,96 설계인 멤브레인형 화물격납시스템이 장착된 최초의 국산 선박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이 29년 된 증기터빈구동식 LNG운반선을 11월 중고선 거래시장에 내놓았으나, 수요가 없어 거래가 불발됐다. 당시 시장에서 LNG증기선의 스팟운임은 6,000달러에도 못미쳐 운영비용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HL 평택호는 지난해 해체매각된 7번째 대형 LNG운반선이다. 7척 모두 증기 구동식이며, 한국 선사에서 해체매각했다는 게 공통점이다. 앞서 SK해운은 5척을, 장금상선을 1척을 해체매각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증기터빈 구동식 LNG운반선의 해체매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수 년 내에 장기계약이 종료되는 노후 LNG운반선은 약 100척에 달한다.
김경배 HMM 대표의 연임 문제가 해운업계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김 대표는 HMM 사장 외에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총재, 한국해운협회 부회장 등도 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의 임기는 오는 3월이며, 그는 2022년 취임 이후 지난해 3월 1년 임기의 연임에 성공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3연임이 유력하던 그의 앞날에 먹구름이 낀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및 탄핵으로 내년 성사가 기대되던 HMM 민영화가 물건너간 가면서다. 한 소식통은 "내년에 HMM이 매각된다고 할 경우 굳이 경영진을 바꿔야 하나라는 인식이 강했다"면서 "하지만 매각이 언제 성사될 지 기약이 없어지면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HMM 경영진 교체 여부에 대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산업은행은 "정해진 바가 없다"며 입을 굳게 닫고 있다. 해진공과 산은은 내년 1월부터 경영진 교체여부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김 대표의 거취가 결정돼야 이어 박진기 부사장 등 다른 임원들의 교체여부가 결정된다. 박 부사장은 한진해운 출신으로 2019년 배재훈 대표와 함께 HMM에 합류했다. 컨테이너사업총괄이던 박 부사장은 2022년 새로 만들어진 총괄부사장 자리에 선임됐다. 그는 2022년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짝퉁' 도선 사다리에 대해 경고음을 냈다. 미 해안경비대는 최근 볼티모어 항구에서 짝퉁 사다리가 발견된 후 회람을 통해 주의를 촉구했다. USCG에 따르면 이 짝퉁 사다리는 ISO 표준에 적합하다는 평가결과와 인증서를 갖추고 있었지만 여기에 나열된 데이터는 허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에서는 OEM업체인 'Qingdao Good Brother Marine Life Saving Appliance Co.'의 가짜 마크가 박힌 사다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USCG는 "선박에 정품 SOLAS 승인장비가 장착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ISO 승인번호를 확인하고 인증서의 사양이 실제 사다리와 일치하는지 점검해달라"고 요청했다. 짝퉁 도선 사다리는 얼핏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사고를 당하는 도선사에게는 치명적이다. 2020년 샌디훅도선사협회에서는 1년도 안되는 기간에 사다리 추락사고로 2명 도선사회원을 잃었다. 도선 사다리는 위험방치를 위해 엄격하게 규제되고 인증되고 있어 짝퉁과의 가격차가 특히 크며, 이 때문에 곳곳에서 위조품이 나돌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리로 몰락한 싱가포르의 유조선 재벌 OK Lim과 그의 자녀들이 결국 파산했다. 싱가포르정부에 따르면 유조선사 힌 레옹(Hin Leong) 창립자인 OK Lim(본명 Lim Oon Kuin)과 그의 아들 에반 림(Evan Lim), 딸 림 휴이 칭(Lim Huey Ching)이 최근 파산을 신청했다. OK Lim 가족은 35억 달러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0월 채권자인 HSBC는 투자손실 일부를 만화하기 위해 35억 달러에 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82세의 유조선사 힌 레옹의 사장이자 석유재벌인 OK Lim은 사기와 문서위조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으며 지난 11월 중순 17년 5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사기행각이 드러난 이후 OK Lim 가족의 부동산 3채가 약 7,500만 달러에 매각됐으며, 소규모 연안 유조선부터 VLCC까지 140척 이상의 선박이 단계적으로 팔려나갔다. 또 은행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힌 레옹은 2020년 붕괴됐으며, 계열사인 유조선 운영업체 Ocean Tankers 등은 곧바로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OK Lim은 이후 130건의 형사 소송을 당했다. 싱가포르검찰은 싱가
연말에 주문이 몰리면서 올해 컨테이너선 신조선 발주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선박중개업체인 MB쉽브로커스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총 440만 TEU의 컨테이너선이 발주됐다. 이는 2021년의 420만 TEU보다 20만 TEU 많은 것으로, 12월에 발주가 몰린 영향이 크다. 지난주 대만의 양밍(Yang Ming)은 8,000~1만 5,000 TEU급 메탄올 이중추진 네오파나막스 컨테이너선 13척을 발주한다고 밝혔고, 이달초에는 MSC가 중국의 헝리중공업에 2만 4,00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했다. 메탄올이나 LNG로 추진되는 친환경선박은 현금이 풍부한 정기선사들이 탈탄소화를 추구하면서 올해 발주된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추가 발주를 위한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이어서 올해 발주물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유럽의 한 선사는 HD현대에 1만 6,000TEU급 LNG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발주를 협상 중이다. 여러 척 단위로 알려진 이들 선박의 인도예정일은 2028년부터 2029년까지다. 또 아시아의 한 선사는 2만 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하려 하고 있다. 이 선사는 이미 한국과 중국
존경하는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조합원 동지 여러분, 희망과 도약의 2025년 을사년(乙巳年)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조합원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 그리고 선원노동의 가치를 드높이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선원노련은 혁신과 소통으로 선원노동자의 권익과 복지 향상에 매진했습니다. 국제선박 한국인선원 단체협약을 체결해 15년 만에 외항상선 분야 선원의 노동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였습니다. 어선원 직불제의 지원금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소득이 불안정한 어선원의 생계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법정 기념일로 제정된 제1회 선원의 날을 맞아 큰 축제 행사를 열어 선원 및 가족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한편 전국 항포구에서 선원의 날을 기념할 수 있도록 커피차 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또 국제노동외교의 결실로 제가 국제운수노련(ITF) 부위원장 및 아태지역 의장에 당선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 참여와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2024년이 변화와 도전의 해였다면, 2025년은 그 결실을 맺고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는 해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먼저, 연근해어선
존경하는 해운가족 여러분, 2025년 을사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가적 큰 위기 상황과 무안 항공사고로 인한 국가애도기간 중 맞이한 새해라 모두의 마음이 무겁고 아픈 것이 사실입니다. 먼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큰 상실감과 아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비통함과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거듭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모든 산업분야에 있어서 안전은 중요한 화두일 것입니다. 특히 바다위 해양사고는 큰 인명피해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합의 모든 임직원은 다시한번 안전에 대한 의식을 확고히 하고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및 안전한 뱃길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모든 자원과 수단을 동원한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과 전사적인 사고 예방활동이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키워드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해운가족 여러분, 큰 비통함 속에 맞이하는 새해, 섭리에 따른 또 하나의 아침일 뿐이지만, 우리는 또 각자의 자리에서 푸른 뱀의 기운이 힘차게 넘실대는 을사년의 희망찬 기운으로 다시한번 도약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취임 2년차인 올해, 해운산업 현장의 간절함을 희망과 용기로 바꾸
[2025년 신년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한민국 해양산업 가족 여러분! 희망의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해양 가족 여러분!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해양산업은 변동성과 불확실성 시대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공급망 재편 우려 속에서도 홍해 사태, 파나마 운하 가뭄 등 영향으로 해운 시황은 원만한 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올해는 트럼프 2기를 맞은 미·중 간 무역 긴장 고조와 보호무역 정책 강화, 변동성 높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요인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실정입니다. 이러한 변화와 도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하고 계신 해양 가족 여러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도 여러분들과 함께 해운·항만·물류 등 우리 해양산업의 발전과 성장을 위하여 임직원 모두 합심하여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해진공은 우리 해양산업에 단비 같은 금융지원을 확대해 오고 있습니다. 2018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135개 해양기업에 12조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했으며, 지난해에만 국적선사 선박금융 1조6,000억원, 항만
신 년 사 한국해운협회 회장 정태순 존경하는 해운가족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해운가족 여러분들의 사업이 더욱 번창하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충만하시길 기원드립니다. 2022년 발발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2023년 말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시작된 홍해사태 등 지정학적 갈등이 장기화되며, 해운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고착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팬데믹 시기 발주되었던 신조선이 2024년 대거 인도되며 해상운임에 대한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2M의 해체와 함께 제미나이, 프리미어 등 신규 해운동맹이 결성되며 해운업계를 주도하던 얼라이언스 체제에도 큰 지각변동이 발생했습니다. 더불어 관세정책, 보호무역으로 대변되는 2기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으로 교역 패턴 변화와 이에 따른 공급망 재조정이 예상되며, IMO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 상향 이후 친환경 전환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강해지며 친환경 선박 및 대체 연료 사용에 대한 부담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 협회는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은 톤세제도의 일몰을 연장함과 동시에,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확대 등 선
수에즈 운하 남쪽 끝쪽의 길이 10km에 달하는 새 수로가 성공적으로 가동됐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새 수로 시범운영기간 동안 두 척의 선박이 운하의 양방향 구간에서 사고없이 통항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에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가 좌초하면서 6일간 운하를 막아 운항이 중단되자 이집트는 운하 남쪽으로 두 번째 수로를 확장하는 계획을 앞당겨 추진했다. 이에 따라 수에즈 운하의 양방향 구간 총 길이는 이전 72km에서 82km로 늘어났다. 수에즈 운하의 총 길이는 193km다. SCA는 "이번 공사를 통해 수에즈 운하의 수용 능력이 매일 6~8척 더 늘어나고, 비상상황 발생시 대처 능력이 높아지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