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의 이란 남부 항만 폭발사고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역대 최악의 폭발사고"로 평가되고 있다. 이란 국영매체에 따르면 이 폭발로 40명이 사망하고 1,2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란정부는 28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사고 이틀째인 이날 현재 화재 진압률은 약 80%로 아직 완벽하게 진화를 못하고 있다. 이란 당국은 강풍 등 영향으로 나머지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폭발사고는 샤히드 라자이항을 휩쓸며 인근 마을과 도시들에도 큰 충격을 안겨줬으며, 항만업계에 5년 전 베이루트항에서 인화성이 높은 질산암모늄으로 인한 치명적인 화재사고를 연상시켰다. 중국산 미사일 연료 폭발이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이스라엘의 연료시설 공격 탓에 항구에 장기간 원료를 쌓아두는 등 관리를 제대로 못해 폭발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AP통신은 이란 남부 반다르 압바스에 위치한 샤히드라자이항에서 전날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붉은색을 띠는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연기가 지난 2020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폭발 직전에 나왔던 것과 비슷하다며 이번 폭발 역시 화학물질로 인한 것일 수 있다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 대응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해운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의 대다수를 해운이 담당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해양 패권 전쟁에 휘말려 해운 경쟁력을 잃게 되면 국가 산업 전반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박정석 한국해운협회 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한국해양기자협회와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는 사실상 섬나라로 수출입 화물의 99.7%를 해상 운송에 의존한다”며 “해운의 중요성은 반도체 못지않지만, 아직 널리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미국이 최근 해운을 국가 필수 전략산업으로 인식하고 정부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미국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을 통해 전략안보선대를 250척까지 확대하고 자국 해기사를 5000명 확보하는 등 해상 공급망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자국 해양·조선업 부흥을 위해 중국에 대한 고강도 제재도 병행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7일 미국으로 입항하는 중국 선사와 중국 소유 선박에 순톤
(사)해양산업통합클러스터(MacNet: Maritime Cluster Networking in Korea, 회장 이형철)가 오는 30일 오후 2시, 부산 아스티 호텔에서 MacNet 전략세미나-Ⅰ '선박운항/선대관리/환경대응 디지털 혁신 기술의 현황과 미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는 (사)해양산업통합클러스터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와 KR이 지원하는 행사로,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사와 해사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혁신 기술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선박 환경 규제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2개 세션으로 구성되었으며, 제 1세션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박상현 이사의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전망에 대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선박 성능분석을 통한 데이터 기반 탄소저감 전략(LAB021 강성필 팀장), △맵시 내비게이션과 맵시 커넥트, 선박안전관리의 새로운 DX 표준(Mapsea 조홍래 공동대표)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제 2세션에서는 △디지털화 패러다임과 해운산업의 미래(HMM Ocean Service 변상수 팀장), △선박관리 솔루션의 진화와 디지털화 수요대응 전략(Marineworks 김상용 상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선박에 대한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 무료 통항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루스소셜 계정에 “군함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미국 선박은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를 무료로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운하들은 미국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이 문제를 즉시 해결하고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길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 부터 파나마 운하가 중국의 통제를 받고 있다면서 운영권의 전면 반환을 압박한 바 있다. 이후 지난 3월 파나마 운하의 운영입처인 홍콩 기반 CK허치슨홀딩스는 파나마운하 항구 운영 사업 부문을 미국계 자산운용사 블랙록 컨소시엄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다만, 중국이 이에 반발해 해당 거래에 대해 반독점 조사에 나서는 등 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는 진행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나마 운하를 넘어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까지 직접 언급하면서 세계 해상 수로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선을 넓혔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주요 수로인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해상 무역의 약 10%가
프랑스 CMA CGM이 남미 최대의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업체인 산토스 브라질(Santos Brasil)을 인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CMA CGM은 지난 24일 브라질 Opportunity Funds로부터 산토스 브라질 지분 47.9%를 인수했다. CMA CGM 계열사가 보유한 3% 지분과 합치면 CMA CGM은 산토스 브라질의 지분 51%를 갖게 됐다. 산토스 브라질은 브라질에 컨테이너터미널 3곳, 차량 및 액체벌크터미널 1곳, 물류시설 3곳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주력 자산은 브라질 최대의 컨테이너터미널인 테콘 산토스 터미널(Tecon Santos Terminal)이다. 이 터미널은 브라질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40%를 처리하고 있다. 테콘 산토스 터미널은 1만 4,000TEU급 선박 3척이 접안할 수 있으며, 연간 처리용량을 현재의 250만 TEU에서 300만 TEU로 늘리기 위해 5억 2,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CMA CGM은 현재 전 세계 약 60개 컨테이너터미널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활발하게 터미널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CMA CGM은 2주 전에는 이집트 카이로에 본사를 둔 October Dry Port의 지분
26일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 압바스의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고 이란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부상자는 700명을 넘어섰다.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당국자는 이란 국영TV에 반다르 압바스에 위치한 샤히드 라자이항의 컨테이너 여러 개가 폭발한 것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온라인에는 폭발 이후 항구 주변 몇㎞ 떨어진 곳까지 건물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나고, 폭발 후 버섯구름이 만들어진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올라왔다. 현지 언론은 초기 부상자가 47명이라고 보도했으나, 이후 갈수록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샤히드 라자이항은 이란의 비석유 및 가스 수출입 물동량의 약 85%를 처리하며, 이란의 국제 철도망과 연결돼 있는 이란의 중추항만이다.
EC(유럽위원회)가 '그림자선대'의 유럽 해역 통항을 막기 위해 EU 항만에 기항하지 않더라도 EU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은 모두 보험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EC는 이를 통해 보험 미가입 선박이나 안전하지 않은 선박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C의 해운부문 책임자인 마그다 코프친스카(Magda Kopczynska)는 "이것은 잠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치로 EU 연안국의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300gt 이상의 선박에만 적용된다. 길이 45m 미만의 군함이나 어선, 레크리에이션용 선박은 제외된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제재를 받은 선박은 1,000척을 넘어섰으며, 이 중 800척 이상이 확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제재대상 선박의 평균선령이 21년으로, 세계 평균치보다 약 8년이나 더 높아 값비싼 환경재앙을 초래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특히 유럽에서 해저 케이블이 잇따라 절단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유럽 국가들은 '그림자선대' 유조선으로 인한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번에
대법원이 동남아항로에 취항 중인 23개 국내외 컨테이너 정기선사들의 해운공동행위에 대한 첫 소송에서 무죄를 내린 고법 판결을 파기 환송하면서 국내 선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정당한 공동행위로 여겨온 일이 위법할 수 있다는 것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 특별3부는 24일 에버그린이 제기한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및 시정명령 등의 취소 소송에 대해 원고측의 손을 들어준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서울고법으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해운공동행위에 대한 공정위 소송은 1년 3개월만에 다시 고법에서 법리를 다투게 됐다. 판결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핵심쟁점이 '선사들의 공동행위를 해운법 29조에 따른 정당한 공동행위로 볼 것이냐'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해 대법원이 다른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해운법 29조는 해운사가 공동행위를 하려면 화주단체와의 협의, 해양수산부 장관 신고, 자유로운 입·탈퇴 등 요건을 충족하도록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부당공동행위로 공정거래법이 적용된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선사들이 절차상 120차례 운임합의를 해수부 장관에게 신고하지 않았고 화주단체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지도 않아 불법적 공동행위라고 봤다. 하
해운시황 분석업체 드류리(Drewry)가 올해 컨테이너선 시황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공개하면서 정기선사들에 어려운 상황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드류리의 컨테이너선 연구책임자인 시몬 히니(Simon Heaney)는 "미국 행정부가 거버넌스, 외교, 국제무역에 대한 규정집에 전기톱을 들고 나섰다"면서 "현재 컨테이너선 시황 전망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되었을 때보다 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과 다른 점은 당시에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을 빠르게 파악했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 결정이나 행정명령은 지속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은 혼란스럽고 불확실성 속에서 위축되며, 이런 상황에서 투자를 할 준비가 된 사람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드류리는 24일 지난달보다 훨씬 비관적인 컨테이너 수요 전망을 내놓았다. 드류리는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 처리물량이 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드류리는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 시장이 겪었던 경제위축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드류리가 1979년 시황전망을 시작한 이후로 연간 처리량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일본 MOL이 글로벌 정책 결정의 중심지인 워싱턴DC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이곳에 사무실을 연다고 밝혔다. MOL은 24일 자회사인 MOL Americas를 통해 오는 6월 1일부터 워싱턴DC에 거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MOL은 일본의 메이저 선사로, 자사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선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MOL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더욱 엄격해진 환경규제, 점점 더 복잡해지는 공급망 등 세계적 과제가 계속해서 진화함에 따라 정부와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정책 결정의 중심지인 워싱턴DC에 새 사무실을 개설함으로써 우리는 연방기관, 의회, 규제기관, 산업 협회, 국제기구 및 대사관 등 다자간 협의의 장으로 활용되는 기관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트럼프행정부의 관세전쟁과 항만수수료 부과 등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드는 정책을 잇따라 내놓은 것이 MOL의 워싱턴DC 사무실 개설을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