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협회(박정석 회장)는 '국가 해상물류비 산정 연구(‘25.4)'를 통해 우리나라 국가물류비를 심층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상운임이 급격히 상승했을 때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인식과 함께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해상운송비가 높다는 일부 국가물류비 조사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시행됐다. 기존 조사에서 사용한 수상화물수송비 통계를 수정하는 등 새로운 방식으로 해상운송비를 분석한 결과, 2020년 기준 국가물류비 약 252조원 중 해상운송비는 9조 1,694억원으로 3.6%에 불과하며, GDP 대비 비중도 0.5%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해상운임 상승이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 약화의 원인이라는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우리나라와 일본의 톤당 수송비를 새롭게 산출하여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해상운송비가 일본대비 톤당 8,794원 낮게 나타났다. 한국은 1만 1,861원, 일본은 2만 655원이었다. 이는 우리나라가 비컨테이너선 화물(석유·화학제품 등)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일본은 가공품 위주의 화물(철강 제품, 자동차 등) 비중이 높아 일본이 상대적으로 높은 톤당 운송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북항재개발사업으로 현재 비어있는 자성대부두의 안벽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업계의 요청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자성대부두 안벽에서 수리조선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한 선사는 HMM 장금상선 고려해운 등 국내선사와 외국적선사, 그리고 부산의 대표적인 조선소인 HJ중공업 등 수십 곳에 달하고 있다. 특히 영도 소재 영세 수리조선소들은 국적선만이라도 이곳에서 수리가 가능토록 해달라고 연일 '호소'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처럼 업계의 요청이 쏟이지는 것은 국내에 수리조선시설, 특히 안벽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소한 수리가 필요해도 중국 저우산 수리조선소를 찾아야 하니 불편과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부산항만공사(BPA)가 대승적 차원에서 이용을 허가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성대부두 안벽 이용 허가만 나면 신청을 하는 선박만 수백척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넘친다"고 덧붙였다. BPA도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부산해양수산청 등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곤란하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BPA 관계자는 "자성대부두 안벽을 2027년 12월까지 놀리기 보다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활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백악관이 중국 선박의 항만수수료 부과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사인을 조용히 보냈다. 미국의 석유기업과 농민단체 등이 이에 강력하게 반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미 무역대표부(USTR)가 제안한 항만수수료 부과를 연기하거나 일부 감액할 수 있다는 입장을 여기저기 시사했다. 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도 8일 "일부 항만수수료는 시행되지 않거나 합산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USTR의 초안에 의하면 중국산 선박에 대해 1회 기항당 최대 350만 달러의 수수료를 메기기로 했으나 이는 미국 산업계의 반발을 샀다. 이같이 높은 수수료는 석유, 곡물, 기계 및 기타 상품의 수출운송 비용을 상승시켜 미국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USTR은 초안에서 항만수수료를 책정할 때 전체 선박의 종류와 크기를 고려하지 않았다.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정액제 항만수수료 체계는 대형 컨테이너선을 감안해 책정된 것이며, 유조선, 벌크선, RO/RO선, 그리고 소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항만수수료는 산정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USTR이 항만수수료가 해운산업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검
미국 항만수수료 계획으로 중국의 1분기 벌크선 신조 수주가 3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해운시황 분석업체인 호베 로빈슨(Howe Robinson)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조선소가 수주한 벌크선 신조는 단 13척에 그쳤다. 이는 1993년 이후 최저치로, 전년 동기에 비하면 130척이 감소한 것이다. 13척의 수주 중 9척은 울트라막스급이었고, 4건은 핸디사이즈였다. 또 이 중 7척은 중국기업 발주물량으로 자국에서 운항될 가능성이 높은 선박이다. 또 지난 1분기에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 조선소가 벌크선 수주에서 중국 조선소를 앞섰다. 일본의 수주도 늘어난 것은 아니고 감소했다. 호베 로빈슨에 따르면 일본은 1분기 중 23척의 벌크선을 수주했다. 이는 전년 대비 51척 줄어든 것이다. 1분기 벌크선 신조 발주는 전 세계적으로 부진해 39척이 계약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213척 줄어든 수치다. dwt로는 2024년 1분기에 비해 1,650만 dwt 줄어든 240만 dwt를 기록했다. 호배 로빈슨은 미국 정부의 대 중국 제재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발표되지 않아 2분기에 신조 발주가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주에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가 4월 10일부터 5월 7일까지 '2025년 항만혁신 국민제안'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첨단 기술을 이용한 항만 서비스의 개선 △안전사고 저감과 재난 대응 역량 △지역사회 사회공헌의 총 3개 분야를 대상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희망자는 BPA 누리집(http://www.busanpa.com)에서 참가 신청서류를 확인하여 작성한 후 공모전 전용 이메일(ESG@busanpa.com)로 제출하면 된다. BPA는 공정하고 전문적인 심사를 위하여 내부 실무자 및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대상 1점, 우수상 3점, 장려상 3점 등 총 7점의 우수 혁신 제안을 선정하고, 검증기간을 거쳐 6월 초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수상작은 공사의 2025년도 혁신 과제와 연계하여 추진된다. 그 외 세부적인 심사 절차, 시상 규모 등 공모전 관련 세부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BPA 송상근 사장은 “부산항 운영의 혁신과 항만 커뮤니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우리 국민과 항만 종사자들이 일상과 항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아이디어의 공유가 필수적
HD현대중공업이 나이지리아 선주인 테마일 디벨로프먼트(Temile Development Co)로부터 VLGC '1+1척'을 수주했다. 총 2억 4,800만 달러 규모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테마일 임원들은 9일 영국 런던의 도체스터호텔에서 8만 8,000cbm급 VLGC 건조계약 체결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들 선박은 2028년 1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계약이 VLGC 부문에서 아프리카 선사로서는 첫 번째라고 밝혔다. 테마일은 이와 관련, "VLGC 계약을 체결한 최초의 아프리카 선사라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테마일은 나이지리아 오너가 10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해상물류에 중점을 둔 석유 및 가스 지원서비스 제공업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국가 안보 차원에서 미국 조선업의 재건을 도모하는 '미국의 해양 지배력 회복'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K-조선의 수혜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러한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우리는 조선에 많은 돈을 쓸 것"이라며 "우리는 아주 많이 뒤처져 있다. 예전엔 하루에 한 척의 배를 만들곤 했지만, 사실상 지금은 1년에 한 척도 만들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럴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행정명령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및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에 의해 준비됐으며 미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의 해양, 물류, 조선 부문에 대한 불공정 표적화 조사에 대한 조치를 지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USTR은 중국 선사 및 중국산 선박과 관련한 국제 해상 운송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에 국방부와 국토안보부의 선박 조달 과정을 조사·검토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조선업 재건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달 4일 미 연방의회 합동
관세청의 국내 선사들에 대한 외국환거래법 위반 여부 조사에 해운업계는 결국 로펌을 선정해 대응키로 하고 법무법인 김&장을 대행기관으로 선정. 관세청의 조사대상이 된 선사들은 앞서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청이 랜덤으로 조사대상을 선정해 이처럼 문제제기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문제될 것은 없지만 행여나 하는 생각에 로펌에 업무를 맡기기로 한 것"이라고 전언. 이 관계자는 "싱가포르와 같이 법 집행이 엄격한 나라에서도 '제3자 지급'에 대해 관행으로 인정하는데 유독 우리만 법석을 떠는 것 아니냐"고 반문.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글로비스 등 일부 선사의 경우 이번 문제제기에서 제외된 것을 언급하면서 "선사들이 '제3자 지급'이라는 관행에 대해 앞으로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 현대글로비스는 이전에 이와 유사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이번 소동은 국내 10여개 선사들이 5년 치 벙커유 대금을 다국적 급유업체 WFS(World Fuel Services)에 내면서 WFS가 지정한대로 유럽지사 계좌로 돈을 이체한 것에 대해 관세청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시작. 관세청은
포스코그룹 종합물류회사 포스코플로우(사장 반돈호)와 국제구호개발 NGO월드비전(회장 조명환)가 9일 글로벌 구호품 운송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3년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플로우는 2023년 처음 튀르키예 강진 발생으로 국제 구호물품 운송 후원을 시작으로 월드비전과 MOU를 맺었으며 현지 사업을 위해 확보한 물품의 운송 전반을 담당한다. 특히 올해는 장기간 지속중인 홍해 사태와 더불어 글로벌 공급망 경색이 심해진 상황이지만, 포스코플로우는 글로벌 사회 구성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구호물품을 차질 없이 운송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긴급한 현장 물품 운송 지원은 물론, 분쟁지역의 난민들을 돕기 위해 IHC 물류창고에 식량부터 생필품까지 의식주를 ‘글로벌 물류창고 구호품 운송 지원’ 에 포함한다. 이를 통해 긴급 물품 후원은 최대60일에서 최소 7일까지 단축될 수 있다. 포스코플로우는 미얀마를 비롯 캄보디아, 잠비아 등 극빈 지역을 대상으로 해상운송 뿐 아니라 내륙 운송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전 구간의 운송을 지원하며 이는 약 10억원 상당의 구호 물품에 해당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업무 협약식에 참여한 포스코플로우 경영기획실
해양환경공단(이사장 강용석)은 현지시간 8일부터 10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인터스필(INTERSPILL) 2025’에 국제 방제 협력 강화 및 국산 친환경 방제기술 수출 지원을 위해 참가했다. ‘인터스필(INTERSPILL) 2025’는 해양오염 예방, 대응, 복원을 주제로 전 세계 전문가와 기업인이 모이는 자리로 주제발표, 방제장비 전시, 정보 교류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공단은 국제 환경 규제 강화에 발맞춰 국내 방제기술 현황과 경쟁력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또한 공단은 국내 6개 중소기업에서 생산한 친환경 방제장비를 소개하고 수출 상담을 지원하는 등 해외 판로 개척 지원에 주력했다. 강용석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국내 친환경 방제기술과 연구개발(R&D) 성과를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국제 해양환경 규제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 방제 기술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