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석유제품운반선사인 스콜피오 탱커스(Scorpio Tankers)가 해운업계 최초로 원자력 추진 상선 개발에 본격 뛰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스콜피오 탱커스는 미국 원자로 개발사 암페라(Ampera) 와 해상용 마이크로 원자력 에너지시스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1,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양사는 초기 단계에서 부유식 원자력바지선 개발에 집중하고, 이후 원자력 추진 상선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콜피오 탱커스는 약 90척 규모의 선대를 기반으로 해상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제공하고 규제·인증 관련 의견을 제시하게 되며, 암페라는 토륨(Thorium)연료 기반 소형 컨테이너형 마이크로 원자로 기술을 제공한다.
양사는 리스·전력 서비스 등 새로운 상업 모델도 검토 중이다.
해운업계는 IMO 규제 강화와 연료비 상승 속에서 메탄올, LNG 이중연료, 암모니아, 전기·배터리 등 다양한 대체연료를 검토하고 있다.
이 중 원자력은 '탄소 배출 제로(Zero-emission)'에다 연료비 및 공간 효율성 측면에서 장기적 잠재력이 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스콜피오 탱커스의 회장 겸 CEO 에마누엘레 라우로(Emanuele Lauro)는 “마이크로 원자로는 선박과 해상 인프라의 전력 공급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그 전환의 최전선에 스콜피오를 위치시키는 결정적 계기"라고 말했다.
해운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투자에 대해 “상업적 실현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기술 전환의 방향성을 제시한 상징적 행보”라고 평가한다.
현재 원자력 추진선은 국제 규제 체계 부재, 항만 수용 문제, 안전성 검증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