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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지금 호르무즈 해협은 ‘그림자 함대’ 세상"

중동 전쟁 2주만에 통항 패턴 급변. 이란, Jask항 등 활용해 우회 선적

  • 등록 2026.03.10 06:53:36



중동 전쟁이 2주차에 접어들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 패턴이 극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사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1만 DWT급 이상 유조선·가스선의 약 절반이 ‘그림자 함대(Shadow Fleet)’에 속하는 선박들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국제 제재 회피·AIS 비활성 운항·보험 미가입 등으로 분류되는 비정규 선대가 해협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 선사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피하고 있고, 그림자 함대와 그리스 선사 다이나콤(Dynacom) 소속 일부 선박만이 통항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는 AIS를 끄고 통과하는 선박 증가하고 있으며, GNSS 신호 교란까지 겹쳐 사실상 ‘블라인드 운항’이 이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실제 통항 선박 척수를 파악하는 것조차 어려워졌으며, 이는 해협의 안전·보안 리스크가 극단적으로 높아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란은 그림자 함대 선박들을 위해 우회 선적 전략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5년 간 이란이 거의 쓰지 않았던 자스크(Jask)터미널의 재활용이다.

 

탱커스트래커스(TankersTrackers.com) 공동창립자인 사미르 마다니(Samir Madani)는 “지난주 자스크항에서 VLCC가 원유를 적재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5년 만에 다섯 번째 사례”라고 말했다.
 

이란의 주력 원유수출 터미널인 카르그섬(Kharg Island)에서는 보통 1~2일이면 선적이 끝나지만 자스크항은 VLCC 적재에 열흘이 걸린 적도 있을 만큼 시설이 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 선사 중에서는 그리스 다이나콤(Dynacom)이 유일하게 해협 통항을 강행하고 있다.

 

다이나콤 소속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쉔롱(Shenlong)호’는 8일 사우디 라스 타누라(Ras Tanura)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후 AIS 신호가 끊긴 상태로 해협을 통과해 인도 뭄바이로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위해서는 군사적 안정과 보험 복원, 선원 안전 확보라는
3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며 "이들 조건을 당장 충족하기 어려운 만큼 '그림자 함대의 전성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