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IMO)의 넷제로 프레임워크 지연과 맞물려 노후 벌크선의 폐선 결정이 미뤄지면서 시장 내 노후 벌크선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리스의 선박중개업체 Allied QuantumSe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선주들이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 노후 선박을 계속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건화물선 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현재 건화물선 시장은 노후 선박의 비중 증가, 제한적인 스크랩 활동, 그리고 환경 규제의 진화라는 세 가지 요인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IMO의 넷제로 프레임워크가 명확한 규정 준수 기준과 탄소 가격 책정 메커니즘 없이 연기되면서 많은 선주들이 폐선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llied QuantumSea는 “선박 재활용 시장이 침체되면서 선주들이 선박을 시장에서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톤수 공급과잉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실제 일부 선주들은 향후 규제 방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선박을 보유하며, 운임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llied QuantumSea는 “규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시장은 구조적 공급과잉 상태에 빠질 수 있으며, 이는 운임 하락과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선박의 효율성과 환경 성능을 고려한 전략적 폐선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