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최대 항만인 로테르담항이 래깅 작업자들의 파업 중단에 따라 13일부터 4일간 임시 운영에 들어갔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만청은 “법원 심리 기간 동안 노사 양측이 임시작업 명령에 따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선사, 터미널, 육상운송업체, 화주협회 대표 등은 파업 금지 또는 제한을 요구하며 법원에 항소를 제기했었다.
래깅 작업자들의 노조인 FNV Havens와 래깅업체들은 12일부터 협상을 재개했으며, 오는 17일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파업이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로테르담항만청은 “이번 임시 운영기간 동안 항만기능을 최대한 정상화할 것”이라며, “협상 결과에 따라 향후 운영 계획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파업은 컨테이너 선박의 적재·하역에 필수적인 래깅 작업자들의 노동 조건과 보수를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다.
주요 래깅업체인 ILS(International Lashing Services)와 Matrans Marine Services는 APM Maasvlakte II, ECT Delta, Rotterdam World Gateway, Hutchison Ports Delta II 등 대형 터미널들과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들 터미널의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2024년 말 기준 로테르담항의 컨테이너 회전율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380만 TEU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운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700만 TEU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