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영선사 CULines가 글로벌 공백을 틈타 홍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 이후 주요 선사들이 홍해 항로 운항을 꺼리는 가운데 CULines가 기회주의적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CULines는 오는 29일부터 이집트 소크나(Sokhna)에서 출항하는 새 홍해 서비스(SJA)를 시작한다. 이 노선에는 931TEU급 ‘Sunny 68호’가 투입돼 Sokhna–Jeddah–Aden–Jeddah–Sokhna를 순환 운항하게 된다.
Sunny 68호는 기존 중국–홍해 노선(REX)에 배치돼 있었으나, 이번 신규 서비스 개시에 맞춰 중동으로 재배치된다.
현재 CULines는 극동–홍해/걸프 루프 2개, 인도–걸프–홍해 루프 1개, 그리고 지난 4월 시작된 제다–포트수단 노선을 포함해 홍해 지역에서 총 4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이는 CULines가 아시아 중심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중동 및 아프리카 항로로 대거 확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글로벌 선사들은 여전히 수에즈 운하 복귀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따르면 수에즈 항로를 우회해 희망봉을 경유하는 컨테이너선은 330척(약 460만 TEU)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