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풍력 추진식 고체형 돛 'Wind Challenger'를 탑재한 멤브레인형 LNG운반선을 각각 설계했다.
HD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설계는 마셜제도,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설계는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각각 기본승인(AiP)을 취득했다.
두 조선소와 공동작업을 한 선사는 일본 MOL이다.
MOL은 8일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이들 설계에 대해 AiP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설계는 17만 4,000cbm급 LNG운반선을 대상으로 하며, 선박당 4기의 Wind Challenger가 탑재된다. 현재 실제 선박 건조를 위한 상세 설계가 진행 중이다.
MOL은 지난해 기존 LNG운반선에 Wind Challenger 2기를 장착하는 설계에 대한 AiP를 이미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신규 설계에서는 선수(bow) 쪽으로 선교(bridge)를 이동시켜 Wind Challenger 장착 수를 늘리고, 배치 효율을 최적화함으로써 연료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MOL은 "사전 시뮬레이션 결과, 항차당 최대 30%, 연간 평균 15~20%의 연료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MOL은 오는 9~1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Gastech 2025' 전시회에서 해당 신규 설계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