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17일간 운영한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기간 동안, 중대 해양사고 없이 여객 80만 5000여 명과 차량 19만 5000여 대를 안전하게 수송했다고 12일 밝혔다.
중대사고는 여객이 사망 또는 실종되거나 여객 5명 이상이 중상을 입은 경우를 말한다.
해양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이번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기간 중 제8호 태풍 ‘꼬마이’의 간접 영향과 남부권 집중 호우로 총 17일 가운데 7일간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이 기간 연안여객선 운항은 총 528회 통제됐다.
공단 관계자는 “여름휴가 성수기에 기상 악화가 이어지면서 뱃길 이용객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여객 수송 실적은 계획(약 84.7만 명) 대비 94.5%, 지난해 같은 기간(’24.7.25.~8.10., 17일간/84.6만 명) 대비 95.0% 수준이다. 차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약 20만 대) 대비 96.0%로 집계됐다.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8월 2일로 약 7만 명이 승선했다.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항로는 목포, 완도, 삼천포에서 제주로 운항하는 항로로, 약 14만 6000명이 이용했다. 특히 제주 항로는 기상 영향이 비교적 적은 카페리 중심 노선 특성으로, 전년도 하계 특별교통기간(13만 6000명) 대비 7% 증가했다.
공단은 이번 하계 휴가철을 대비해 최근 5개년(’20~’24년) 연안여객선 수송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송계획을 확대하고, 전국 연안여객선 145척을 대상으로 구명‧소화설비와 항해‧통신장비 등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올해부터 인천시가 시행한 ‘아이(i)-바다패스’ 사업으로 뱃길 이용객이 늘어난 인천지역에는, 하계 특별교통기간 시행 전인 7월 21일(월) 김준석 공단 이사장이 직접 연안여객선에 승선해 안전시설 전반을 점검하는 등 현장 중심 예방 활동을 펼쳤다.
아이-바다패스 사업으로 인천시민은 대중교통 요금(1,500원)으로 서해 25개 섬으로 가는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다른 지역민도 뱃삯을 최대 7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공단은 여객선 종사자 안전교육, 전기차 화재예방 교육, 비상훈련을 진행하고,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한 특별교통대책본부도 운영했다.
그 결과 이번 하계 특별교통기간 동안 연안여객선 중대해양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선박의 경미한 속구손상 사고 1건만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건) 대비 약 75% 감소한 수치다.
이 밖에도 공단은 기상청과 협력해 연안여객선 항로별 기상정보를 실시간 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일의 운항 예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내 연안여객선 교통정보(PATIS) ▲‘네이버 길찾기’ 서비스 및 카카오 챗봇 ‘해수호봇’ 연계 실시간 운항정보 등을 제공했다.
전국 운항관리센터에서 운영하는 네이버 밴드를 통해, 연안여객선터미널 혼잡 현황을 항공(드론) 사진으로 제공해 이용객의 편의를 높였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태풍과 집중호우 등 기상 악화 속에서도 기상예보 분석과 현장 판단, 대국민 디지털 정보 제공 등을 결합해 안전 수송을 이뤘다”면서 “다가올 추석 연휴에도 국민이 안심하고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