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선사들의 예상밖 재빨라진 동작에 태평양 항로 컨테이너운임이 급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프레이토스(Freightos)의 애널리스트 주다 레빈(Judah Levine)은 "8월의 미-중 관세 부과 마감일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할 것을 예상한 선사들이 더 많은 선박을 더 빠르게 추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블랑크세일링이 나오고 선박에 빈 곳이 많아 활용도가 낮아진 선박들이 보고되기 시작했으며, 일부 선박은 절반만 찬 상태라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레빈은 "얼라이언스 뿐만 아니라 일부 소규모 선사에서도 추가 용량을 많이 늘렸다"면서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덴마크의 시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는 향후 11주 동안 태평양 항로를 통해 미 서안으로 운송되는 화물이 전년 동기보다 30% 더 많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결국 태평양 항로의 선복 공급량이 30%보다 더 늘어난 상황인 셈이다.
선사들은 이달 중순과 7월 1일에 FEU당 1,000~3,000달러의 추가 운임인상을 희망하고 있으나 레빈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운임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제 운임인상이 실제 실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컨테이너선 성수기 경기는 현재 정점에 도달했거나 정점 인근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13일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상하이-미 서안 항로 운임은 FEU당 4120달러로 전주보다 1486달러(26.51%)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