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당국이 지난달 인도 연안에서 침몰한 컨테이너선 'MSC ELSA 3호'의 선주와 선장, 그리고 승무원들을 상대로 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MSC ELSA 3호는 지난달 25일 인도 코치 해안에서 약 38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선체가 심하게 기울어지면서 결국 침몰했다.
승무원들은 24명 모두 인도 해안경비대에 의해 구조됐다.
인도당국은 피고인들을 인도법(Indian Justice Code)의 여러 조항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혐의에는 무모한 운항, 공공 항로 위험 경시, 유해물질 취급 부주의 등이 포함됐다.
인도당국이 작성한 1차 정보보고서(FIR)에 따르면 피고인은 선박에 유해 및 인화성 물질이 적재돼 있음을 알았는데도 선박 운항에서 과실을 범했다.
사고로 인해 컨테이너가 유실되고 유해한 플라스틱이 연안 해역으로 유출돼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어업에 지장이 초래됐으며 해상교통이 방해를 받았다.
인도당국은 특히 위험물질인 칼슘 카바이드가 적재된 컨테이너 13개를 우려하고 있다. 칼슘 카바이드는 물과 반응해 가연성 가스를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수사는 10일 시작됐으며, 우선 MSC 관계자, 선장, 그리고 승무원들의 진술을 청취하게 된다.
한편 인양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며, 인도당국은 몬순 기후가 시작되기 전에 탱크에 들어있는 84.44톤의 경유와 367.1톤의 잔류 연료유 회수를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