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막을 내린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포르투갈에서 그린란드까지 이어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배출통제해역(ECA)이 지정됐다.
2027년부터 발효될 예정인 새 북동대서양의 ECA는 포르투갈에서 그린란드까지 해안선을 따라 뻗어 있다.
북해와 발트해, 그리고 지중해는 이미 ECA로 지정돼 있다.
ECA로 지정되면 이곳을 운항하는 선박은 유황 함량 0.1%를 넘는 연료를 사용할 수 없다.
환경단체들은 새 ECA 지정을 크게 반겼다.
독일 NGO인 독일자연보호연대(Naturschutzbund Deutschland)의 해운부문 전문가 쇤케 디제너(Sönke Diesener)는 "곧 거의 전 유럽해역이 탄소배출통제해역이 될 것"이라며 "이 새로운 ECA 지정은 인간과 자연에 이로운 것은 물론 유럽 해운산업에서 공평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정북극연맹(Clean Arctic Alliance)의 고문인 시안 프라이어(Sian Prior)는 "기상위성이 관측에 나선 이후 47년만에, 북극 해빙 해적이 최저치를 기록한 지 며칠 만에 전해진 좋은 소식"이라며 "새 ECA 지정으로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주변의 탄소배출이 줄고 대기질이 크게 개선되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