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해운재벌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가 미국의 항만수수료 부과시 자신의 선대 전체를 미국 무역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리나키스의 선대는 약 140척이다.
그는 캐피탈링크(Capital Link) 주최로 뉴욕에서 열린 '제19회 국제해운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등장해 이같이 밝혔다.
마리나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선박에 대한 수수료 부과에 대해 "이것은 잠시, 아니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면서 "내가 할 일은 상장기업 소속이거나 개인 소유인 우리 선대 140척을 미국의 바깥에서 거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어떤 조치를 내놓는지와 상관없이 중국의 조선업이 해운업계에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마리나키스는 "몇 가지 이유로 선주들은 중국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나는 용량이고, 또다른 하나는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세번째는 중국 조선소가 품질을 개선했다는 것이다. 특정 조선소의 품질기준은 한국 및 일본과 비슷하다."
그는 수수료부과시 미국과 거래할 의향이 있는 선주와 그렇지 않은 선주의 2계층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소비자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