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테이너선 경기가 호황인 반면 유조선과 가스운반선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의 선박중개업체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선복이 과잉공급되면서 시황의 척도인 ClarkSea지수가 지난주 3% 하락했고, 하루평균 운임은 2만 2,514달러로 하락했다.
특히 석유 및 가스 등 에너지 운송 부문의 타격이 컸다.
지난주 원유운반선 평균수입은 12% 감소하면서 하루평균 운임이 3만 3,713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운반선은 16% 감소한 1만 3,594달러를 나타냈다.
VLGC는 수요가 많았지만 선복 과잉으로 운임이 맥을 추지 못했다. 중동~일본 항로 VLGC 스팟운임은 2만 7,485달러로 13% 하락하며 6주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클락슨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시했다.
LNG운반선의 스팟운임은 2행정 17만 4000cbm급이 2% 떨어진 하루 3만 달러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화물선 시황은 엇갈렸다. 케이프사이즈는 이번 주에 강세를 보이며 평균 운임이 26% 높아진 하루 2만 2,239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이보다 작은 규모의 건화물선은 수요 부족으로 운임이 하락했다.
한편 수년 째 호황을 누려온 자동차운반선(PCTC)에 대한 전망에도 물음표가 메겨졌다.
노르웨이 자동차 운송업체 왈레니우스 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이 최근 비공개 자동차제조업체와 5억 8000만 달러짜리 3년 3개월 간 운송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 펀리증권(Fearnley Securities)은 기대치보다 운임이 낮다고 평가절하했다.
펀리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기대치에 비해 할인된 가격이며 2025/2026년 Ebitda보다 7%~11% 낮다"면서 선복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글로벌 자동차판매가 급증하지 않는 한 내년 운임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