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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ILA 파업…여전히 '뜨거운 감자' 터미널 자동화

  • 등록 2024.10.05 09:46:00

 

미국 동안과 걸프만 항만 노동자 파업이 일단락됐지만 노동쟁의를 촉발한 현안인 터미널 자동화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인 채로 남았다.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 사용자단체인 미국해사연합(USMX)은 임금 62% 인상안에 합의하면서도 2025년 1월 15일까지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으며, '뜨거운 감자'는 터미널 자동화 문제다.

 

ILA의 해롤드 대겟(Harold Daggett) 회장은 파업 기간 중 노동자들에게 "우리는 자동화와 반자동화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노동자들은 "기계는 가족을 부양하지 못한다", "자동화에 맞서 싸워 일자리를 지키자" 는 등의 내용이 쓰인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ILA는 미 앨라배마주 모빌항에서 자동게이트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은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이 터미널은 머스크의 자회사인 APM터미널이 운영한다. 노조의 주장과 달리 APM터미널 측은 2008년 터미널 개장 이후 줄곧 자동게이트가 설치돼 있으며, 이는 ILA/USMX 주계약 내용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자동게이트시스템을 이용하면 노동자 도움없이 디지털 스캔을 사용해 터미널에 들어오고 나가는 트럭을 처리할 수 있다.

 

터미널 자동화 문제는 ILA와 USMX 간 갈등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곳곳에서 노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캐나다 항만·창고노조(ILWU) Local 514 조합원들이 99%의 찬성으로 캐나다 항만관리기구인 BCMEA(British Columbia Maritime Employers Association)의 최종 권고안을 거부했다.

 

터미널운영업체인 두바이 포트 월드 캐나다(Dubai Ports World Canada)가 밴쿠버항의 주요 철도야드에 자동화시설을 일방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노조에 통보한 것이 화근이 됐다.

 

ILWU는 지난해에도 자동화 문제에 반대해 밴쿠버항에 파업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