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해사청(PMA)이 국제사회의 제재 목록에 오른 선박을 대상으로 등록과 운항을 취소하는 '강수'를 뒀다. 이는 지난 18일 행정명령 제512호가 발표되면서 공식화됐다. 제재대상 선박은 미국 재무부 외국자산통제국(OFAC),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유럽연합, 영국이 발표한 제재목록에 오른 선박들이다. PMA는 제재 대상에 오른 선박에 대해 곧바로 등록을 취소하며, 등록이 취소되면 당국에서 발행한 모든 항해 문서가 무효화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파나마 관할권에 속한 기관은 취소 검토 중인 선박에 분류 또는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금지된다. PMA는 이와 관련, "불법적 활동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거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국기를 바꾼 선박의 등록도 자동으로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PMA에 의해 등록이 취소되더라도 선박과 관련된 모든 활성 모기지는 여전히 유효하므로 채권자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금융기관은 등록취소된 선박에 대해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게 된다. 파나마의 이같은 단호한 조치는 제재선박 선주와 운영업체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마는 기국 선박이 8,000척, 2억 5000만 gt를 웃도는 강력한 기국 국가다.
머스크(Maersk)가 내년 1월 29일부터 2월 3일까지의 중국 춘절 연휴에 따른 영향이 두 가지 변수로 인해 예년과는 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21일 고객들에게 "중국 구정 연휴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면서 "이 기간에 아시아 전역의 공장이 문을 닫아 공급망에 병목과 지연 현상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2025년 춘절에는 두 가지 커다란 추가 요소가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글로벌 쉬퍼스 포럼(Global Shippers' Forum)의 제임스 후크햄(James Hookham)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그는 춘절과 거의 같은 시기에 취임할 것"이라며 "그가 이미 약속한 대로 중국 수입품에 엄청난 관세를 부과할 경우 춘절연휴가 끝나는 시점에 발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길 경우 미국 업체들은 트럼프 관세를 물지 않기 위해 춘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가능한 한 많은 물량을 중국에서 빼내기 위해 대량으로 사전 주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 경우 12월과 1월은 분주해질 것이며, 높은 성수기 추가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대한해운이 18만 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을 5300만 달러에 중국 장쑤스팀쉽(Jiangsu Steamship)에 매각한 것을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매각가격이 시가보다 현저하게 낮기 때문이다. 대한해운측은 이 매각건에 대해 해당 케이프사이즈 2척이 선령 15년의 노후 선박들로 노후 선대 개편 전략에 따라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매각 금액이 낮은데다 이들 선박이 포스코 인터내셔널 등과 장기운송계약된 선박이라는 점에서 대한해운측 설명의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클락슨에 따르면 이번에 매각된 18만 800dwt급 'K 다프네(Daphne)호'(2009년 건조)와 17만 9,900dwt급 '라벤더(Lavender)호'(2010년 건조)와 같은 급의 케이프사이즈 평균가치는 2,850만 달러로 추산된다. 클락슨의 기준에 따르면 척당 200만 달러나 낮게 매각한 셈이다. 일각에선 'K 다프네호'와 '라벤더호'의 경우 스크러버가 설치돼 있은 점을 이유로 들고 있기도 하나, 중개인들은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선가가 하락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을 주된 원인으로 들고 있다. 한 소식통은 "일본 선사 소유의 14년된 케이프사이즈 한척도 시
부산 북항 난개발의 주범으로 주목받는 부산항만공사(BPA)가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아주 무능하고 비리로 얼룩져 있다"는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BPA는 반성의 기미도 없어 항만업계로부터 "BPA사장은 먹튀"라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이 나왔다. 국민의힘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질의에서 "부산항만공사는 비리 백화점"이라며 "너무 무능하고 사명의식이 결여돼 있어 북항재개발 사업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1단계도 제대로 안됐는데 벌써 2단계 한다고 하는데 이는 특정업체, 부동산업자들 배불리려고 하는 것 밖에 안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강준석 BPA 사장에 대해 "자리보전하려고 해양수산부 차관하다가 사장 하시는거냐"며 "북항재개발 사업에 감사원 지적이 18건이나 나오고 물의를 빚고 있는데 부산시민이나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한 적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강 사장은 "아직은 재심청구 중에 있고 수사 중에 있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조 의원의 사과 요구를 거부했다. 조 의원은 "수사 중에 있다는 핑계를 대지 마시고, 물의를 빚은 것은 사실 아니냐"며 "사과할 의사가 없느냐"고 재차 다그쳤으나 강 사장은 이를 무시했다. 그는 "2
항만노조의 파업 영향을 받았던 미국 동안 항만의 '혼잡'이 거의 다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의 정기선 시황제공업체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는 18일 이같이 밝히면서 "지금은 상황이 역전돼 수요에 큰 구멍이 생긴 반면 선복공급은 넘쳐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사들이 이같은 상황을 선제적으로 해결할 기회를 놓쳤다고 분석했다. 라이너리티카에 따르면 선사들은 아직 겨울철을 앞두고 선복 공급량을 조정하지 않았으며, 향후 6주 동안 제한된 수준의 블랭크 세일링만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아시아~미 동안 항로가 가장 크게 내렸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이번주 SCFI는 2062.15로 전주 대비 0.42포인트, 0.02%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미 동안 노선은 FEU당 4969달러로 전주 대비 585달러, 10.53%나 떨어졌다. 아시아~미 동안 항로는 8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며 4월 26일(4661달러) 이후 약 6개월 만에 5000달러선이 무너졌다.
현대식 설비를 갖춘 2행정 LNG운반선의 스팟운임이 하루 2만 달러대로 추락했다. 통상적으로 겨울을 앞둔 요즘이 성수기로 여겨지는 만큼 선사들이 받는 충격은 그만큼 더 클 것으로 보인다. LNG선 중개인들에 따르면 11월 중순 화물을 선적하는 LNG선의 대서양 횡단항로 스팟운임은 하루 2만 달러 중반대로 고정된 양상이다. 한 중개인은 "일주일마다 1만 5,000달러씩 운임이 폭락한 꼴"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개인은 "그나마 태평양 항로에서는 운임이 그럭저럭 유지되고 있지만 대서양 항로는 절벽에서 추락하는 꼴이고,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1년 전만 해도 2행정 LNG선의 평균 스팟운임은 하루 20만 달러를 웃돌았다. 폭락 원인은 선복 공급 과잉과 화물 감소다. 또다른 중개인은 "미국 동부와 서부 모두에서 기온이 온화해지면서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다"며 "LNG선을 가진 선주로서는 별다른 대책이 있을 수 없고, 그저 유휴(레이업) 상태로 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항만에 대한 로켓 공격이 거세진 가운데 머스크(Maersk)가 우크라이나로 가는 새 컨테이너선 기항 서비스를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의 뉴스포털 둠스카야(Dumskaya)에 따르면 머스크의 새 취항 선박은 17일 이집트 포트사이드항을 출항했으며, 오는 22일 우크라이나 초르노모르스크(Chornomorsk)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머스크 우크라이나지사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것은 우크라이나에서 우리 고객들을 위한 상호작용 수준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있어서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고 둠스카야가 보도했다. 머스크의 이 새로운 서비스가 기존 서비스를 대체하는 것인지, 아니면 추가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둠스카야에 따르면 머스크는 루마니아의 콘스탄차(Constanta)와 초르노모르스크 항로에 4척의 피더 컨테이너선을 운영하고 있다. 해운업계에선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만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때로는 선박을 직접 타격하기 시작하면서 우크라이나 기항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이에 따라 보험료가 인상됐고, 우크라이나 해역에서 AIS 신호를 끄는 선박이 늘어났다.
올해와 내년 컨테이너선 시황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왔다. 영국의 해운 컨설팅업체 드류리(Drewry)는 내년에 약 300만 TEU의 새로운 선복이 공급되지만 시장 혼란으로 인해 신조선 공급효과는 곧바로 상쇄될 것으로 예상했다. 드류리는 내년 1월 미국 동안 항만에서 파업이 일어날 경우와 발생하지 않을 경우를 별도로 가정한 뒤, 2가지 시나리오 모두에서 컨테이너 운임은 계속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드류리의 시니어 컨설턴트 필립 다마스(Philip Damas)는 "항만 파업시 스팟운임에 상당한 인플레이션 영향을 미칠 것이고, 파업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스팟운임이 약간 하락하겠지만 내년 1월부터 75% 높아지는 배출권거래시스템의 탄소세와 같은 요인들로 충분히 상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운임 인상은 느린 운항 속도를 불러왔다"며 "글로벌 컨테이너화물 운임이 2019년 팬데믹 이전에 비해 올해 87%나 상승했으며 수에즈 운하가 재개통되더라도 운임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류리는 홍해 운항이 재개될 경우 선복이 약 25% 늘어나게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드류리는 '홍해 위기'와
그리스 선주들이 2021년 이후 가스운반선에 '몰빵'하다시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가치 평가기관인 베슬스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그리스 선주들은 2021년 이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가스운반선 신조에 전례없는 18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 중 138억 달러는 59척의 LNG선에, 40억 달러는 41척의 LPG선에 각각 들어갔다. 이는 그리스 선주들이 같은 기간 167척의 유조선에 122억 달러, 109척의 벌커에 41억 달러, 39척의 컨테이너선에 31억 달러를 각각 지출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아주 큰 것이다. 베슬스밸류의 평가 및 분석 담당임원인 댄 내쉬(Dan Nash)는 "그리스 선주들의 이같은 투기적 투자를 통해 향후 가스 및 LNG 공급이 증가하리라는 것을 확신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슬스밸류에 따르면 그리스 선사들 중 가스운반선에 가장 크게 투자한 곳은 캐피탈SM(Capital Ship Management)이다. 이 선사는 대형 LNG운반선 15척,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 중형 가스선(MGC) 8척, 이산화탄소(CO2)운반선 4척 등에 총 47억 달러에 투자했다. 이어 안젤리쿠시스가문의 LNG선 관
매년 연말 부산에서 최신 해양금융 트렌드와 해운이슈, 해운시황 전망 등을 점검해볼 수 있는 부산해양금융위크가 이번달 29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된다. 금융감독원과 부산시, 한국해양진흥공사, 마린머니,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간 롯데호텔부산과 파라다이스호텔부산에서 '2024 부산해양금융위크(Busan Maritime & Finance Week 2024)'를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부산에서 연말에 개별적으로 개최됐던 금융감독원의 해양금융컨벤션, 한국해양진흥공사의 마리타임컨퍼런스, 마린머니의 한국선박금융포럼은 2021년부터 부산해양금융위크로 통합 개최되고 있다. 부산해양금융위크 개막식은 29일 오전 10시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리며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안병길 해양진흥공사 사장, 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등이 참석하고 블름버그 Alfred Tsang 북아시아 대표가 ‘글로벌 거시경제 전망’에 대해 기조 연설한다. 이날 오후부터는 해양진흥공사의 마리타임컨퍼런스가 진행된다. 마리타임컨퍼런스는 금융세션과 해운·항만세션Ⅰ·Ⅱ 3개 세션으로 진행되며 금융세션에서는 블름버그와 IC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