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Ocean Network Express)가 자사 초대형 컨테이너선 ‘ONE Innovation호’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대 적재량 신기록을 달성했다. ONE는 ‘ONE Innovation’호가 총 2만 2,233TEU를 적재하며, 컨테이너선 역사상 가장 많은 적재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12월 ONE Innovation호가 기록한 2만 2,000TEU를 넘어서는 수치로, ONE의 이전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ONE Innovation호는 ONE이 보유한 2만 4,000TEU급 ‘메가맥스(Megamax)’ 선박 6척 중 1호선으로, 일본 JMU의 구레 조선소에서 건조됐다. 선박 길이는 400m에 달하며, 최대 적재 용량은 2만 4,136TEU로 ONE 선단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번 적재는 싱가포르항에서 이뤄졌으며, 선박은 현재 아시아-유럽 간 FE4 항로를 따라 영국 펠릭스토우항으로 향하고 있다. ONE는 이 선박이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의 일원으로 FE3 서비스에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ONE는 2017년 일본의 K-Line, MOL, NYK의 정기선 사업부문을 통합해 설립된 선사로, 현재 약 2
싱가포르 선사 X-Press Feeders가 2021년 스리랑카 콜롬보 앞바다에서 침몰한 컨테이너선 ‘X-Press Pearl’호 사고와 관련해 스리랑카 대법원이 명령한 손해배상금 지급을 거부했다. 법원은 사고로 피해를 입은 지역 어민들과 환경 복구를 위해 총 10억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4회 분할해 지급할 것을 명령했으며, 첫 번째 2억 5000만 달러는 23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그러나 X-Press Feeders는 “현재 단계에서는 결제가 불가능하며, 스리랑카 당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지급을 거부했다. X-Press Feeders의 CEO 슈무엘 요스코비츠는 “이번 판결은 향후 해상사고 처리방식에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무제한적 보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판결은 국제 협약과도 상충된다”고 주장했다. ‘X-Press Pearl’호는 질산 누출 사고 이후 스리랑카 항만당국의 정박 거부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고, 결국 침몰하면서 9,700톤의 에폭시 수지와 1,680톤의 플라스틱 펠릿 등 대량의 유해 물질이 바다로 유출됐다. 이는 역사상 가장 큰 플라스틱 유출 사고 중 하나로 기록됐다. 스리랑카 대법원은 선사가 사고 당시 상황을 항만에 충분히 알리지
북극항로를 지나 중국과 유럽을 잇는 노선이 가동되면서 첫 번째 컨테이너선이 22일 닝보저우산항을 출항해 영국 펠릭스토우항으로 향했다. 이는 중국이 추진하는 ‘북극 실크로드(Polar Silk Road)’ 프로젝트로, 아시아와 서구를 연결하는 고속 해상 물류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출항에 나선 선박은 4,890TEU급 ‘이스탄불 브릿지(Istanbul Bridge)호'다. 2000년 건조된 이 선박의 선주는 Sea Legend Line이다. 이 선박은 22일 중국 저장성 닝보저우산항의 베이이 컨테이너터미널에서 화물을 선적을 완료한 뒤, 영국 동안 펠릭스토우항으로 향하고 있다. 10월 10일 펠릭스토우항 기항에 이어 로테르담(네덜란드), 함부르크(독일), 그단스크(폴란드)에 차례로 들른 뒤 10월 20일 상페테르부르크 기항으로 운항을 마무리한다. 중국에서 영국까지의 항해 기간은 약 18일로, 기존 수에즈 운하를 경유할 경우 약 40일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해 절반 이상 단축된다. 희망봉을 통과하는 항로는 추가로 10일이 더 걸린다. 이번 서비스는 칭다오, 다롄, 상하이, 닝보 등 주요 중국 항만과 서유럽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유럽의 크리스마스 전 비축 시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가 주최하는 '제13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usan International Port Conference, BIPC)'가 23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개최됐다. 24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BIPC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항해, 혁신적 도약(An Innovative Leap towards Sustainable Voyages)’이다. 최근 세계 교역 환경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교역량 위축과 물동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해운·항만 업계 전반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러한 세계 교역 구조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글로벌 항만 간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가 절실하다는 인식 아래, 해운·항만·물류 산업이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BIPC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도전 속에서 항만들이 어떻게 혁신하고 협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주목받은 세션은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시장 전망과 주요 항만들의 디지털 전환 및 탈탄소화 경험과 성과를 공유한 자리였다. ‘컨테이너 해운시장 계량 분석의 선구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 LNG운반선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좌초자산으로 전락할 위험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좌초자산이란 기존에는 경제성이 있어 투자가 이뤄졌으나 시장 환경 변화로 인해 가치가 하락하고 부채가 되어 버리는 자산으로, 대표적인 좌초자산에는 석탄발전소가 있다. UCL에너지연구소와 쿠네기후센터(KCC, Kuehne Climate Center)가 공동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까지 LNG운반선에 투자된 약 480억 달러가 수요 둔화와 선단 과잉으로 인해 상각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다양한 탈탄소화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심지어 화석연료 소비가 많은 4°C 온난화 시나리오에서도 LNG 선단은 향후 10년간 공급과잉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분석은 2030년까지 LNG운반선 300척이 부족하다는 해운조선업계의 전망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LNG운반선은 높은 신조 비용과 목적별 설계로 인해 다른 화물선으로의 전환이 어려워, 석유 및 LPG 유조선보다 더 큰 재정적 위험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UCL의 마리 프리코데 박사는 “이번 분석은 선박의 화물 전환 가능성을 처음으로 반영해 좌초
글로벌 주요 컨테이너 선사들이 중국 골든 위크 연휴 이후 수요 감소에 대응해 항해 취소(Blank Sailing)를 확대하고 있다. 항해취소에 나선 선사는 MSC, 머스크(Maersk), 하팍로이드(Hapag-Lloyd) 등이다. MSC는 아시아에서 북미 및 캐나다로 향하는 노선에서 5편의 항해를 추가로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 12일까지 4주간 적용되며, 앞서 아시아-지중해 및 북유럽 노선에서 취소된 6편에 이어지는 조치다. 또 머스크는 8,650TEU급 ‘Kostas K’호를 포함해 아시아-아라비아만 노선 항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머스크와 해운동맹 'Gemini'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하팍로이드는 이에 대해 골든 위크 전후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운업계는 골든 위크 기간 동안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는 점을 고려해 매년 항해 취소를 단행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수요 둔화와 운임 변동성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공급 조절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 덴마크의 해운시황 분석기관 Sea-Intelligence에 따르면, 태평양 횡단 노선은 14%, 아시아-유럽 노선은 17%의 공급 축소가 이뤄졌다. 그러나 미국의 중국산
팬오션이 독일의 중량물운송 전문기업 SAL 헤비리프트(SAL Heavy Lift)에 반잠수식 중량물운반선 2척을 매각했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SAL은 1만 7,000dwt급 ‘선샤인(Sun Shine)호’(2008년 건조)와 2만 4,629dwt급 ‘선라이즈(Sun Rise)호’(2012년 건조)를 팬오션으로부터 매입했으며, 이들 선박을 각각 ‘Luisa호’와 ‘Alma호’로 선명을 변경할 계획이다. 인도는 2025년 10월부터 2026년 4월 사이 유럽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SAL이 네덜란드 점보쉬핑(Jumbo Shipping), 미국 인터마린(Intermarine)과 함께 구성한 'JSI 얼라이언스'에서 상업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AL은 이미 중국에서 건조된 2만 6,000dwt급 ‘Zhong Ren 121호’와 ‘Zhong Ren 122호’를 장기 용선 형태로 확보한 바 있으며, 이번 인수로 총 4척의 반잠수식 선박을 보유하게 됐다.
한화그룹이 미국 워싱턴 D.C.에 전략적 거점을 마련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공식화했다. 한화는 최근 알렉스 웡(Alex Wong)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Global Chief Strategy Officer)로 임명했다. 웡은 향후 한화의 방위, 조선, 항공우주 분야의 국제 전략을 총괄하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주요 시장에서의 파트너십 강화 및 산업 재편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무부에서 북한 담당 부특별대표 및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역임하며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전략 수립에 깊이 관여한 바 있다. 이번 인사는 한화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 확장 및 유조선·LNG 운반선 수주 등 미국 내 조선업 진출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알렉스 웡은 국제 안보 및 동맹 구축에 대한 깊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의 글로벌 전략을 이끌 적임자”라며 “첨단 시스템과 차세대 조선소를 통해 현대 방위 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웡은 “한화는 글로벌 방위 및 조선 산업의 중추적인 시기에 중요한 기업”이라며 “기술과 제조, 운영 역량을 통해
중국 최대 선사 Cosco의 터미널사업부인 Cosco Shipping Ports가 태국 최대 항만인 람차방항(Laem Chabang Port)의 2개 터미널 지분을 인수했다. Cosco Shipping Ports는 TLT(Thai Laemchabang Terminal)의 지분 12.5%와 HLT(Hutchison Laemchabang Terminal Limited)의 지분 30%를 각각 인수했다. 이를 통해 Cosco는 동남아시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람차방항은 태국 방콕 남동쪽에 위치한 심해항으로, 태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80%를 처리하는 핵심 허브다. TLT와 HLT는 람차방항내 최대 규모의 터미널로, A2, A3, C1-C2, D1-D3 선석을 포함하고 있으며, 완공 시 연간 처리 능력은 약 670만 TEU에 이를 전망이다. Cosco Shipping Ports는 “이번 인수를 통해 태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해운사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심화하고, 터미널 확장 및 물류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조선ㆍ해운분야 우수인재 육성을 위해 전국 7개 대학에서 선발된 대학생 36명에게 총 9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학금은 조선ㆍ해운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조선ㆍ항해ㆍ기관ㆍ기계 관련 학과가 개설된 국내 대학에서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추천받아 장학생으로 선발했다. KR 윤성호 수석부사장은“이번 장학금이 조선ㆍ해운산업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에게 든든한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며, “KR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조선ㆍ해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KR은 초ㆍ중ㆍ고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을 비롯해, 해사산업계 상생 발전을 위한 관련 단체 후원 등 폭넓은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