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난조선소가 싱가포르 이스턴 퍼시픽쉬핑(Eastern Pacific Shipping)이 세계 최초로 발주한 울트라 에탄운반선(ULEC) 6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6척을 수주한 지 10년 만이다. 업계에선 "중국이 한국 조선기술을 거의 따라잡았다"는 탄식이 나왔다. VLEC는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로 생산된 에탄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고안된 선박이다. 셰일가스의 주성분은 메탄과 에탄, 프로판 등으로 메탄이 90%, 에탄 5%, 프로판 2% 정도다. 이번에 발주된 ULEC는 기존 VLEC보다 저장용량이 50% 가량 더 많은 15만 cbm급이다. 에탄, 에틸렌, LPG를 운반할 수 있는 B형 화물탱크가 장착되며, 최근 미국선급으로부터 설계 원칙 승인을 받았다. 인도예정일은 2027년. 신조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장난조선소에 발주된 가격을 척당 2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 '빅3'도 물론 ULEC 건조능력을 갖고 있고, 신조선가도 중국 조선소들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간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VLEC 시장을 휩쓸고 있다고 자랑해온 것을 감안
HD현대의 선박 엔진 전문기업 HD현대마린엔진이 공식 출범했다. STX중공업은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 개정 및 신임 이사 선임을 위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로써 STX중공업은 HD현대마린엔진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강영(사진) 사장이 선임됐다. 강 대표는 1992년 HD현대중공업에 입사해 경영지원본부 회계담당임원(상무), 경영부문장(전무), 재경본부장(부사장)을 역임했으며, HD현대마린엔진의 효율적 투자와 재무 안정을 이끌 최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HD현대는 HD현대마린엔진의 출범을 통해 엔진 기술을 고도화하고 생산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2030년 약 15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HD현대마린엔진이 보유하고 있는 크랭크샤프트 생산 기술과 일원화된 터보차저 생산체계를 활용, 핵심부품의 국산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선박 엔진 시장 글로벌 1위인 HD현대중공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선박 엔진 생산의 효율성 극대화도 추진한다. HD현대는 선박 엔진 생산 포트폴리오를 ▲대형 선박 추진용 엔진을 생산하는 HD현대중공
멤브레인 극저온화물창 설계업체인 프랑스의 GTT가 이미 건설 중인 새 LNG개발프로젝트를 위해 약 100척의 LNG운반선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25일 열린 2분기 실적 브리핑에서 GTT의 장밥티스트 슈아메(Jean-Baptiste Choimet) CEO는 약 1억 7,500만 톤의 새로운 LNG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약 285척의 LNG운반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85척의 LNG운반선들 중 185척은 이미 발주됐으며 약 100척은 추가 발주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슈아메 CEO는 이어 "LNG선 교체도 증가추세이며 10년 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GTT에 따르면 향후 10년 내 선령 20년 이상의 LNG운반선은 300척이 넘고, 그 중 25년을 넘는 선박은 약 200척이 된다. 그는 "보다 연료효율적인 선박 수요와 점점 더 엄격해지는 환경규제로 인해 교체수요가 증가하지만 조선소 용량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TT는 2033년까지 450척 이상의 LNG운반선, 25~40척의 초대형 에탄올운반선, 최대 10척의 부유식 저장 및 재기화시설, 최대 10척의 부유식 LNG생산시설, 그리고 육상의 중력기반
그간 한국의 VLCC만 고수해온 사우디아라비아 선사 바흐리(Bahri)가 중국 조선소와 접촉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흐리는 중국 다롄조선소와 4척의 30만 7,000dwt급 VLCC를 신조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것이 성사되면 중국으로서는 최초로 바흐리의 VLCC를 신조하는 것이 된다. 바흐리는 유독 한국조선소를 선호하는 선사로 분류된다. 바흐리는 현재 39척의 VLC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선박은 모두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등 국내 '빅3'에서 건조한 것이다. 벌크선과 다목적선 등 바흐리가 소유한 나머지 100여척의 선박들도 한국과 일본의 조선소에서 건조됐다. 다롄조선소에 발주하는 VLCC의 신조선가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다롄조선소는 바흐리에 2026, 2027년 인도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3개 분야에 총 6명의 직원을 선발하는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발 예정인 분야는 연구직이며, 채용분야별 세부규모는 ▲ IT 분야 / 3명 (경력․정규직) ▲ ICT(SeaTrust) 분야 / 2명 (경력․정규직) ▲ ICT(확장현실) 분야 / 1명 (경력․정규직) 으로, 채용 분야별 중복지원은 불가하다. KR 공개채용은 국민권익위원회의 ‘기타공직유관단체 실무가이드라인’을 준용해 연령․가족사항․사진․출신(거주) 지역 등 직간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 인적사항을 지원서에 기재하지 않도록 하는 전면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진행되며, 평가위원 역시 반수(半數)이상 외부위원이 참여하여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입사지원서 접수는 현재 진행 중으로, KR 채용 홈페이지(https://krs.recruitlab.co.kr)를 통해 8월 8일(목) 23시까지 15일 간 진행되며,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을 거쳐 최종 임용된다. 채용분야별 자격요건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KR 홈페이지(www.krs.co.kr)와 채용홈페이지(https://krs.recruitlab.c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KR은 바다에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탈탄소 기술연구 활동과 국제동향 등을 담은 'KR Decarbonization 매거진 여름호(No.7)'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KR Decarbonization 매거진은 국제해사기구(IMO) 및 유럽연합(EU) 등 국제 온실가스 규제 강화로 해사산업계의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됨에 따라 고객들에게 다양한 탈탄소 기술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하여 효율적인 대응을 돕기 위해 2022년부터 정기적으로 발간되고 있다. 7번째로 발간된 매거진에는 KR이 그동안 몇몇 국내외 선사와 협력해 탈탄소 전략을 공동으로 수립해 온 선대 분석과정과 결과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 내용에는 KR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활용 가능한 기술적 조치와 운항적 조치를 다양하게 조합하여 마련한 10개 내외의 추진안에 대해 EU ETS와 FuelEU Maritime 규제를 바탕으로 탄소세 등 전체적인 비용을 추정하여 경제적으로 최적의 탈탄소 추진안을 선별한 과정을 상세히 담았다. 또한 현재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암모니아 운반선과 액화수소 운반선 발주가 예상됨에 따라 이번 호에는 전 세계의 수소 생산량, 운송량, 수요량 예측과 함께, 암모니아와
일본을 대표하는 조선소인 이마바리조선의 유키토 히가키(Yukito Higaki) 사장이 23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과 중국의 메가 야드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일본 조선업이 신기술을 '올 재팬'으로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올 재팬(All Japan)'은 일본의 힘을 모두 모은다는 것으로 읽힌다. 그는 구체적으로 LCO2운반선과 암모니아추진선을 그 대상으로 들면서 "이들 분야에서 일본의 기업들과 서로 협업해 컨소시엄을 형성해 일하고 싶다"며 "컨소시엄을 통해 신기술을 모두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히가키 사장은 한국과 중국 조선소가 LNG운반선 등에서 일본에 앞서 가는 현상을 접하고는 “신기술로 고부가가치선을 개발해도 수년 후에 한국과 중국의 조선소들이 흉내내 쫓아오는 딜레마는 있지만, 신기술에서는 어쨌든 우리가 리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조선 시장에 관해서는 "신조선가가 크게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선주들은 계속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가 한미(韓美)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인재육성에 나섰다. HD현대는 최근 조선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미국 미시간대학교, 서울대학교와 ‘조선산업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지시간 22일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맥콤 커뮤니티 대학(Macomb Community College)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신종계 HD한국조선해양 기술자문, 조너선 페이지(Jonathan Page) 미시간대학교 조선·해양 공학대 교수를 비롯해 카를로스 델 토로(Carlos Del Toro) 미국 해군성 장관, 그레천 휘트머(Gretchen E. Whitmer) 미시간주 주지사 등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HD현대와 서울대학교는 공동연구 및 교육, 인턴십 프로그램 도입 등 미시간대학교와의 교육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또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버지니아 공과대학교(버지니아텍) 등 미국 내 다른 대학교들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이 지난 2월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 HD현대가 보유한 선박 건조 역량을 직접 확인
한국과 중국 조선소에 쌓인 엄청난 발주물량으로 인해 신조선 건조일정이 줄줄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신호탄은 한화오션이 쏘았다. 한화오션은 최근 수상함 1척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납기일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HMM이 발주한 컨테이너선은 지난달 30일이 납기였지만 11월 25일로 미뤄졌고, 방위사업청으로부터 2018년 12월 수주한 잠수함구조함은 5차례 납기일을 연기했다가 아예 납기일을 '미정'으로 변경했다. 노르웨이의 선박중개업체 펀리스(Fearnleys)의 연구책임자인 대그 킬렌(Dag Kilen)은 최근 열린 한 웨비나에서 "한국과 중국 조선소, 모두에서 납기가 지연될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선박건조 용량은 2027년까지 매우 부족할 것이고, 한국의 경우 2024, 2025년 수주량이 지난 5년간 한국 조선소가 생산한 선복량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대그 킬렌은 지난해의 발주 잔여 톤수에 대한 글로벌 오더북 수치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발주 잔여 톤수는 5년간 평균치보다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조선소들은 지난 5년 간의 평균 건조량보다 지난해 더 많은 선박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발주 잔여 톤수는 올해의 경우 5년
HD현대중공업이 해외인력을 처음으로 현장팀장에 임명, 화제가 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리랑카 출신의 쿠라마씨가 사내 파트너에서 팀 리더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쿠라마 신임 팀장은 2011년 한국에 입국했으며, 이번 인사로 팀원 28명을 이끌게 됐다.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재 국내 HD현대 도크에는 4,000명이 넘는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그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와 관련, "앞으로도 해외 기술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그들에게 경력개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국내 근로자들을 고용해온 한국의 조선소들은 젊은 한국인들이 조선소 근무를 기피하면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외국인 근로자들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에도 올 1분기에 2,800명이 넘는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했으며, 국적별로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네팔, 스리랑카 출신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