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TEN(Tsakos Energy Navigation)이 17일 대규모 유조선 발주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 한국 조선소에 VLCC 2척을 발주할 것이라는 설(說)이 도는 상황이어서 K-조선의 VLCC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TEN은 이날 1분기 경영실적을 보고하면서 "21척의 MR, LR1 및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으로 구성된 기존 오더북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TEN의 VLCC는 3척이며, TEN은 한국의 조선소 3곳과 VLCC 2척 신조발주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EN은 17일 향후 실적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지속되는 지정학적 혼란과 노후화된 선대로 인해 현대적인 고품질 선박은 높은 운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TEN의 조지 사로글루 대표는 "올 1분기 실적은 TEN이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의 배상 보험사 스컬드(Skuld)가 중동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들에 AIS를 계속 켜 둘 것을 강하게 권고했다. 스컬드는 중동 지역의 GPS 방해와 AIS 스푸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들 지역의 위협 수준을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스컬드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과 관련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선박이 특히 취약하다"면서 "식별이 잘못되면 특히 두바이와 샤르자 북쪽 해역과 같이 AIS 가시성이 방해받는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서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재차 경고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인 베흐남 사에디는 19일 전 세계 해상운송 원유의 약 1/3이 이동하는 수로를 폐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심심찮게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해왔지만, 지난 주말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해운 및 에너지 산업계에서는 최근의 봉쇄 위협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사에디의 발언에 앞서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가 18일 TV 연설을 통해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가담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 위원장 박성용)이 19일 오후 4시 부산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제2회 선원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제2회 선원의 날을 기념하여 선원과 선원가족 약 500명이 함께 모여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고 화합을 다지는 축제의 장이 됐다. 선원노련은 지난해 첫 선원 페스티벌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식전 행사로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인생네컷 사진관이 운영되었으며, 화려한 LED 퍼포먼스 오프닝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랜 노력 끝에 매년 6월 셋째 주 금요일이 공식적인 ‘선원의 날’로 지정되어 이제는 선원들의 축제 주간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하며, “올해도 걷기축제, 토크콘서트, 세미나, 원양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선원의 존재와 역할을 널리 알렸다”고 전했다. 또한, “선원들이 벌어온 외화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마중물이 되었고, 오늘날 우리가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선원의 날이 온 국민이 함께 즐기고 기념하는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가수 지원이와 박남
19일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1단계 항만배후단지(이하 서컨배후단지) 사업자로 선정된 ㈜엘엑스판토스신항에코물류센터가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돌입했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에 따르면 이 물류센터의 부지면적은 축구장 18개에 해당하는 12만5,720㎡(약 3만 8000평) 규모로, ㈜엘엑스판토스신항에코물류센터는 약 1,000억원을 투입해 고부가가치 복합물류 기능과 혁신 물류기술, 친환경 요소를 갖춘 미래형 물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BPA는 이를 통해 부산항이 동북아 공급망의 핵심 허브로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기존 1만평 규모의 배후단지 공급에 따른 불편사항을 해소하고자 지난 2023년 9월,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 조성이래 단일 기업 기준 최대규모의 부지 공급정책을 서컨배후단지에 추진했다. 이를 통해 입주기업이 포장, 조립, 가공, 라벨링 등 고부가가치 물류 활동을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엘엑스판토스신항에코물류센터는 ㈜엘엑스판토스신항물류센터와 LG전자㈜가 공동으로 참여한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되어 LG전자㈜ 수출입 화물의 전진기지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본격 가동이 시
CMA CGM이 중동의 긴장 고조에도 홍해 운항을 강행하고 있다.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CMA CGM은 수에즈 운하를 경유해 지중해-중동-인도를 잇는 'Med Express' 서비스를 강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CMA CGM은 수에즈 항로를 이용하도록 하는 Med Express 선대를 재편했다고 밝혔다. 첫 선박은 오는 2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항에서 출항해 수에즈 운항을 지나갈 9,953TEU급 'CMA CGM Pelleas호'다. 홍해 항로를 이용하면 CMA CGM은 10주 만에 이 서비스를 완료할 수 있다. 희망봉 경유시보다 약 3주 빠르다. 또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의하면 CMA CGM은 유럽-파키스탄-인도 항로를 운항하는 컨소시엄 선박도 수에즈 운하로 변경하고 있다. 여기에는 1만 1,388TEU급 'CMA CGM Aquila호'(2009년 건조)가 투입된다. 수에즈 항로를 이용하면 유럽에서 아부다비까지 운송기간이 약 10일 단축된다. CMA CGM은 또한 'Levant Red Sea Express'라는 명칭의 새 동지중해-홍해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이 서비스에는 2,260TEU급 'CMA CGM Fort
인도 당국이 '완하이 503호 폭발사고'와 관련, 선장과 선원들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대만 완하이(Wan Hai) 소속의 이 컨테이너선은 지난 9일 오전 인도 남부 케랄라주 해안에서 폭발사고가 나 4명이 실종됐으며, 현재까지도 연기가 나고 있는 상태다. 현지 언론 뉴인디언익스프레스(New Indian Express)는 인도당국이 화재가 잘못 신고된 화물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잘못 신고된 위험화물은 일반적으로 승무원이 인지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숨겨진 위협으로 분류된다. 선장 등은 또 운항 부주의, 항로 방해, 독성물질 취급 부주의, 인화성 물질 취급 부주의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 선원들은 조직적인 공모 혐의를 받고 있다. 인도 항만당국 관계자는 "폭발 직후 선원들은 배를 버렸다"면서 "선원들은 화재진압 훈련을 받았는데, 배를 버리기로 한 그들의 결정이 의심스럽습다"고 말했다. 나바셰바 항만당국은 선사인 완하이가 폭발물을 일반 화물로 예치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실종된 승무원 4명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패한 시신 한 구가 16일 케랄라주 알라푸자 해안에 떠밀려 왔으며, 당국은 DNA 검사
2050년까지 닥칠 최대 40cm의 해수면 상승을 처리하기 위해 글로벌 주요 항만에 최대 7,68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JP모건은 "해양 변화 : 항만인프라, 기후 위험 및 글로벌 무역의 미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많은 항구가 홍수, 허리케인, 태풍의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JP모건은 규모와 위치를 감안, 미국 휴스턴항과 중국 상하이항을 위험목록의 맨 위에 올려놓았다. JP모건의 글로벌 기후 자문책임자이자 보고서 저자인 사라 카프닉은 35개 글로벌 대형 항만 중 31개가 기후변화 '완화 계획'을 수립한 반면, '적응 계획'을 수립한 항구는 23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적응'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지금 적응 절차를 시작하는 항만은 계획 수립 및 허가 취득에 3~4년, 건설에 최대 5년, 운영 확대에 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추정을 근거로 텍사스주 갤버스턴항의 경우 2050년까지 연평균 170일 동안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으며, 서비스 중단 기간은 최대 250일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갤버스턴항은 1년에 약 10일 가량 가동
중동 분쟁으로 유조선 경영환경이 급변, 일부 선주들은 7월 운임 중간 조정은 물론 선불금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리스의 선박중개업체 Xclusiv는 중동 분쟁이 유조선 해운환경을 즉각적으로 변화시켰으며 그 결과 유조선 선주들이 주도권을 쥐게 됐다고 밝혔다. 선사들은 곧바로 '전쟁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나섰고, 그 결과 VLCC 운임은 급등했다. Xclusiv는 또 원유운반선 선주들이 운임의 일부를 선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Xclusiv의 애널리스트들은 "중동에서의 7월 선적 일정 중 여러 건의 운임이 중간에 조정됐다"면서 "이는 마진콜이 스팟운임을 앞지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치가 대리전에서 벗어나 공식화되면서 중동 걸프만과 관련된 원유, 가스, 톤마일의 가격이 즉시 재조정됐다"고 덧붙였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 가까이 급등해 76달러에 거래됐다. Xclusiv 애널리스트들은 "더 큰 신호는 화물과 보험 부문에서 나왔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개방돼 있지만, 용선업체들은 마치 21해리의 통로가 반쯤 닫힌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스 타누라발 닝보행 VLCC의 경우 지난 12일만
이란과 이스라엘 간 대립으로 전자파 간섭이 급증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17일 2척의 유조선이 충돌, 화재가 발생했다. 사상자나 기름유출은 보고되지 않았다. 노르웨이 선사 프론트라인(Frontline)은 17일 오전 푸자이라 앞바다에서 자사의 VLCC 중 한 척인 30만 dwt급 '프런트 이글(Front Eagle)호'(2020년 건조)가 두바이 오션팩SM(Oceanpack Ship Management)이 관리하는 16만 5000dwt급 '아달린(Adalynn)호'(2002년 건조)와 충돌,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프런트라인은 선원들은 모두 안전하며, 기름유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항해기록 재생 결과, 프런트 이글호가 GPS 스푸핑의 영향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사고원인이 전자파 간섭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유조선 위치추적서비스업체 TankerTrackers.com에 따르면 프런트 이글호는 이라크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중국의 저우산으로 향하고 있었으며, 아달린호는 화물을 싣지 않은 채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 향해 항해 중이었다. TankerTrackers.com은 X에 "프런트 이글호가 13.1노트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하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13일 발발한 이스라엘-이란 무력충돌로 인한 글로벌 해상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하여 해상공급망기획단을 중심으로 한 긴급대응 체계를 가동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충돌은 이스라엘이 200대 이상의 전투기와 330여 발의 폭탄을 동원해 이란의 핵시설, 핵무기 과학자, 군사지휘부 등 100여 개 시설을 집중 타격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이란이 150여 발 미사일과 100여 기 드론으로 보복하면서 양국 간 전면전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 에너지 시설에 집중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충격파가 확산되고 있다. 이란 전체 가스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서 일일 1,200만 입방미터 생산이 중단됐고, 테헤란 북부 샤흐란 석유저장소에서는 6,500만 리터의 연료가 손실됐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다. 이 해협은 전 세계 해상 무역량의 11%, 해상 원유 수출의 34%가 통과하는 글로벌 에너지의 생명선이다. 일평균 144척(탱커선 37%, 컨테이너선 17%, 벌크선 13%)이 통항하는 이 해협이 봉쇄될 경우 하루 1,800~2,000만 배럴의 원유 운송이 중단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