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자국(US‑Flag) 상선에 대해 이란 해역 접근을 자제하라는 강력한 경고를 발령했다. 미 해양청(MARAD)은 10일 권고문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최근 미국 국적 유조선에 접근해 승선을 시도했다”며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만 전역에 즉각적인 항해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MARAD는 이번 경고의 배경으로 지난 3일 발생한 'Stena Imperative호' 사건을 지목했다. 보고에 따르면 이란군은 이 선박을 이란 영해로 강제 진입시키려는 시도를 벌였으며, 이는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이란의 상선 압박 행위 중 가장 노골적인 사례로 분류된다. 미국 국방부는 아라비아해에 전개된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 사진을 공개하며 “미국은 상선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MARAD는 권고문에서 미국적 선박들에 ▲이란 영해 및 인근 수역 접근 최소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 AIS·통신 유지 ▲이란 군사세력 접근시 즉각 보고 등을 주문했다. MARAD는 “특히 이란군이 상선을 대상으로 한 승선·나포 시도가 반복되고 있다”며 "미국적 선박은 가능한 한 이란 해역에서 멀리 떨어져 항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
삼성중공업이 제재 대상업체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수에즈막스(Suezmax)급 유조선 인도를 취소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9일 공시를 통해 “선주가 최종 할부금을 지급하지 않아 계약상 권리를 행사해 선박 인도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취소된 선박은 2023년 6월 체결된 2척 중 1호선(약 7,800만 달러)이다. 삼성중공업은 2호선 역시 “선주의 상황에 따라 인도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유조선이 UAE의 ‘A쉬핑, 또는 마셜제도의 ‘B라인’과 연계된 발주라는 추정이 제기돼왔다. 이들 업체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이란·러시아 석유 운송 네트워크 제재에 포함된 업체들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들 업체와의 연관성은 확인된 바 없다”며 "이번 취소는 지급 불이행에 따른 계약상 조치"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수령한 선수금으로 취소된 1호선의 건조비용 상당 부분을 충당했으며, 추가 비용 보전을 위해 매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호선은 이달 말 인도 예정이지만, 마찬가지로 인도가 취소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번 사례는 서방의 경제 제재 리스크가 한국 조선업계에 직접 영향을 미친 3번째 사례로
머스크(Maersk)가 파나마 운하에서의 '영구적인 물류허브' 구축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하면서 중남미 항만·물류 시장 재편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현 시점은 파나마 대법원이 최근 CK허치슨(CK Hutchison)의 발보아(Balboa)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 면허를 취소한 후 머스크의 항만부문 자회사인 APM터미널을 임시 운영업체로 지정한 미묘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머스크 CEO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은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을 통해 확보한 비용절감 효과를 머스크의 자체적인 운영 영역에서도 재현해야 한다”며 "파나마 지역에서 지속적·독립적 운영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나마 지역 거점 확보는 전사적 비용구조 개선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현재 세 가지 옵션을 검토 중이다. 세가지 옵션은 ▲발보아항 장기 운영권 확보 ▲코로살(Corozal) 신규 항만 개발 참여 ▲기존 파나마 내 자사 물류 네트워크 확대 등이다. 발보아항에 대해서는 CK 허치슨이 대법원의 면허 취소에 대해 중재 절차(Arbitration)를 개시한 상태로, 파나마 항만 운영권을 둘러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신고자의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하는 안심변호사 제도를 신규 도입하며 청렴 경영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는 9일 오후 부산 해운대 본사에서‘2026년 제1차 윤리경영위원회’를 개최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올해의 핵심 로드맵을 확정했다. 윤리경영위원회는 기관의 윤리경영과 관련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윤리경영 정책 승인, 세부 추진 사항 점검, 윤리경영에 대한 심의 및 자문 등의 역할을 한다. 위원회는 안병길 해진공 사장을 포함한 내부위원 3명과 학계·법조계 외부전문가 등 3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의사결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 이번에 확정된 윤리경영 추진 계획은 ▲청렴·윤리경영 인프라 고도화 ▲청렴성·신뢰성 제고 ▲참여형 청렴문화 정착의 3대 전략 방향을 골자로 하며, 총 12개의 세부 실행 과제를 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고자의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하는 안심변호사 제도를 도입한다. 기관이 위촉한 외부 변호사가 금품·향응 수수, 부정 청탁, 예산 낭비, 직장 내 괴롭힘, 성 비위 등에 대해 제보자 상담부터 대리 신고, 결과 통보까지 전담해서 수행하게 된다. 안심
중국의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BRI) 정책이 지난해 사상 최대 성장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해운·인프라시장 판도를 흔들었다. 호주 그리피스 아시아연구소와 중국 상하이 복단대학 그린파이낸스·디벨롭먼트센터가 8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BRI 참여 규모는 건설계약 1,280억 달러, 투자 850억 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81%, 62% 급증했다. 이는 BRI 출범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크리스토프 네도필 왕(Christoph Nedopil Wang)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2025년 이렇게 강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프로젝트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작고 아름다운’ 프로젝트 중심 기조는 사실상 끝났다”고 말했다. 실제 투자 평균규모는 9억 3,900만 달러, 건설계약 평균 규모는 9억 6,400만 달러로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기간 축소됐던 프로젝트 규모가 완전히 회복됐음을 의미한다. 2025년 BRI 참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에너지(43%)였다. 총 참여액은 939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중은 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는 9일(월),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제1회 해운 콘텐츠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은 대한민국 수출입 물동량의 99.7%를 담당하는 해운 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관련 콘텐츠를 통해 해운 산업과 대중 간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상식에서는 한국해운협회 박정석 회장이 대상, 한국해운협회 이승우 해무위원장이 최우수상,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이 특별상을 각각 수여하며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대상에는 해기사의 활동을 직관적으로 조명한 콘텐츠를 제작한 ‘온더더씨’ 팀이 차지했다. 온더더씨 팀은 인스타그램 위치 공유 기능을 활용해 전 세계 항로를 누비는 우리 해기사들의 실제 위치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해당 콘텐츠는 마감일 기준 약 157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해운 산업의 가치를 대중적으로 확산시켰다. 최우수상은 선장의 하루를 담은 브이로그 콘텐츠를 제작한 이동현 씨에게 돌아갔다. 이동현 씨는 바다 위 선원의 일상을 친근하게 풀어내며 해운인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했으며, 해당 콘텐츠는 마감일 기준 약 98만 8천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별상은 해기사의 역할을 흥미로운 질문 형식으로 풀어낸 김준수 씨와
현대글로비스가 빠르게 성장 중인 K-뷰티(화장품) 물류 공략에 나선다. 화물의 보관, 포장, 배송까지 원스톱 통합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를 본격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헤어∙바디케어 전문 뷰티 브랜드 ‘쿤달(KUNDAL)’을 운영하는 더스킨팩토리와 3자 물류(3PL) 서비스 제공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더스킨팩토리 제품의 입고∙보관∙포장∙출고까지 물류 전 과정을 담당하는 파트너로 활동한다. 수도권 첨단 자동화 물류센터를 통해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센터는 무인운반차(AGV) 등 최신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다품종 소량 주문이 많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환경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처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마트 물류 솔루션과 데이터 기반 운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수요 변동에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뷰티 제품 특성에 맞춘 상품의 안전한 보관과 효율적인 출고 프로세스도 지원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더스킨팩토리의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직구(CBT∙Cross Border Trade) 물류
호주 서북부 필바라(Pilbara) 지역에 열대성 사이클론 ‘미첼(Mitchell)’이 접근하면서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항인 포트 헤드랜드(Port Hedland)를 포함한 주요 항만이 일제히 폐쇄됐다. 호주 기상청(BOM)은 8일 미첼이 최대 풍속 195km/h(121mph)의 돌풍을 동반한 카테고리 3급 사이클론으로 강화됐다고 발표했다. 필바라항만청(Pilbara Ports Authority)은 7일부터 포트 헤드랜드, 애쉬버튼(Ashburton), 케이프 프레스턴 웨스트(Cape Preston West), 댐피어(Dampier), 바라누스 아일랜드(Barrow Island) 등의 항만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특히 포트 헤드랜드는 BHP그룹, 포테스큐(Fortescue), 행콕 프로스펙팅(Hancock Prospecting) 등 글로벌 광산기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항으로, 항만 폐쇄는 철광석 운송차질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지 광산 및 물류업계는 선박 대피, 하역 중단, 현장 인력 철수 등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트 헤드랜드가 멈추면 글로벌 철광석 공급망에 단기적 충격이 불가피하다”며 “사이클론 시즌이
러시아가 한국의 북극항로 개발 구상에 대해 "러시아와의 긴밀한 협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를 "북극항로(NSR) 개척은 러시아의 일인데, 한국이 무슨 권리로 이를 추진하느냐"는 것으로 해석한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8일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공개한 서울발 인터뷰에서 "한국의 북극항로 개발 계획에는 러시아 북극 지역에서의 항해와 해양 안전 문제가 필수적으로 포함된다"며 "러시아와 협력하지 않고서는 실행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극항로에 대한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그 논의가 실제로 시작될지는 한국의 북극항로 개발 열망이 얼마나 현실적인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은 지난달 5일, 올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시범 운항하는 방안을 포함한 북극항로 개척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상반기 중 러시아 당국과 협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북극항로를 개척한다는 용어 자체가 잘못됐다"며 "정치적 필요로 이같
태국 남부 해역에서 파나마 선적 6,500dwt급 소형 컨테이너선 ‘셀로이드 아크(Sealloyd Arc)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무원 16명은 전원 구조됐다. 업계에 따르면 사고는 7일 오후 3시20분경 발생했으며, 선박은 푸켓(Phuket) 남쪽 약 3해리 지점에서 침수를 보고한 뒤 약 6시간 후인 오후 9시경 완전히 침몰했다. 셀로이드 아크호는 말레이시아 포트 클랑(Port Klang)에서 방글라데시 차트그람(Chattogram)으로 항해 중이었다. 선장은 조난 신호 발령 당시 “침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선박이 심하게 기울고 있다. 배를 포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해양 당국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과 태국왕립해군(Royal Thai Navy) 순찰정이 즉시 투입됐으며, 어선과 순찰정이 각각 승무원 8명을 구조했다. 사고 당시 선박에는 총 229개 컨테이너가 적재돼 있었다. 이 중 14개는 위험물로 분류된 화물을 싣고 있었다. 일부 컨테이너는 선박과 함께 침몰했고, 일부는 해상에 떠 있는 상태로 확인됐다. 또한 길이 약 4.5마일, 폭 1마일 이상의 기름띠가 서쪽으로 확산하는 것이 관측됐다. 태국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