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에 생소한 아프리카 내륙국 말라위(Malawi)가 가짜 선박 등록국으로 부상했다. 로이드리스트에 따르면 최근 말라위 기국을 허위로 표시한 유조선 4척이 추가되면서 말라위 국기를 허위로 게양한 선박은 총 297척으로 늘어났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70% 급증한 것이다. 말라위가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인 것은 맞다. 하지만 해상 운송을 담당하는 부서는 없다. 아프리카 대륙 동남쪽 내륙에 위치한 말라위는 지금까지 내륙 수로와 말라위 호수의 수상 운송을 교통부(Ministry of Transport and Public Works)에서 관리감독하고 있다. 말라위 정부 관계자들도 "우리는 아직 국기 등록 및 선원인증 업무를 시작하지도 않았으며, 승인을 내준 부처로 해사청을 언급되고 있으나 말라위에는 해사청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말라위 해사청에 대한 세부 정보가 IMO의 공식 GSIS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돼 있다. 이 데이터는 IMO 사무국이 아니라 회원국에서 직접 작성하고 업데이트한다. 이 때문에 말라위의 허위 기국을 둘러싼 진실은 아직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으며, 오직 허위로 국기를 게양한 선박들만 존재하고 있다.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승인, 전례없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자국 선박들에 호르무즈 해협 이용 중단을 권고했다. 미군 폭격기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인 22일 국회의원이자 혁명수비대 사령관인 에스마일 코사리는 "해협을 봉쇄하는 것이 의제에 포함됐으며, 미군의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이를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이란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해서는 최고국가안보위원회의 승인만 남겨뒀다. 그리스 해운부는 선주들에게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만약 통과를 결정한다면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한 채 이란 해역과의 거리를 최대한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또 선주단체인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는 중동, 특히 홍해에서의 주의를 당부했다. 후티 반군이 미국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밝힌 만큼, 의도적이든 오판이든 다른 선박들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잇따른 경고에도 선사들은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계속하고 있다. 23일 새벽에도 약 12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이나 그 인근에서 운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폴스타(Pole St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이 이란 영해를 피해 좀더 오만에 가까운 해역을 이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전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표준 항로가 주로 이란 해역을 통과하는 것이었지만 최근의 중동 폭격 사태로 변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운항시간 단축 및 유류소비 절감과는 거리가 멀지만 선박들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서 더 남쪽으로, 오만 해역의 북쪽 및 오만 내항 수로를 따라 운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항하는 항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인정을 받은 곳이지만 현재는 기존 항로와 오만에 가까운 항로로 구분되는 양상이다. 일단 걸프만에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의 항만으로 운항하는 선박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랍에미리트 영해 내의 라스알카이마 연안에 머물러야 한다. 이곳은 해로가 좁아 너무 많은 선박이 몰리면 충돌 위험이 높아지는 곳이다.
머스크(Maersk)가 이스라엘 하이파항 기항을 일시 중단했다. 머스크는 19일 이같이 밝히면서 하이파항에서의 화물 접수도 중단한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대립과 위험에 관한 보고서를 분석한 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황을 계속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승무원들이 안전하다고 여겨질 경우 이같은 결정을 재평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텔아비브 남쪽의 아슈도드항 기항은 계속할 예정이다. 머스크의 하이파항 기항 중단 결정은 이란의 20일 하이파 공격 이전에 이뤄졌다. 한편 하이파에 본사를 둔 이스라엘 정기선사 Zim은 모항에 계속 기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CMA CGM 선박이 대형 컨테이너선으로서는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수에즈 운하를 통항했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에 따르면 지난 18일 1만 5,536TEU급 'CMA CGM 오시리스(Osiris)호'(2021년 건조)가 싱가포르에서 출항해 수에즈 운하를 거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로 운항했다. SCA의 오사마 라비(Ossama Rabiee) 청장은 "이 운항은 수에즈 운하를 통한 대형 컨테이너선 복귀의 새 단계"라고 평가했다. 'CMA CGM 오시리스호'의 수에즈 운항 통항은 2024년 3월 이후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성사된 대형 컨테이너선의 첫 운항이다. SCA는 선사들의 수에즈 운하 복귀를 앞당기기 위해 13만 톤 이상의 컨테이너선에 대해서는 15% 통항료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라비 청장은 CMA CGM 경영진과의 협의를 통해 CMA CGM 소속 대형 선박 수척이 추가로 수에즈 운하를 운항키로 합의했다면서 다른 선사들도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MA CGM는 수에즈 운항 복귀에 가장 적극적인 선사로 꼽힌다. CMA CGM 오시리스호 운항에 앞서 이번주에만 이미 2척의 중소형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를 지나갔다.
중국에서 미국 서안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운임이 역대 최대치 하락을 기록했다. 드류리(Drewry)의 월드컨테이너지수(WCI)는 19일 상하이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스팟운임이 FEU당 전주보다 1,212달러(20.5%) 떨어진 4,70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WCI 지수가 시작된 이래 최대폭의 하락이다. 이전 최대 하락은 2021년 11월 기록된 1,119달러였다. 또 퍼센트(%) 기준 20.5% 하락은 역대 두 번째로, 역대 최대치는 2015년 11월의 21.4% 하락이었다. 드류리는 이같은 급락에 대해 무엇보다 미국행 화물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드류리는 "미국의 관세가 일시 중단된 이후 미국으로의 화물이 급증했지만, 당초 예상대로 반짝 현상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드류리의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8개 기관 무역로 기준)는 전주보다 7% 하락한 FEU당 3,279달러를 기록하며 6주간 이어온 상승세를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1869.59로 전주(2088.24) 대비 218.65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이달 첫째 주 2240.35를 기록했던 SCFI는 2주 연속 뒷걸음질 치며 2000선을 반납했다. 미 동안 운임은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이 주최하고 한국해운협회(회장 박정석)가 주관한 '정기선사의 해운 공동행위 관련 학계 의견 발표 정책토론회'가 19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을 비롯하여 한국해운협회 박정석 회장,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 선사 임직원 및 기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이원택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세미나 및 정책간담회를 통해 해운업계의 필요한 정책에 대해 인지하였으며 현 정부에서도 해운을 중요한 산업으로 인식하여 해운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해운협회 박정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해운의 전략적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해외 주요 국가들도 자국 해운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국과 같이 주요 무역 국가인 일본과 중국은 해운을 국가 필수 전략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점의 위험을 고려하지 않고, 여러 선사를 하나로 통합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하나의 대표선사로 육성하였으며, 일본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19일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제8회 국제해양영화제' 개막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광역시와 해진공이 함께 공동 주최하는 해양 특화 영화제로, 올해는 "바다가 닿는 곳(Where the Sea Touches Us)"이라는 주제로 전 세계 10개국에서 엄선한 34편의 해양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식에는 김광회 미래혁신부시장,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이수경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울경 총괄 본부장 등 주요 내빈과 함께 약 4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특히, 개막작인 칠레 다큐멘터리 <소피아의 상어이야기(Her Shark Story)> 상영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지며 깊은 감동과 메시지를 전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개막 환영사를 통해 "바다는 자원의 공간을 넘어 인류를 연결하고 치유하는 공존의 공간"이라고 하면서, "해진공은 그 바다의 이야기를 영화로 전하며 해양문화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데 적극 동참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국제해양영화제는 해진공과 처음 공동개최를 진행하면서 국내 해양 영화 제작 지원을 확대하고, 이를 위한 '국내 제작 상영지원 공모전'을 성공적으로
중동의 긴장이 임계점을 향해 치달으면서 해운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VLCC는 하루평균 운임이 5만 5000달러에 육박하며, 일주일 전의 2만 달러 중반대에 비해 두 배 이상 치솟았다. LR2 유조선도 마찬가지로 하루 4만 5000달러선을 웃돌면서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프리스(Jefferies)에 따르면 전 세계 VLCC와 LR2의 60~65%가 중동 지역에서 운항하고 있어, 여러 선종들 중 페르시아만 인근의 지정학적 갈등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리스 해운부는 이번 주 초 모든 그리스 국적 선박에 이란 해역 출입을 가능한 한 삼가도록 권고하는 주의보를 발령했다. 가장 즉각적인 반응은 보험시장에서 나타났다. 세계 최대 해상보험 중개업체인 마쉬 맥레넌(Marsh McLennan)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선체 및 기계류에 대한 보험료가 며칠 만에 60% 이상 급등했다. 보험료는 선체가격의 0.125%에서 0.2%로 상승했다. 시가 1억 달러짜리 유조선의 경우, 이번 사태로 인해 보험료가 12만 5000달러에서 20만 달러로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참전이 현실화될 경우 보험료는 한차례 더 상
페로제도에서 로팩스를 운영하는 스미릴 라인(Smyril Line)은 최근 자동차화재를 막기 위해 독특한 소방시스템을 설치했다. 배터리 브라이너(Battery Briner)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염수 소방 방식으로, 스미릴 라인의 승선인원 1,600명 '노로나(Norrona)호'(2003년 건조)에 설치됐다. 이 시스템은 영하 19도의 초저온 소금물을 열화상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에 직접 분사해 진화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로 인한 열 폭주는 연쇄반응을 일으켜 일반 화재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더 빠르게 번지며, 더 높은 온도로 타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진화를 포기한 채 다 탈 때까지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 3일 북태평양에서 화재가 발생한 4,902TEU급 '모닝 미다스(Morning Midas)호'(2006년 건조)의 경우가 그랬다. 스미릴 라인은 노로나호 갑판에 배터리 브라이너를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소방대원이 불타는 차량에 호스를 밀어 넣고 분당 250리터의 속도로 초저온 염수를 차량 내부로 분사한다. 초저온 염수는 한 시간 동안 공급 가능하다. 소금물의 높은 전도성은 배터리와 그 주변을 냉각하는 데 도움이 되며 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