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일시 중단되면서 VLGC 스팟운임이 7개월 만에 하루 5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최고치를 기록했다.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본으로 가는 VLGC 운임이 하루 5만 1,80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노선은 하루 4만 9,500달러를 나타냈다. 노르웨이의 선박중개업체 펀리스(Fearnleys)는 중동의 현물 시장이 올해 들어 가장 분주했던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펀리스증권(Fearnley Securities)는 수에즈 운하 서안에서 6월물 계약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선주와 용선주가 제시하는 운임 차이가 톤당 3~5달러로 커 체결이 더디다고 전했다. 톤당 110달러가 넘는 계약은 3건 보고되는 데 그쳤다. 발틱해운거래소는 톤당 117달러를 기준가로 제시했다.
태평양 항로 컨테이너 스팟운임이 급등했다. 드류리(Drewry)의 16일 세계컨테이너지수(WCI)는 상하이-LA 노선 운임이 전주 대비 16% 올라 FEU당 3,136달러에 마감됐다. 상하이-뉴욕 항로는 같은 기간 19% 상승해 FEU당 4,350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운임 급등은 화물운송 예약 급증과 일반요금인상(GRI) 적용이 겹히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GRI는 예정대로 15일 적용돼 FEU당 1,000~3,000달러가 부과됐다 16일 발표된 상하이컨테이너화물지수(SCFI)는 더 큰폭으로 뛰었다. 상하이-미 서안 항로는 전주 대비 31.7%, 상하이-미 동안은 22% 폭등했다. 선사들은 선복 투입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해운동맹 '제미니(Gemini)' 회원사인 머스크(Maersk)는 4월에 대형선박을 소형으로 교체해 선복을 줄였으나 이제 다시 서비스 선복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16일 그간 서비스를 늦춰온 PS5 태평양횡단서비스를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회원인 ONE은 6,500TEU급 'YM 모빌리티호'가 칭다오에서 출발하는 이 서비스를 다음달 5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16일 미국무역대표부(USTR)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대표와 만나 한·미간 조선산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내 조선업계에서 USTR 대표와 공식 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USTR 대표단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이날 회담에서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과 미국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社 간 협력 사례를 소개하며 ▲공동 기술개발 ▲선박 건조 협력 ▲기술 인력 양성 등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제시하며 양국 간 조선산업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미국 내 중국산 항만 크레인의 독점적 공급 문제와 관련, HD현대의 계열사인 HD현대삼호의 크레인 제조 역량을 소개하며 공급망 확대를 위한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HD현대는 미국의 조선산업 재건 의지와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춘 만큼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 시절, 로버트 라이트하이저(Robert Lighthizer) USTR 대표의
사우디아라비아의 신생 선사 폴크 마리타임(Folk Maritime)이 피더 컨테이너선 3척을 추가 매입한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본사를 둔 이 역내선사는 지난달 850만 달러에 1,118TEU급 'Folk Jubail호'(2008년 건조)를 인수했다. 또한 1,868TEU급 및 702TEU 컨테이너선을 조만간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예정인 1,868TEU급 선박은 폴크 마리타임이 지난해 인수한 'Folk Jeddah호'(2023년 건조)와 크기가 똑같아 자매선으로 추정된다. 폴크 마리타임의 CEO 폴 헤스트백은 "이번 3척 인수가 홍해, 아라비아만, 인도 아대륙에서의 서비스 확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의 지원을 받는 폴크 마리타임은 지난 2023년 설립 이후 지난해 9월 첫 컨테이너선을 매입했으며 이후 자사선대를 거침없이 늘려가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컨테이너선은 총 8척이며, 이 중 5척은 자사선, 3척은 용선이다. 폴 헤스트백은 "폴크 마리타임의 이같은 선대확장은 경쟁력 있는 독립 물류망을 구축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 목표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들어 VLCC 신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올들어 1~4월 동안 VLCC 신조 발주는 7척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의 VLCC 신조 발주는 37척이었다. 7척의 VLCC는 모두 한국과 일본 조선소에서 수주했다. 한화오션 4척, 일본 JMU 3척이다. VLCC의 현재 오더북은 총 102척이다. 반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신조는 증가세다. 클락슨에 따르면 올들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신조는 21척이 발주됐다. 이 중 17척은 3, 4월에 계약이 체결됐다. 올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수주는 K-조선이 휩쓸다시피 했다. 중국 조선소가 가져간 것은 그리스 다이나콤(Dynacom Tankers)이 발주한 15만 9,000dwt급 유조선 2척 뿐이었다. 선박중개업체 반체로 코스타(Banchero Costa)의 애널리스트 랄프 레슈친스키는 "현재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오더북은 기존 선대의 약 16%로, 선대 교체 및 갱신에 필요한 수준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선대에 있는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의 약 21%가 선령 20년 이상의 빈티지선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가 새로운 국제선박등록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해운산업을 강화하려는 노력과 맥을 같이 하며, 트럼프행정부도 미국 국기를 단 소형 상업 선대를 늘린다는 차원에서 이를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선박등록소를 운영할 경우 미국 국기를 직접 등록하는 데 따르는 비용이 대폭 줄일 수 있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앨버트 브라이언 주니어 주지사는 "우리는 선박등록소를 설립 운영하는 방안이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 이니셔티브가 워싱턴의 관심을 끌도록 노력했고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행정부에 있어서 미국 국기를 단 선박의 수를 늘리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전략상선대를 구축해 전쟁 시 미국의 상선대를 군대 물류지원을 동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이언 주니어 주지사도 "이 이니셔티브는 합리적이며 트럼프행정부의 미국 해운산업 강화 이니셔티브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는 세인트크로이, 세인트존, 세인트토마스 등 주요 섬과 주변의 50개 작은섬, 그리고 암초로 구성돼 있다. 총 육지면적은 346.36㎢이다. 버진아일랜드는 미국령 외에도 영국령,
컨테이너운임 선물이 중국과 미국 간 관세협상 타결 이후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는 무역전쟁 중단의 영향이 더 오래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5일 2027년 중국~태평양 서안 해상운송 계약은 250달러(9.6%) 상승한 FEU당 2,850달러를 기록했다. 이 선물계약은 FBI(Freightos Baltic Index)를 기반으로 산출된 것이다. 같은 노선의 2026년 선물도 15일 FEU당 200달러 상승한 2,850달러, 올 3분기 선물계약은 FEU당 100달러 오른 2,90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 노선의 선물은 올 4분기에 FEU당 2,950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스팟운임 대비 25.5% 높은 것이다. 태평양 노선의 스팟운임은 15일 66달러 하락한 FEU당 2,348달러를 찍었지만 선물운임은 현물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100달러 더 올랐다.
CMA CGM 오너 로돌프 사데가 프랑스의 유명 영화제작사 파테(Pathe)에 투자하며 영화사업에 진출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CMA CGM의 가족지주회사인 메리트 프랑스는 영화관을 소유하고 있는 영화제작사 파테그룹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파테는 "사데 가문을 파트너로 맞이함으로써 우리의 성장과 현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사데와 그의 가족도 자산을 문화분야에서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1896년에 설립된 파테는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에서 선도적인 영화관 사업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몬테크리스토 백작' 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조만간 프랑스의 전 지도자 샤를 드골의 전기영화 2부작을 개봉할 예정이다. 파테는 올해 칸 영화제 개막작인 'Leave One Day'도 제작했다. 사데의 문화사업체 투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에 사데와 그의 가족은 15억 5000만 유로(16억 9000만 달러)를 투자해 프랑스에서 세번째로 큰 미디어사업체인 'Altice Media'의 지분 80%를 인수했다. 또 2022년에는 일간지 '라 프로방스(La Provence)'를 인수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중국 법인에 대해 상반된 행보를 보여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인수한 싱가포르 다이나맥(Dyna-Mac Engineering)을 통해 지분을 갖게 된 장쑤성의 DM-CMHI중공업을 최근 해산키로 했다. DM-CMHI중공업은 다이나맥과 자오샹쥐중공업(China Merchants Heavy Industry) 합작법인으로 2020년 설립됐다. DM-CMHI중공업은 당초 중국 내 탑사이드 모듈 작업과 친환경 에너지 건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설립됐으나 저조한 실적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은 대신 싱가포르 다이나맥의 해양 엔지니어링 및 조선 역량 강화에 집중키로 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중국 팍스오션(PaxOcean) 저우산조선소와의 관계를 확대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11월 그리스의 다이나콤 탱커스로부터 수주한 수에즈막스급 탱커 4척을 팍스오션 저우산조선소에 하청주면서 양사 간 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 하청건은 중소선박 제조 및 선체블록 공장에 불과하던 팍스오션 저우산조선소에는 어엿한 조선소로 발을 내딛게 된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팍스오션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탱커 건조 전 과정에 걸
현대글로비스가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브레이크벌크 유럽(BreakBulk Europe·BBE) 2025'에 참가해 글로벌 특수화물 시장에서 경쟁력을 선보였다. 브레이크벌크 화물은 컨테이너에 실을 수 없는 대형·중량 특수 화물이다. 산업 및 발전설비, 전동차, 항공기, 광산장비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화물들을 해상운송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선 보다 선내 공간을 비교적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자동차 운반선이나 벌크선 등이 적합하다. 현대글로비스는 두 가지 선형(자동차운반선 97척, 벌크선 23척)을 모두 운영하며 거대하고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브레이크벌크 화물을 선적하고, 운송하는데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100여 곳에 마련된 물류거점을 기반으로 해상운송이 끝난 브레이크벌크 화물을 육상 운송해 최종 목적지까지 전달하는 종단 간(End to End) 토털 물류 설루션까지 제공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런 경쟁력을 앞세워 이번 전시회를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규 화주 영업과 포워더 간 파트너십 구축 등 비계열 영업 확장에 나섰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BBE는 세계 최대 규모의 브레이크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