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가 그리스 해운재벌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Evangelos Marinakis)가 이끄는 캐피탈 컨테이너스(Capital Containers)로부터 피더 컨테이너선 3척을 추가 수주했다. 이번 계약으로 캐피탈의 총 신조 발주액은 약 1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에 발주된 물량은 2,800TEU급 2척, 1,800TEU급 1척이다. 총 계약금액은 2,224억 원(1억 5,870만 달러)이며, 해당 선박들은 2027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들 선박은 스크러버와 보조전력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CO₂포집 장치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로써 캐피탈은 HD현대미포 피더 컨테이너선 발주물량만 19척에 달하게 됐다. 이 중 2,800TEU급 ‘치타공막스(Chittagongmax)’급은 12척이다. HD현대미포에서 건조되는 피더 컨테이너선들은 중국산 대비 속도와 연비 면에서 15~2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민영조선소인 양쯔장조선소(Yangzijiang Shipbuilding)에서 미국 제재와 관련된 규제 리스크를 이유로 1억 8000만 달러 규모의 MR 탱커 신조 계약이 전격 취소됐다. 양쯔장조선소는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자회사 3곳(장쑤성 양쯔장조선소, 신양쯔조선소, 양쯔신푸)이 2026~2027년 인도 예정이던 5만 dwt급 MR 탱커 4척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양쯔장조선소는 이미 건조가 시작된 선박 1척에 대해서는 계약금액의 15%에 해당하는 2,250만 달러의 보증금을 받은 상태이며, 구매자에 대한 모든 법적 권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 취소건이 올해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주 취소건은 러시아, 이란 등 제재대상 국가와 연계된 해운 네트워크에 대한 국제적 감시가 강화되는 가운데, 아시아 조선소들이 직면한 복잡한 규제 환경을 반영한다.
26일 기준 클락슨신조선가지수(Clarksons Newbuilding Price Index)는 185.5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185.37) 대비 0.21포인트(0.11%) 오른 수치로, 지수는 3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최근 4주간 흐름을 보면 ▲8월 29일 186.27 ▲9월 5일 185.83 ▲9월 12일 185.66 ▲9월 19일 185.37로 186선 아래에서 점진적 조정을 이어오다 이번 주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이 전체 선가를 지지하는 양상이다. 컨테이너선은 글로벌 선주들의 슬롯 확보 경쟁이 이어지며 발주 문의가 견조하다. 유럽·아시아 주요 선주들의 차세대 친환경 컨테이너 프로젝트가 구체화하고 있다. LNG운반선은 대형 프로젝트(FID) 지연과 SPA 협상 공백 속에서 발주가 제한적이다. 다만, 북미·카타르 프로젝트 물량이 내년 상반기부터 구체화되면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 탱커는 중소형 모델을 중심으로 선가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고, 대형 VLCC도 발주 모멘텀이 약하다. 벌크선은 운임 반등에도 신규 발주는 관망세다. 친환경 연료 적용 부담과 금융 조달 문제가 신규 오더를 제한하는 모습이다.
삼성중공업이 중국, 미국에 이어 인도 조선소와 전략적 사업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삼성중공업은 인도 북서부에 위치한 '스완(Swan Defence and Heavy Industries)' 조선소와 '조선·해양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스완'조선소는 초대형 유조선(VLCC) 및 해양 설비 건조가 가능한 인도 최대 규모의 드라이 도크(662ⅹ65m)를 갖추고 있어 삼성중공업은 신조 선박 설계·구매·생산관리(EPM, Engineering, Procurement, Management), 해양 프로젝트 분야로 협력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협력을 통해 빠르게 증가하는 해상 물동량을 기반으로 조선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인도에 생산 교두보를 확보하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선진화 된 조선·해양 EPC 역량을 기반으로 지난 해 7월 중국 '팍스오션', 올해 8월에는 미국 '비거마린 그룹'과 전략적 사업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지속가능한 사업 체계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남궁금성 삼성중공업 생산지원본부장(부사장)은
중국 정부가 미국의 대만 무기판매 및 군사기술 협력에 대응해 미국 주요 방산·조선 기업 7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상무부가 25일 발표한 ‘신뢰할 수 없는 법인 목록’ 및 '수출 통제 고시'를 통해 공식화됐다. 중국 상무부는 HII(Huntington Ingalls Industries), Planate Management Group, Global Dimensions LLC 등 3개 미국 법인을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하고, 이중용도 품목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HII는 미국 최대 군용 조선소로, 핵추진 항공모함과 전략 핵잠수함을 건조하는 뉴포트뉴스조선소와 수상 군함을 생산하는 잉걸스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합동 작전 지원, 정보 보안, 무인 시스템 등 국방 관련 기술을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같은 날 중국은 Saronic Technologies, Aerkomm Inc., Oceaneering International Inc. 등 3개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법인 목록’에 포함시키고, 이들의 중국 내 투자 및 수출입 활동도 금지했다. Saronic은 전직 네이비씰 대원이 설립한 자율 수상함(ASV) 전문기업이며, Oceaneeri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지리(Geely)가 메탄올 기반 기술을 해양 부문으로 확장하며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수소 바지선 ‘Yuanchum 001호’를 진수했다. 이 선박은 액화 메탄올과 알코올-수소 전기 기술을 결합해 항속거리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Yuanchum 001호’는 64TEU급 내륙 화물 바지선으로, 9월 12일 항저우 첸항 조선소에서 진수됐다. 선박에는 150kW 듀얼 모터, 280kW 메탄올 발전기 2기, 258kWh 리튬 배터리 2기가 탑재됐으며, 총 항속거리는 약 1,500km에 달한다. 이는 기존 3,000kWh급 순수 전기 선박의 250km 항속거리보다 6배 이상 긴 수준이다. 지리는 이 선박이 디젤 선박 대비 42% 적은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밝혔으며, 고부하·장거리·업스트림 항해 시 하이브리드 모드로, 항구 및 민감 지역에서는 순수 전기 모드로 각각 전환 운항이 가능하다. 또한 항구에서는 육상 전력을 통해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지리는 지난 20년간 메탄올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이를 승용차, 트럭, 도시 배송, 건설 차량, 대중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왔다. 2025년 상반기에는 18만 대의 차량을 수출했으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그리스 주요 고객 선사를 방문해 기술 로드쇼를 진행하고, 24일에는 기술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제해운의 탈탄소 대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산업계 현안을 공유하고 글로벌 해운 중심지인 그리스의 주요 선주들과 직접 소통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KR은 최신 기술 동향과 서비스 역량을 소개하는 한편,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협력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4일간 진행된 로드쇼는 KR이 처음으로 시도한 현장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Danaos(다나오스), Tsakos(차코스) 등 18개사를 직접 방문해 기술 상담을 제공했다. 고객사별 맞춤 상담을 통해 기술적 이슈의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KR의 전문성을 알리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24일 개최된 KR 그리스 기술세미나에는 해사업계 전문가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최신 이슈와 해법을 공유했다. 세미나에서는 △국내 조선소 기술개발 동향 △신조선 발주 시 대체연료 검토 및 경제성 평가 △바이오연료 규제 동향과 기술적 이슈 △KR 탈탄소 플랫폼 ‘
HJ중공업이 현장실사를 위해 23일 부산 영도조선소를 찾은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로부터 MRO 사업 수행 능력에 대해 호평을 받았다. HJ중공업은 연내 미 해군측과 MSRA(함정정비협약) 체결 준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함정정비협약(MSRA ; Master Ship Repair Agreement)은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와 정비를 위해 미국 정부와 조선업체가 체결하는 협약을 말한다.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NAVSEA)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MSRA를 체결한 조선소는 미 해군 함정의 MRO 사업 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23일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NAVSEA) 산하 부부대장과 품질관독관, 해양조사관 등 7명이 미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 요구되는 MSRA 자격심사를 위해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를 방문했다. 이들은 동행한 분야별 기술진과 영도조선소에서 작업중인 독도함과 고속상륙정 등 주요 군 함정과 건조시설을 둘러본 뒤, HJ중공업의 품질, 안전, 생산, 시설, 자재 등 각 공정 담당자와 함께 현장 실사 및 종합평가 과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HJ중공업은 실사단 현장 검증을 위해 브리핑 준비에서부터 생산시설의 적합성과 품질경영
미국이 중국의 해양지배력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산 선박에 항만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글로벌 선사들은 여전히 중국 조선소에 대규모 선박 발주를 이어가고 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첫 8개월 동안 중국 조선소는 전 세계 선박 주문의 53%(톤수 기준)를 차지했다. 이는 미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산 선박에 항만 수수료를 부과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하기 전인 2023년 수준과 동일한 것이다. CSIS의 브라이언 하트 연구원은 “선사들은 대체로 평소처럼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미국의 정책이 중국 조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2024년에는 중국의 선박 수주 점유율이 73%까지 급증했는데, 이는 선주들이 USTR의 제한이 발효되기 전에 계약을 서두른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은 오는 10월 14일부터 중국에서 건조되거나 중국 기업이 소유·운영하는 선박에 대해 첫 기항지에서 항만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며, 컨테이너 1만 개 이상을 운반하는 대형 선박의 경우 수수료가 100만 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 내 조선 산업을 재건하고 중국의 해군 및 상
호주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에너지(Woodside Energy)가 미국 루이지애나 LNG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20척의 LNG운반선을 신조 발주할 계획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와 관련, 주요 조선소들과 초기 협의가 진행 중이며, 선박 인도시점은 2028년부터 2030년 사이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견제로 중국 조선소가 제외되면서 한국 조선소간 경쟁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특히 국내 모조선소의 경우 이번 수주를 위해 2028년 인도 슬롯을 확보해놓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LNG운반선의 신조선가를 척당 2억 5000만 달러(약 3488억 원)로 잡으면 최대 7조 원 규모다. 우드사이드에너지가 직접 선박을 발주한 경험은 없다. 이 업체는 주로 GasLog 등으로부터 용선 형태로 선박을 운영해왔다. 따라서 이번 신조선 발주는 우드사이드에너지 사상 최대 규모의 선대 확장이 된다. 우드사이드측은 아직 선박 척수나 재무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해운조선업계에서는 최소 16척에서 최대 20척의 선박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발주는 우드사이드가 미국 루이지애나 칼카슈 패리시에서 진행 중인 175억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