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안 항만노조와 사용자단체 간 주계약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선사들의 화주들에게 미리 파업에 대비할 것을 권고하기 시작했다. 머스크(Maersk)와 하팍로이드(Hapag-Lloyd), 그리고 CMA CGM은 "상황이 역동적이긴 하지만 노사 합의의 징후가 보이지 않고 협상이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파업 당시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 사용자단체인 미국해사연합(USMX)은 내년 1월 15일까지 주계약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그 때까지는 이제 4주가 남은 상황이다. 머스크는 20일 고객들에 "시간이 지날수록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추가 진전을 고대하고 있지만 겨울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고 전했다. 하팍로이드도 "상황이 역동적이어서 어디로 튈 지 알수 없다"면서 "어쨌든 파업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고객들에게 전달했다. ILA와 USMX는 지난주 노사협상 교착에 대해 상호 비난을 주고받은 뒤 일주일 간 침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화학제품유통연합(Alliance for Chemical Distribution, ACD)은 19일 노사 양측에 주계약 마감일을 연기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파나마 운하 이용료가 "너무 비싸다"고 불만을 표시하면서, 아니면 통제권을 다시 미국에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파나마 운하 당국의 이용료를 "완전 사기"라고 공격했다. 트럼프는 지난 21일 Truth Social 플랫폼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미국 군함 및 상선에 부과된 '엄청난 통행료'가 부당한 만큼 불공정한 처우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파나마 운하의 최대 이용국으로, 매년 82km의 파나마 운하 경로를 통과하는 화물의 약 75%를 차지한다. 미국이 건설해 1914년 완공한 파나마 운하는 미국의 통제 아래 있다가 1977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서명한 조약에 의해 1999년 통제권이 파나마로 이전됐다. 트럼프는 이 결정이 현명하지 못했다면서 파나마 운하가 특히 운하의 두 번째로 큰 고객인 중국의 영향에 취약하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파나마 운하가 다른 국가에 이익을 주기 위해 통제권이 이전된 것이 아니라 미국과 파나마 간의 협력의 표시라면서 도덕적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미국은 파나마 운하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반환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대해 파나마 정부는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류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돼 인천항을 출입하는 화물기사 뿐만 아니라 화주와 선사 등 항만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게 됐다. 인천항만공사(IPA)는 "11월 인천항 4개 컨테이너 터미널(HJIT·SNCT·ICT·E1CT) 평균 턴어라운드 타임이 16.8분으로 올 1월 평균 22.3분 대비 약 5.5분 단축됐다"고 밝혔다. 턴어라운드 타임(Turn-Around-Time)은 화물차가 화물 반·출입을 위해 터미널에 진입해 다시 진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IPA에 따르면, 올해 인천항은 목표 컨테이너 물동량 35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해양수산부가 “제4차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에 고시한 인천항 4개 컨테이너 하역능력인 292만 4천TEU를 20%이상 상회하는 것으로, 올해 초 물동량 증가로 터미널 내부 화물 반·출입 과정이 지연되면서 일부 ’컨‘ 터미널 일 평균 턴어라운드 타임이 늘어나기도 했다. 이에 IPA는 터미널 운영사와 공조하여 발빠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분기별 협의체를 구성하여 “인천항 컨테이너 물류 흐름 개선과제”를 선정하고, 과제 이행에 총력을 기울였다. ▴공 ‘
삼성중공업이 25억 달러가 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선(FLNG)을 사실상 추가 수주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석유·가스업체 ENI의 모잠비크 코랄술(Coral Sul) 프로젝트의 2호 FLNG을 설계 중이며, 이르면 연내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코랄술 프로젝트의 1호 FLNG도 삼성중공업이 맡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7년 프랑스 테크닙(Technip), 일본 JGC와 리프컨소시엄(ReefConsortium)을 체결해 코랄술(Coral Sul) FLNG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중 삼성중공업은 FLNG의 설계, 조달, 건조(EPC)와 상부모듈 건조를 담당했다. 계약금액은 약 25억4000만 달러였으며, 2021년 신조 FLNG를 인도했다. 이 FLNG는 약 14만톤 규모로 수심 최대 2,000m에서 연간 340만톤의 LNG를 생산할 수 있다. 코랄술 프로젝트는 모잠비크 앞바다 로부마 분지(Rovuma Basin)에 위치한 가스전을 개발하는 것이며, 이 곳에 5000억 ㎥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은 FLNG 건조 분야 '독보적인 조선소'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현재까지 발주된 FL
HD현대가 미국 테라파워(TerraPower)와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이하 SMR)의 핵심설비 개발에 본격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차세대 원자로 혁신기업 테라파워로부터 원통형 원자로 용기(Reactor Vessel) 제작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0일(금)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원자로 용기는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시에 345메가와트(MW) 규모로 설치할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odium Fast Reactor, 이하 SFR) ‘나트륨(Natrium)’에 탑재될 예정이다. HD현대와 테라파워가 이번에 개발에 나선 SFR은 SMR의 한 종류이며, 원자로 용기는 핵분열 반응이 일어나는 노심(爐心)을 격납하고 고온 및 저압 상태의 냉각재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SFR의 핵심설비 중 하나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HD현대의 조선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와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KSTAR)의 주요 핵심설비인 진공 용기 개발 및 제작에 참여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SFR은 고속 중성자를 핵분열시켜 발생한 열을 물이 아닌 액체 나트륨(소듐)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한
물류업체들이 미국 동안 항만에서의 파업 우려와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물량을 미리 선적하면서 동서항로 컨테이너운임이 12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FBX(Freightos Baltic Index)는 18일 FEU당 3,738달러로 10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미 동안 항로의 운임은 18일 FEU당 6,011달러로 치솟았다. 이는 이달 초의 FEU당 5,070달러보다 거의 1000달러 상승한 것이다. FBX의 애널리스트인 주다 레빈은 "파업 예고시한인 1월 15일 이전 도착할 물량 선적이 이제 마감돼 파업을 피하려는 추가 물량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관세 인상을 피하려는 수요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와 관련, 미 소매업연합회는 "내년 봄까지 주요 컨테이너항만에서 수입이 지속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정기선 시황분석업체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따르면 미 동안의 항만 파업은 그 효과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 볼 때 선복공급 증대와 화물을 미리 선적한 데 따른 반작용으로 2025년 운임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심해 미국 조선업 재건법안인 'Ships for America Act'를 19일 공동 발의했다. 이 법안 공동발의에는 민주당 상원의원 마크 켈리(Mark Kelly)와 존 가라멘디(John Garamendi),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토드 영(Todd Young), 공화당 하원의원 트렌트 켈리(Trent Kelly) 등이 참여했다. 존 가라멘디 의원은 "미국은 그간 오랫동안 해양산업과, 해양산업이 국가 및 경제안보에 미치는 역할을 소홀히 해왔다"면서 "하지만 이번 재건법안으로 이를 모두 끝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제출된 대로 법안이 제정될 경우 백악관에 해상안보자문위원이 들어서 사실상 트럼프에게 해운업과 조선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다. 해상안보자문위원은 정부 전반에 걸쳐 해양산업에 대한 전략적 결정을 내리고 국가해양전략을 실행하는 기관 간 해양보안위원회를 이끌게 된다. 또한 이 법에 의하면 관세와 수수료를 해당 부문에 재투자할 해상안보신탁기금이 신설 운용된다. 'Ships for America Act'는 10년 내에 미국 기국 상선을 현재 약 80척에서 250척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법안에는
건화물선 시황척도인 발틱운임지수(BDI) 1000포인트 선이 결국 19일 무너졌다. 이날 BDI는 전날 대비 7.5% 하락한 976p를 기록했다. 1000선을 밑돌기는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며, 11월 중순에 정점을 찍은 것에 비하면 82.9% 폭락한 것이다. 하락세를 주도한 것은 케이프사이즈였다. 케이프사이즈 운임지수(BCI)는 19일 12.8% 떨어진 1079p를 기록했다. 대형 벌크선은 BDI 지수의 40%를 차지한다. 12월은 케이프사이즈 시장이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시기이긴 하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더 시황이 부진한 상황이다.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운임이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다. 평균 스팟운임은 2023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선물 계약도 급락했다. 발틱해운거래소에서 석탄을 운송하는 케이프사이즈 스팟운임은 18일 일일 1만 300달러로 하루만에 5.4% 떨어졌다. 지난달 중순의 최고치였던 하루 2만 6,800달러에 비하면 61.7%나 하락한 것이다. 요즘이 겨울 휴가철로 계절적 침체기에 해당하는 것은 맞지만 지난해 이맘때 발트해 항로의 스팟운임은 2만 3,600달러였다. 선물 계약도 1월물이 18일 하루 만에 9.4% 떨어진 1만 달러로 내려앉았다.
오션(Ocean) 및 프리미어(Premier) 얼라이언스가 대서양 항로 네트워크에서 제휴를 강화키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18일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에 속한 일본 ONE는 단독으로 오션 얼라이언스의 3개 대서양항로 서비스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얼라이언스간 협력에 대해 대서양 항로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가 이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컨테이너선 정보제공업체 eeSea에 따르면 현재 THE 얼라이언스가 운영하는 AL5는 미국 남부와 카리브해에 초점을 맞춘 대서양 항로 서비스로, HMM과 OOCL이 여기에 끼어들어 각각 HMM TA1과 OOCL ATW 서비스로 마케팅할 계획이다. AL5 서비스에서 바뀐 부분은 일정에서 캐나다가 제외돼 핼리팩스 2회 기항과 세인트존 1회 기항이 없어지고 포트 에버글레이즈 기항이 마이애미 기항으로 변경되는 것이다. 프랑스의 CMA CGM도 AL5 서비스에 선복을 투입할 예정이다. OOCL과 CMA CGM은 오션 얼라이언스 회원사다. ONE도 오션 얼라이언스의 대서양 항로 TAT2 서비스에 합류한다. 이에 따라 TAT2 서비스의 내년 기항지 중 사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