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선박에 대한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 무료 통항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루스소셜 계정에 “군함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미국 선박은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를 무료로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운하들은 미국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이 문제를 즉시 해결하고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길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 부터 파나마 운하가 중국의 통제를 받고 있다면서 운영권의 전면 반환을 압박한 바 있다. 이후 지난 3월 파나마 운하의 운영입처인 홍콩 기반 CK허치슨홀딩스는 파나마운하 항구 운영 사업 부문을 미국계 자산운용사 블랙록 컨소시엄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다만, 중국이 이에 반발해 해당 거래에 대해 반독점 조사에 나서는 등 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는 진행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나마 운하를 넘어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까지 직접 언급하면서 세계 해상 수로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선을 넓혔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주요 수로인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해상 무역의 약 10%가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25일 대한상공회의소(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39)에서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인천항 현황과 미래발전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에이아이(AI)시대의 인천항 물류체계 과제와 발전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항만물류전략원과 사단법인 한국국제상학회가 공동 주최·주관한 자리로, 급변하는 물류 환경 속에서 인천항의 미래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고, 에이아이(AI) 기술을 활용한 항만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세 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이어졌으며, 국내 항만·물류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섰다. 첫 번째 발표에서 인천대학교 송상화 교수는 ‘인천항 2035: 항만물류전략 현황과 도전과제’를 주제로 인천항의 환경 변화와 도전 요소들을 진단했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 개발과 에이아이(AI)·스마트 항만 기술을 활용한 협력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이어, 성결대학교 정태원 교수는 ‘인천항 수출입 전자상거래 물동량 분석을 통한 활성화 방안’ 발표를 통해 전자상거래 참여기업의 98%가 중소·중견 기업인만큼 인천항에 전자상거래 클러스터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비용 절감을 위한 해상운송 방안도 제안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열린 북한 최초의 5000t급 “새세대 다목적 공격형 구축함 제1호”(최현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그는 새 구축함 진수식에서 한 연설을 통해 “지금 국가의 안전 환경은 매우 심각하며 핵무장화의 급진적인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26일 노동신문이 1~5면에 펼쳐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처음 공개된 구축함이 “대공, 대함, 대잠, 대탄도 미사일 능력”과 “초음속전략순항미사일, 전술탄도미사일” 등을 갖춰 “핵전쟁억제력의 한 구성부분으로서 핵사용영역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새 구축함이 핵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노동신문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구축함엔 (탄도미사일 등을 쏠 수 있는) 수직발사대가 다수 설치됐다. 국방부가 펴낸 ‘2022년 국방백서’를 보면 최현함 이전 북쪽의 최대 규모 군함은 압록급 호위함(1500t급)인데, 수직발사대는 없다. 발표대로라면, 기존 군함에 비해 새 구축함의 규모와 무장장비가 압도적이다. 김 총비서가 “우리 해군 무력을 현대화하는 데서 돌파구”라고 자찬한 배경이다. 김 총비서는 새 구축함을 ‘최현호’라 작명했다. ‘최현’은
프랑스 CMA CGM이 남미 최대의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업체인 산토스 브라질(Santos Brasil)을 인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CMA CGM은 지난 24일 브라질 Opportunity Funds로부터 산토스 브라질 지분 47.9%를 인수했다. CMA CGM 계열사가 보유한 3% 지분과 합치면 CMA CGM은 산토스 브라질의 지분 51%를 갖게 됐다. 산토스 브라질은 브라질에 컨테이너터미널 3곳, 차량 및 액체벌크터미널 1곳, 물류시설 3곳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주력 자산은 브라질 최대의 컨테이너터미널인 테콘 산토스 터미널(Tecon Santos Terminal)이다. 이 터미널은 브라질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40%를 처리하고 있다. 테콘 산토스 터미널은 1만 4,000TEU급 선박 3척이 접안할 수 있으며, 연간 처리용량을 현재의 250만 TEU에서 300만 TEU로 늘리기 위해 5억 2,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CMA CGM은 현재 전 세계 약 60개 컨테이너터미널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활발하게 터미널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CMA CGM은 2주 전에는 이집트 카이로에 본사를 둔 October Dry Port의 지분
26일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 압바스의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고 이란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부상자는 700명을 넘어섰다.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당국자는 이란 국영TV에 반다르 압바스에 위치한 샤히드 라자이항의 컨테이너 여러 개가 폭발한 것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온라인에는 폭발 이후 항구 주변 몇㎞ 떨어진 곳까지 건물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나고, 폭발 후 버섯구름이 만들어진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올라왔다. 현지 언론은 초기 부상자가 47명이라고 보도했으나, 이후 갈수록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샤히드 라자이항은 이란의 비석유 및 가스 수출입 물동량의 약 85%를 처리하며, 이란의 국제 철도망과 연결돼 있는 이란의 중추항만이다.
이달 중순 취항한 국내 첫 크루즈선 '팬스타 미라클호'의 선급이 한국선급(KR)이 아니라 프랑스선급(BV)인 것이 알려지면서 해운업계의 입방아에 올랐는데. 선급 선택은 선사의 입맛대로인 것은 맞는 사실. 하지만 팬스타 미라클호의 경우 해양진흥공사가 5300만 달러(약 750억원)의 금융보증을 제공해 선사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부산에 본사를 둔 KR을 외면한 것은 맞지 않다는 게 업계의 지적.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아 배를 건조하면서, 더우기 팬스타의 경우 부산에 본사를 둔 업체라는 것을 고려하면 부산경제에 대한 배신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 한편 이에 대한 KR 내부의 분위기도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며 부글부글. 한 소식통은 "KR에서 거액의 횡령사건을 저지른 간부를 해고하면서 개인사정을 봐줘 검찰고발을 않은 적이 있다"면서 "당시 해고된 인사가 반성하기는 커녕 팬스타 임원으로 재취업한 뒤 엉뚱한 소리를 하고, 팬스타 오너인 김현겸 회장도 자기가 갑인 양 KR에 시건방진 소리를 하고 다닌다"고 볼멘소리.
EC(유럽위원회)가 '그림자선대'의 유럽 해역 통항을 막기 위해 EU 항만에 기항하지 않더라도 EU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은 모두 보험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EC는 이를 통해 보험 미가입 선박이나 안전하지 않은 선박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C의 해운부문 책임자인 마그다 코프친스카(Magda Kopczynska)는 "이것은 잠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치로 EU 연안국의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300gt 이상의 선박에만 적용된다. 길이 45m 미만의 군함이나 어선, 레크리에이션용 선박은 제외된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제재를 받은 선박은 1,000척을 넘어섰으며, 이 중 800척 이상이 확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제재대상 선박의 평균선령이 21년으로, 세계 평균치보다 약 8년이나 더 높아 값비싼 환경재앙을 초래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특히 유럽에서 해저 케이블이 잇따라 절단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유럽 국가들은 '그림자선대' 유조선으로 인한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번에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1박 2일간 '2025년 상반기 해양수산분야 기록관리협의회'를 개최했다. 지난 2022년 출범한 기록관리협의회는 2023년부터 해양수산부 산하 17개 공공기관으로 확대 운영 중이며, 매년 상·하반기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해진공 주관으로 개최한 이번 협의회는 해양수산분야 공공기관 간 기록관리 정보공유 및 교류·협력을 목적으로 했으며, 해양수산분야 기록관리협의회 최초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었고, 환경표지 인증을 취득한 웨스틴 조선 부산에서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기관별 기록관리시스템 소개 및 공공기록물법 관련 자유토론, 기록관리 업무담당자를 위한 강의 등 다양한 주제로 기록관리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병길 사장은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이 정기적 기록관리협의회 개최를 통해 협업과제를 발굴하고, 교류·협력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충돌·전복·침몰 등 해양사고 발생 시 선원실 내에 갇힌 어선원을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선체외판 선원실 위치 표시 캠페인’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원거리 해역에서의 조업 증가와 해상 기상 악화로 인해 해양사고 발생 시 구조 대응이 더 어려워지는 추세다. 공단이 해양수산부의 위탁을 받아 운영 중인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어선은 전년(’23년) 대비 약 300km 더 먼 거리의 해역에서 조업했으며, 조업해역의 파고는 약 5.0%(8cm), 풍속은 약 3.7%(0.21m/s)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진 전복·침몰사고는 전년도(’23년) 평균보다 약 28.7% 더 먼 해역에서 발생해, 골든타임 내 구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선박에서 해양사고가 발생하면 해양경찰 등 구조기관에서는 선원을 구조하기 위해 선원실을 수색하거나 불가피한 경우 선원실을 절단하여 내부를 수색해야 한다. 공단은 구조기관의 신속한 인명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선박의 선원실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선박정보 및 도면조회 시스템’을
조정희<사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경영부원장이 제12대 KMI 원장에 선임됐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NRC)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제12대 KMI 원장으로 조정희 부원장을 선임했다. 조 신임 원장은 대통령직속 한·미FTA체결지원위원회 수석전문관, 한국어촌어항공단 비상임이사, 해양수산부 정책실명제 심의위원회 위원, 한국수산경영학회 회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경영부원장 등 을 역임한 바 있다. 신임 원장의 임기는 3년이며, 경영성과와 연구실적 등에 대하여 연구회의 평가를 받게된다. 학계에서는 일찌감치 '조정희 내정설'이 돈 만큼 시크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KMI 쇄신을 위한 외부인사나,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해운이나 수산 전문가가 적임자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어쩄든 칼자루를 쥔 인사권자가 그렇게 결정하는 것을 어쩌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