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을 중단한 선박의 검사증서 반납 정보가 정부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연계됨에 따라, 계선신고 안내로 이어지는 행정절차의 신속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7월 1월(화)부터 계선신고 대상 선박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단 자체 포털정보시스템(KOMPAS) 내 선박검사증서(이하 검사증서) 반납 정보를 해양수산부의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과 실시간으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현행 계선신고 절차는 선박의 총톤수 기준에 따라 다르다. 총톤수 20톤 미만 선박, 특히 어선의 경우에는 운항을 중단할 때 ‘선박안전법’에 따라 선박 검사 기관(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 검사증서를 반납하는 동시에, 계선신고도 함께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총톤수 20톤 이상 선박은 동 법에 따라 검사증서를 선박 검사 기관(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선급)에 반납한 후, ‘선박입출항법’에 따라 별도로 지방해양수산청에 계선신고를 해야 한다. 이 경우 기존에는 계선신고 절차가 누락 돼도 해수청이 운항 중단 선박의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워, 6개월 이상 장기간 방치되는 선박(이하 장기계류선박)이 되기 쉬웠다. 여기에 총
인도 정부가 최근 자국 연안에서 4건의 컨테이너선 침몰 또는 화재폭발 사고가 발생, 피해가 발생하자 보다 강력한 컨테이너선 안전조치를 요구했다. 최근 4주 사이에 인도 연안에서는 3,055TEU급 'Interasia Tenacity호'(2024년 건조)와 5,608TEU급 'Wan Hai 613호'(2001년 건조)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MSC Elsa 3호'(1997년 건조)는 침몰했다. 이어 4,252TEU급 'Wan Hai 503호'(2005년 건조)가 지난 9일 화재로 폭발, 승무원 22명 중 4명이 실종됐다. 인도 정부는 지난 18일 열린 국제해사기구(IMO)의 제110차 해상안전위원회(MSC)에서 'Interasia Tenacity호'와 'Wan Hai 613호' 화재사고는 신고되지 않은 리튬이온배터리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튬이온배터리와 플라스틱알갱이들(Nurdles)을 포함한 컨테이너화물의 포장, 보관 및 모니터링 프로토콜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인도 정부는 컨테이너선사들이 새 기술을 도입하고 투명하게 이같은 사고를 예방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컨테이너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더 이상 미스터리가 될
일반에 생소한 아프리카 내륙국 말라위(Malawi)가 가짜 선박 등록국으로 부상했다. 로이드리스트에 따르면 최근 말라위 기국을 허위로 표시한 유조선 4척이 추가되면서 말라위 국기를 허위로 게양한 선박은 총 297척으로 늘어났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70% 급증한 것이다. 말라위가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인 것은 맞다. 하지만 해상 운송을 담당하는 부서는 없다. 아프리카 대륙 동남쪽 내륙에 위치한 말라위는 지금까지 내륙 수로와 말라위 호수의 수상 운송을 교통부(Ministry of Transport and Public Works)에서 관리감독하고 있다. 말라위 정부 관계자들도 "우리는 아직 국기 등록 및 선원인증 업무를 시작하지도 않았으며, 승인을 내준 부처로 해사청을 언급되고 있으나 말라위에는 해사청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말라위 해사청에 대한 세부 정보가 IMO의 공식 GSIS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돼 있다. 이 데이터는 IMO 사무국이 아니라 회원국에서 직접 작성하고 업데이트한다. 이 때문에 말라위의 허위 기국을 둘러싼 진실은 아직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으며, 오직 허위로 국기를 게양한 선박들만 존재하고 있다.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승인, 전례없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자국 선박들에 호르무즈 해협 이용 중단을 권고했다. 미군 폭격기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인 22일 국회의원이자 혁명수비대 사령관인 에스마일 코사리는 "해협을 봉쇄하는 것이 의제에 포함됐으며, 미군의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이를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이란 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해서는 최고국가안보위원회의 승인만 남겨뒀다. 그리스 해운부는 선주들에게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만약 통과를 결정한다면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한 채 이란 해역과의 거리를 최대한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또 선주단체인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는 중동, 특히 홍해에서의 주의를 당부했다. 후티 반군이 미국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밝힌 만큼, 의도적이든 오판이든 다른 선박들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잇따른 경고에도 선사들은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계속하고 있다. 23일 새벽에도 약 12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이나 그 인근에서 운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폴스타(Pole St
이재명 정부의 첫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임명된 김성범<사진> 해수부 차관이 22일부터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김성범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을 해수부 차관으로 임명하는 등 차관급 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김 차관은 해양정책과 국제 분야에 정통한 해양관료로 꼽힌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정책기획관, 항만국장, 장관 정책보좌관, 해양정책실장 등 해수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 차관은 해수부에서 수산과 해운, 항만 등 다양한 영역의 업무를 맡은 경험이 있어 해수부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해수부 안팎에서는 차기 장관이 외부에서 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수부 살림과 업무를 잘 아는 김 차관을 발탁했다는 시각도 있다. 김 차관은 또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Funds) 추가기금총회 의장으로 11년간 활동하고, 각종 국제 행사와 포럼, 총회 등에 전면으로 나서 국제 협력과 소통 능력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김성범 차관 약력> △1968년생 제주 남제주 △서귀포고 △고려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37회 △대통령 농어촌비서관실 행정관 △해수부 어업자원국 자원관리과장 △국제유류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이 이란 영해를 피해 좀더 오만에 가까운 해역을 이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전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표준 항로가 주로 이란 해역을 통과하는 것이었지만 최근의 중동 폭격 사태로 변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운항시간 단축 및 유류소비 절감과는 거리가 멀지만 선박들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서 더 남쪽으로, 오만 해역의 북쪽 및 오만 내항 수로를 따라 운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항하는 항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인정을 받은 곳이지만 현재는 기존 항로와 오만에 가까운 항로로 구분되는 양상이다. 일단 걸프만에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의 항만으로 운항하는 선박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랍에미리트 영해 내의 라스알카이마 연안에 머물러야 한다. 이곳은 해로가 좁아 너무 많은 선박이 몰리면 충돌 위험이 높아지는 곳이다.
HD현대가 미국 본토에서 선박 건조 협력에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미국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dison Chouest Offshore : 이하 ECO)’ 社와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2일(일)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목)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위치한 ECO 본사에서 진행된 체결식 행사에는 HD한국조선해양 최한내 기획부문장과 ECO 디노 슈에스트(Dino Chouest) 대표가 참석하였으며, 이 자리에서 양사는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 운반선 건조에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ECO는 미국 내 5개의 상선 건조 야드를 보유한 조선 그룹사로, 현재 해양 지원 선박(OSV : Offshore Support Vessel) 300척을 직접 건조해 운용하고 있는, OSV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양사는 2028년까지 ECO 조선소에서 중형급 컨테이너 운반선을 공동으로 건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선박 설계와 기자재 구매대행, 건조기술 지원 등을 제공하는 한편, 블록 일부도 제작해 공급할 계획이다. 기술 자산에 대한 투자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양사는 향후 협력 범위를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이 '국영 조선소' 설립을 포함한 산업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정부가 직접 조선소를 새로 짓거나 기존 시설을 복구해 민간에 빌려주는 방식이 핵심이다. 자민당의 고바야시 다카유키 경제안보추진본부장은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 제안서를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안서에는 올 가을까지 구체적인 정부 지원책과 실행 일정, 민관 역할 분담 등을 담은 세부 계획을 마련하라는 요구가 담겼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1조 엔(약 9조 3998억 원)에 이르는 조선업 투자기금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선박 본체를 '특정중요물자'로 정해 재정 지원 근거를 만들고, 인력 양성과 함께 차세대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개발도 추진한다. 2023년 선박 건조량이 5년 전에 비해 31%나 급감하는 등 침체에 빠진 자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위기감이 이같은 조치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일본은 1990년대 한때 전 세계 조선 생산량의 거의 50%를 장악했다. 하지만 현재 시장 점유율은 약 10%로 급락했다. 전 세계 신조선 건조량의 70%와 수리선 건조량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은 물론 한국에도 크게 뒤처졌다.
머스크(Maersk)가 이스라엘 하이파항 기항을 일시 중단했다. 머스크는 19일 이같이 밝히면서 하이파항에서의 화물 접수도 중단한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대립과 위험에 관한 보고서를 분석한 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황을 계속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승무원들이 안전하다고 여겨질 경우 이같은 결정을 재평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텔아비브 남쪽의 아슈도드항 기항은 계속할 예정이다. 머스크의 하이파항 기항 중단 결정은 이란의 20일 하이파 공격 이전에 이뤄졌다. 한편 하이파에 본사를 둔 이스라엘 정기선사 Zim은 모항에 계속 기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가 발주한 메탄올 이중추진 1만 7,480TEU급 컨테이너선 6척 중 1호선 명명식이 18일 HD현대중공업에서 열렸다. 이 선박은 '베를린 머스크(Berlin Maersk)호'로 명명됐다. 베를린 머스크호는 7월 7일부터 동아시아와 북유럽을 연결하는 머스크의 AE3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첫 기항지는 상하이항이다. 베를린 머스크호은 1만 6200TEU급 '아네 머스크(Ane Maersk)호'를 제치고 머스크 선대 중 최대규모의 이중연료추진선이 됐다. 머스크는 현재까지 메탄올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25척을 발주했다. HD현대중공업이 1만 6,000TEU급 12척과 1만 7,000TEU급 6척을, 중국 양쯔강조선소가 9,000TEU급 6척이 각각 수주했다. 머스크의 첫 메탄올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인 2,100TEU급 '로라 머스크(Laura Maersk)호'는 앞서 2023년 HD현대미포에서 건조돼 인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