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팍로이드(Hapag Lloyd)의 이스라엘 선사 ZIM 인수가 중동 전쟁으로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팍로이드 CEO 롤프 하벤 얀센(Rolf Habben Jansen)은 연례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전쟁이 인수 절차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늦어도 2027년 초까지는 거래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전쟁으로 인해 규제 승인·실사(Due Diligence)·지분 이전 절차가 예상보다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얀센의 발언은 이스라엘 경제지 칼칼리스트(Calcalist)가 ZIM 경영진 4명이 하팍로이드가 제시한 인수 제안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 지분을 상당부분 매각했다고 보도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칼칼리스트 보도는 지분 구조 변화, 인수 가격 조정 가능성, 규제 승인 일정 변수 등을 둘러싼 논란을 확대시켰다. 한편 중동 전쟁에 하팍로이드의 재정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하팍로이드는 최근 전쟁 관련 비용이 주당 최대 5,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컨테이너 선사들이 잇따라 육상·해상 복합운송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걸프 국가들은 해협 봉쇄로 특히 식품과 생활필수품 수입에 큰 차질을 빚자 기존 해상 루트를 대체할 육상운송 회랑 확보에 나섰다. 머스크(Maersk)의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Robert Maersk Uggla) 회장은 "걸프 지역의 식품 공급망이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화물을 들여오기 위한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걸프 국가들은 특히 식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세계 4위의 중국 컨테이너 선사인 COSCO는 25일 UAE·사우디·바레인·카타르·쿠웨이트·이라크 등 이란을 제외한 걸프 국가로의 예약을 재개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아니라 푸자이라(Fujairah)항 하역 → 육상 운송을 전제로 한 것이다. 중국어로 작성돼 화주들에게 배포된 지도에는 컨테이너가 후자이라에서 하역된 뒤 육로로 걸프 각국으로 이동하는 경로가 명확히 표시돼 있다. 프랑스 CMA CGM은 이미 오만만·아라비아해·홍해 인근 항만을 활용해 걸프행 화물을 육상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또 UAE의 코르파칸(Khor Fakkan) 터미널을
중국 항만에서 파나마 기국(Panama‑Flag) 선박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3월 한 달 동안 억류 선박이 100척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쿄 항만당국(PSC·Port State Control)에 따르면 지난 8일 이후 중국에서 억류된 파나마 기국선은 이미 69척이며, 같은 기간 중국이 억류한 전체 선박의 77.5%를 차지했다. 중국 항만당국은 최근 몇 주간 서류와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선령 15년 이상 선박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주된 단속 선종은 벌크선이다. 억류된 선박 대부분은 선령 15년 이상의 노후 벌크선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단속 강화는 홍콩계인 CK허치슨과 파나마 정부 간 20억 달러 규모의 중재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발생, 업계에선 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정치·상업적 갈등이 해사 부문으로 확산된 것으로 해석한다. 도쿄 항만당국의 분석에 의하면 억류된 파나마 기국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일본 선박이다. 전체의 39%나 되며, 이는 이는 일본 선주사들이 파나마 기국을 선호해 온 구조적 특성과 맞물려 있다. 한국 선박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해사부문 전문가는 “중국의 PSC 집행은 원래도 강한 편이지
이란 정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자국 상선 수십 척이 침몰하고 최소 13명의 선원이 사망했다고 국제해사기구(IMO)에 보고했다. 4주째 이어지는 이란 전쟁 이후 이란이 처음으로 공개한 상선 피해 규모다. 이란 국영통신사인 IRNA는 IMO 주재 이란 부대표 푸랴 콜리반드(Pourya Kolivand)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의 공습으로 벌크선, 컨테이너선, 어선 등 여러 선종의 선박이 침몰했다"고 밝혔다. 콜리반드는 “현재까지 확인된 선원 사망자는 선원 13명"이라며 "상선 피해는 계속 파악 중이며, IMO에 인명 피해와 선체 피해 등 전체를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그동안 군사·에너지 시설 피해만 공개해왔으며, 상선 피해를 국제기구에 공식 보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유럽계 선박중개업자는 “이란이 공식적으로 상선 피해를 인정한 것은 민간 선박이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신호"라며 "보험료 급등과 항로 우회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IMO는 이란의 피해 보고를 접수한 뒤 해상안전 관련 위원회에서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가 인류의 마지막 미개척지이자 새로운 글로벌 항로의 요충지인 북극권 진출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BPA는 현지 시각 24일, ‘북극의 관문’으로 불리는 노르웨이 트롬쇠에서 항만, 지자체, 국제기구 사무국을 잇달아 방문하며 북극권 국가들과의 실질적인 협력 체계 강화에 나섰다. ■ 북극의 심장 트롬쇠항과 손잡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설계 BPA는 노르웨이 북부 최대 도시의 연중 부동(不凍)항인 트롬쇠항을 방문하여 ‘지속 가능한 북극항로 활용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항만 간의 정보 교환과 항만 운영 경험 공유 등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협의하는 실무적 동맹의 성격을 띠고 있다. 트롬쇠항은 북극이사회와 북극경제이사회 사무국이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이며, 이번 협력은 부산항이 친환경 북극항로 운항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 트롬쇠 시장 및 북극이사회사무국(ACS) 방문… 전방위 거버넌스 구축 이어 BPA는 트롬쇠시장과 북극이사회사무국(ACS; Arctic Council Secretariat)을 잇달아 방문하여 북극권 정책과 지역사회 협력에 대한 깊이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대사는 미국과 거래하는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항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쿠제치 대사는 26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과 이스라엘과 관련된 모든 대상에 대해서는 이 해협 통과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제재는 페르시아만 지역 국가들의 에너지 기업 및 유전 개발에 투자한 미국 기업과 그 주주들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박 앵커가 '한국이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어도, 페르시아만에서 가지고 오는 석유나 가스 같은 경우는 미국 회사가 투자한 유전에서 나온 그쪽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는 항해가 불가능하다는 말씀이냐'고 질문하자 쿠제치 대사는 "네"라고 확인하면서 "현재 미국 기업들과 거래하고 있는 기업들은 전시 상황에서 제재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선박이 미국 회사가 투자한 시설에서 석유나 가스를 가지고 나왔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쿠제치 대사는 "페르시아만 북부(이란)이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남부 지역에서 미국 기업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사업을 이어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HD현대 정기선 회장의 현장경영이 베트남으로 이어졌다. HD현대는 정기선 회장이 이달 24일(화)과 25일(수) 양일간 HD현대베트남조선과 HD현대에코비나를 방문, 공장설비 및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이후 다섯 번째 현장 행보다. 앞서 정기선 회장은 음성(HD현대에너지솔루션/HD건설기계), 청주(HD현대일렉트릭), 울산(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사업장과 해외 사업장(HD현대필리핀조선)을 찾아 현장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먼저, 정기선 회장은 24일(화) 베트남 중남부 칸호아성에 위치한 HD현대베트남조선을 찾아 야드를 둘러보며 건조작업이 진행 중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의 건조 공정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정기선 회장은 현장 관계자에게 공정준수율과 작업 간 애로사항 등을 묻고, 작업장 내 안전에 대해 당부했다. 이어 25일(수)에는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 남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HD현대에코비나를 찾았다. HD현대에코비나는 HD현대가 친환경 독립형 탱크 제작 기지 및 아시아 지역 내 항만 크레인 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사업장이다. 이번이 지난해 12월 인수 완료 후 첫
해양환경공단(이사장 강용석)은 지난 25일 경북 울진군 나곡리 해양보호구역에서 민간환경단체 ‘오션캠퍼스’와 함께 2026년 첫 ‘민간 협력 수중정화활동’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양생태계 보호와 해양보호구역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해양수산부와 공단, 민간환경단체(오션캠퍼스) 소속 전문 다이버 등 15명이 참여해 약 200kg의 폐어구를 수거했다. 사업 대상지인 울진 나곡리 주변 해역은 해양보호생물인 ‘게바다말’의 대규모 서식지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해역이다. 또한 폐어구 등 침적폐기물로 인한 서식환경 훼손 우려가 커 적극적인 정화활동이 필요한 지역이다. 공단은 지난해 강원 조도, 제주 문섬, 강원 남애리에서 실시한 세 차례의 민간 협력 정화활동을 통해 총 800kg의 폐어구를 수거한 바 있다. 올해도 울진 나곡리를 시작으로 해양보호구역 내 민간 협력 수중정화활동을 이어갈 계획으로, 민간단체에 물품 등을 지원하고 정화 과정을 담은 영상을 제작·배포해 해양환경 보호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여기동 해양보전본부장은 “지난해 세 차례 활동으로 민·관·공 협업의 실효성을 확인했다”며 “올해 첫 활동지인 울진 나곡리의 소중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25일 세종 본사에서 노사 공동 청렴‧윤리 실천 서약식을 개최하고 전사적인 청렴 실천 의지를 공표했다. 이번 서약식은 김준석 이사장과 송명섭 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한 공단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공단의 종합청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자발적인 청렴 실천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단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종합 2등급을 달성했다. 2년 연속 종합청렴도 등급이 상승한 결과다. 특히 청렴체감도는 전년보다 2등급 상승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청렴체감도는 정책 고객과 내부 직원 설문으로 평가된다. 이날 서약식에서는 청렴‧윤리 결의문 낭독과 노사 공동 서명, 청렴 실천 다짐 등이 이어졌다. 노사는 부패행위 근절과 공정‧투명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공동 실천 원칙에 서명했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청렴은 단순한 규범이 아니라 조직의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 가는 기준”이라며 ”공단은 앞으로도 노사가 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문화를 실천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바닷길을 만드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송명섭 공단 노동조합 위원장도 “청렴이 선언에 그치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최소 몇 년'에 걸쳐 지속되며, 결국 비용 부담은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전망이다. G2 오션(G2 Ocean) SK Lim 전무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해사 2026(APM 2026)' 행사에서 중동–중국 간 무역 흐름이 사실상 붕괴됐다면서 "중국은 아시아역내 새로운 수출처를 찾을 것이고, 이는 역내 무역 패턴을 뒤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림은 아시아 국가들이 역내 화물에 관세·쿼터·반덤핑 조치를 도입할 경우 무역 위축은 심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연료비 급등과 이란혁명수비대(IRGC) 통항료 등으로 선박 운영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선주들은 항상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 결국 소비자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일본 선사 MOL의 다무라 조타로(Jotaro Tamura) 전무도 이번 지정학적 충격이 “적어도 몇 년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선원 안전이 최우선 관심사이며 가능한 한 빨리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는 중동 지역 LNG트레인, 정유시설, 연료 터미널 등 핵심 인프라 피해·가동 중단 비용이 25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특히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