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간 해군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협력 확대 분위기속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이어 HJ중공업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로써 미 해군 MRO 시장에 국내 조선 ‘빅3’ 체제가 형성됐다. 앞으로 협력 구조와 프로젝트 배분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한국 조선업계는 세계 군함 MRO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HJ중공업은 1974년부터 방산 선박 건조 및 수리 경험을 축적해왔으며, 현재까지 1,200척 이상의 함정을 건조·정비한 이력을 갖고 있다. HJ중공업은 미 해군 MRO 시장 규모를 약 145억 달러(20조 원)로 추산하면서 글로벌 수요 확대에 맞춘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HJ중공업은 지난 7월 부산·경남 지역 선박 기자재 업체 10곳과 손잡고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블록 제작, 철 구조물, 배관, 전기장비 등 핵심 공정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입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앞서 4월에는 닐 코프로스키 주한 미 해군사령관이 영도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설비와 역량을 점검한 바 있어, 향후 미국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을 위한 유리한 발판이 마련했다. HJ중공업은 무엇보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위원장 박성용, 선원노련)은 22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해양수산부 전재수 장관과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선원들의 노동 환경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으며, 선원노련 의장단이 참석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박성용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이 자리는 국민주권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님을 모시고 함께하는 자리로 그 의미와 무게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며, “장관님께서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부산과 바다, 그리고 해양수산 분야 전반에 깊은 이해와 애정을 보여주셨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청취하시며 정책과 제도 개선을 통해 우리 선원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 오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관님께서 해양수산부의 수장으로서 선원과 대한민국의 해양수산업 전반을 책임지게 된 것은 우리 선원노동계에도 큰 희망이자 든든한 힘”이라고 강조했다. 선원노련은 이번 간담회에서 다음과 같은 9개 주요 정책 현안을 전재수 장관에게 전달했다. 골자는 다음과 같다. ①순직선원 위령탑 이전 및 확장: 부산 영도에 위치한 ’순직선원 위령탑‘이 노후화되어 관리가 어
한국해양수산연수원(원장 김민종)이 오션폴리텍 어선 해기사 양성과정 대국민 성과보고 및 수료식을 22일 개최했다. 오션폴리텍 교육과정은 해양수산부, 고용노동부와 함께 청년실업 극복 및 수산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운영하는 단기 해기사 양성 프로그램이다. 이날 수료한 교육생 어선 5급 38명과 어선 6급 14명 등 총 52명은 각각 5개월 및 3개월간 연수원에서 ▲선박운항에 필요한 해기이론 ▲승선실습훈련 ▲법정·직무교육 ▲선원정신과 직업윤리의식 등 초급 어선 해기사로서의 기본소양과 실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이론 및 승선실습 교육을 이수하였다. 수료생들은 수료 후 1개월의 선사 승선실습을 거친 후 해기사 5급 및 6급 면허를 취득하여 정식 어선 해기사로서 승선하게 된다. 김민종 연수원장은“오션폴리텍 양성과정을 통해 수산업계를 선도할 미래 해기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배출하여 안정적인 선원 수급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수산업계 구인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테라파워 빌 게이츠 창업자 겸 회장과 회동을 가졌다. HD현대는 22일(금)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빌 게이츠 회장 및 테라파워 경영진과 만나 ‘나트륨(Natrium) 원자로’의 공급망 확대 및 상업화를 위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기선 수석부회장과 빌 게이츠 회장의 만남은 지난 3월 미국 회동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 HD현대와 테라파워는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테라파워가 개발한 ‘나트륨 원자로’는 에너지 저장 기능을 갖춘 소듐냉각고속로(SFR) 방식의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로, 높은 열효율과 안전성, 기존 원자로 대비 40% 적은 핵폐기물 용량 등 현존하는 SMR 가운데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HD현대는 SMR 분야 기술 및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테라파워에 나트륨 원자로의 주요 기자재인 원자로 용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기존에 체결한 MOU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의 글로벌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공급망 확대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차세대 SMR 기술은 지속가
높은 선가에도 불구, 중국 선주들은 중고선을 거리낌없이 사들이고 있다. 반체로 코스타(Banchero Costa) 애널리스트 랄프 레슈친스키(Ralph Leszczynski)는 이에 대해 "중국은 전략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선가가 높아도 매수를 꺼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를 수입할 때 중국 국적선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고 공급망을 통합하려 하기 때문에 선가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 전 세계 중고선 거래금액은 총 40억 달러였다. 이는 2023년 7월의 49억 달러에 비하면 상당히 부진한 것이다. 클락슨 리서치는 올들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 선주들은 294척을 사들이면서 2위인 그리스 선주(119척)들을 압도했다. 건화물선의 경우 중국은 올들어 7월가지 80척을 구매했다. 이 중 수프라막스급은 25척(평균 선령 17년), 파나막스급은 15척(평균 선령 19년)이었다. 같은 기간 유조선은 총 38척을 매수했다. 아프라막스급/LR2가 11척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비슷한 선령대의 VLCC가 9척이었다. 반면 그리스 선주들은 활발하게 매도에 나서 최소 98척의 벌크선과 50척의 유조선을 팔아치웠다.
컨테이너터미널 사업이 새로운 수익처로 부상하고 있다. 하나증권 안도현 애널리스트는 22일 컨테이너선 공급 증가 기조속에 운임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터미널 비용 등 전반적 운송비용은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 있는 항만을 조기 선점한 컨테이너 선사가 상대적으로 다운사이클을 잘 헤쳐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터미널 사업으로 향후 수십년 간 원활한 현금흐름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터미널 사업의 대표적인 예로 덴마크 머스크(Maersk)를 들었다. 머스크 터미널사업의 매출은 22%(YoY) 증가했고, 영업이익(EBIT)은 31% 증가한 8억 6000만 달러(영업이익률 33.7%)을 기록했다. 또 머스크 터미널 부문의 ROIC(투하자본수익률)는 올 2분기 15.4%까지 상승했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터미널의 화물 처리량이 올 상반기 9%(YoY) 증가했고, 단가는 11% 상승했다고 밝혔다. 독일 하팍로이드의 터미널 부문 매출도 올 상반기 11%(YoY)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5.1%를 기록했다. 터미널 사업 호황과 반대로 컨테이너 선사의 운항비용은 크게 증가했다. 특히 미국 및 유럽 항만들의 혼잡이 심해졌고, 이에 따라 터미널 이용료가 늘어났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가 2025년 을지연습 기간인 21일 부산항 8부두에서 ‘부산항 통합피해복구 실제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적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항만 피해 상황을 가정해 △초동조치 단계의 화재진압 △부상자 긴급후송 △화학 불발탄 처리 등을 실시했다. 이어 △선석, 철도 및 도로, 전력 복구 △유류 유출 방재 등 항만 운영의 필수 기반시설들에 대한 종합적인 피해복구 활동을 전개했다. 훈련에는 부산항만공사, 군(육군 제2작전사령부 등), 부산시, 경찰, 소방 등 17개 유관기관 200여 명과 굴삭기, 크레인, 선박, 헬기 등 50여 대의 장비가 동원되어 상호 협력체계를 점검하고 전시 대응능력을 강화했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부산항은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을 지탱하는 핵심 물류 거점”이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유사시 민・관・군・경・소방 등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공조체계를 확립하고 항만의 복원 능력을 한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21일 해진공 서울사무소에서 수협은행과 함께 ‘중소 내항선사 선박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해양금융 전문기관인 해진공과 해양수산 전문은행인 수협은행이 중소 내항선사의 금융 접근성 개선과 신속한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두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중소 내항선사를 대상으로 ‘선박담보부 대출 채무보증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선박담보부 대출 채무보증 사업’이란 중소 내항선사가 선박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차입하는 대출에 해진공이 보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해진공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중소 내항선사의 △선박도입 및 유동성 확보, △금리 등 비용부담 절감, △금융구조 단순화로 인한 금융 접근성 개선 등 민간금융을 중소선사로 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척당 최대 150억 원 한도 내에서 0.6~0.8%의 저렴한 보증료율을 적용하여 중소 내항선사의 부담을 낮추는데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해진공 안병길 사장은 “그간 민간금융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던 중소 내항선사의 금융활성화를 위해 수협은행과 협력하게 되어
EU가 부과하는 탄소배출 벌금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핀란드의 Ahti Pool 연구에 따르면 FuelEU 규제와 관련해 선사들이 올해 내야 할 벌금은 11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Ahti Pool은 FuelEU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풀로, 300척의 선박을 관리하고 있다. EU의 MRV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선박배출량 연구를 수행한 Ahti Pool의 애널리스트 타오 응우옌(Thao Nguyen)은 "전체 데이터베이스의 배출량과 연료소비량이 올해 들어 작년 대비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EU가 2018년에 MRV 모니터링을 시작한 이래로 올해 배출량은 2018년과 같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은 주로 아시아에서 EU에 입항하는 선박들에 적용되지만 MRV 수치에는 대서양 횡단 선박, 아프리카를 오간 선박에 대한 비용도 일부 포함된다. 응우옌은 가장 큰 배출량 증가의 원인은 선박들이, 특히 컨테이너선들이 수에즈 운하와 홍해를 거치지 않고 희망봉을 돌아가면서 운항기간이 10일 더 길어졌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컨테이너선은 올해 전체 배출량의 3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2023년보다 20% 가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는 21일 부산 본사에서 선박 온실가스 배출 모니터링 서비스 제공 기업인 맵시, 에코마린 2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해진공이 2024년부터 추진해 온 해양환경규제 대응 지원 바우처 사업을 확대하는 것으로, 국적선사의 온실가스 규제 대응 역량 강화를 본격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기조치(Mid-term Measures)를 확정하여 오는 10월 정식 채택 예정임에 따라 국제 규제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해운사는 연료 사용 최적화, 배출 데이터의 정밀 관리, 탄소집약지수(CII) 등급 개선 등 전반적인 대응 역량 강화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해진공은 이러한 업계 수요에 부응해 선박의 탄소배출 및 CII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서비스 협약사를 기존 4개사에서 6개사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수혜 선사들은 연료소모량, 탄소배출 데이터 분석, 개선 솔루션 제안 등 해양환경규제 대응에 필요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지원받게 된다. 해진공은 현재 바우처 지원 사업을 통해 총 22척의 선박에 온실가스 규제 대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