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홍해 유조선 통항량이 전월 대비 66% 급증한 379척을 기록하며 후티 반군 공격으로 인해 촉발된 '홍해 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확보를 위한 선사와 트레이더들의 ‘리스크 감수 운항 전략’이 강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사들이 후티 반군 통제 지역을 통과하는 것은 위험보다 공급로 확보가 더 큰 동인이 되기 때문"이라며 "사우디산 원유 확보 경쟁이 심화하면서 AIS 비활성화를 선택하는 선박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3월 158척의 AIS 비활성화 선박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했다.
이는 2월의 98건 대비 61% 증가한 수치로, 이 중 57%가 VLCC나 수에즈막스급 탱커 등 유조선으로 확인됐다.
특이한 것은 이처럼 유조선 통항량은 증가했지만 전체 화물선 통항량은 여전히 2023년 대비 45% 감소한 상태라는 점이다. 이는 홍해 항로 전반의 정상화가 아직 멀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탱커 중개인은 “유조선은 사우디산 원유 확보라는 명확한 인센티브가 있지만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시장은 여전히 희망봉 우회가 더 안전하고 경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역류 효과’를 내며 홍해로 유조선을 밀어넣는 단기적 왜곡 현상이 발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