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로 전 세계가 예상했던 LNG 공급과잉 시점이 최소 2028년 이후로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최대 에너지 트레이더들 중 하나인 비톨(Vitol)의 파블로 갈란테 에스코바르(Pablo Galante Escobar) LNG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21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FT Commodities Global Summit 2026'에서 “2027~2028년 사이에만 연간 약 2,000만톤의 LNG 공급이 사라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에스코바르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의 라스라판(Ras Laffan) LNG산업단지의 트레인 2기가 연간 1,270만톤 규모의 생산을 멈춘 것이 공급 공백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내일 완전히 개방된다해도 카타르가 정상 생산을 재개하려면 최소 3~5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여기에 아부다비 Ruwais LNG 프로젝트 지연과 카타르 North Field 확장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겹치며 공급 차질이 확대되고 있다.
에스코바르는 "현재 LNG 시장은 매달 약 700만톤의 공급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중 80%는 수요 파괴, 20%는 생산 손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요 파괴는 주로 한국·일본·중국 등에서의 석탄 대체, 비료산업 등 산업용 가스 소비 급감이다.
그는 “우리는 지금 빌린 시간 위에 살고 있다"며 "무역이 하루 멈출 때마다, 생산이 하루 지연될 때마다 미래로 떠넘길 문제는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코바르는 특히 비료 공급망 붕괴 조짐을 우려했다.
그는 콜롬비아, 탄자니아 등지에서 비료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졌으며, 이 문제는 인도·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코바르는 “비료 생산의 핵심 원료는 결국 가스”라며 "LNG 공급 차질이 식량 공급망으로 직접 전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