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미 해군 병원선을 보내 주민들을 치료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임무”라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병원선 임무는 늦겨울 북극 해빙이 최대치인데 정작 병원선은 내빙 설계가 되어 있지 않고, 얕은 항만 수심이라는 복합적 장애 요인에 직면해 있다.
프랑스 해양아카데미(ENSM)의 에르베 보두(Hervé Baudu) 명예교수는 “2, 3월은 북극 해빙이 연중 가장 두꺼운 시기이며, 특히 배핀만(Baffin Bay)과 래브라도해(Labrador Sea)는 이 시기에 사실상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내빙 선박을 호위없이 투입하는 것은 해빙과의 충돌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의미”라며 “이는 아주 위험한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USNS Mercy호'와 'USNS Comfort호' 등 미 해군 병원선 2척은 원래 유조선을 개조한 것으로, 내빙 설계가 적용되지 않았다.
그나마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쇄빙선이 병원선을 호위할 경우 시도라도 해볼텐데 'USCGC Polar Star호'는 현재 남극에서 ‘Deep Freeze’ 작전을 수행 중이며 'USCGC Healy호'와 'USCGC Storis호'는 모두 시애틀에 배치돼 있어 호위에 나설 여력이 없다.
해빙을 뚫고 접근하더라도 그린란드 항만 인프라는 병원선 운용에 적합하지 않다.
수도 누크(Nuuk)항의 수심은 약 10.5m로, 미 병원선들의 흘수, 약 10m와 비교하면 여유가 거의 없다. 다른 항만은 이보다 더 얕아 접안이 불가능하다.
보두 교수는 “부두 길이도 충분하지 않아 접안이 어렵고, 결국 해상 정박 상태에서 의료 지원을 해야 하는데, 이는 강풍·결빙·빙산 이동 등의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술적·환경적 문제 외에 정치적 난관도 존재한다.
그린란드 정부는 이미 병원선 파견에 대해 “필요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미국의 일방적 파견은 외교적 마찰을 초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