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유황유(VLSFO, Very Low Sulphur Fuel Oil) 품질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해양연료 분석기관인 VPS(Vessel Performance Solutions)는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5년 벙커연료 품질 경보가 전년 대비 37%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IMO 2020 규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VPS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2025년 전 세계 연료 품질 경보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빈번한 문제는 VLSFO가 최신 ISO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례였으며, 특히 '캣파인(Cat Fine)' 잔존 문제가 지속적으로 노출됐다.
VPS 관계자는 “ISO 8217 기준에 맞지 않는 연료를 구매하는 선주들은 심각한 엔진 손상 위험에 노출된다"며 "정유 단계에서 제거되지 않은 캣파인은 업계의 고질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VPS는 2025년 품질 경보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캣파인 과다, 혼합 안정성 문제, 점도 불량, 황 함유량 기준 미달 등을 들었다.
VPS는 "특히 VLSFO는 다양한 블렌딩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공급망 단계에서 품질 편차가 커지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업계 관계자는 “VLSFO는 공급업체마다 품질 편차가 너무 크다”며 “정유·혼합·저장·공급 전 과정에서 관리가 강화되지 않으면 2026년에도 품질 리스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VPS는 선주와 운영선사에 ISO 8217 : 2024 기준 준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과 벙커링 전후 샘플링 강화와 공급자별 품질 이력 관리를 할 것을 권고했다.
VPS는 “지난해의 품질 경보 증가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며 "연료 품질관리가 강화되지 않으면 엔진 손상·운항 지연·보험 분쟁 등 해운업 전반에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