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에 그린란드 양도 압박을 가한 이후 유럽연합(EU)이 EU–미국 무역협정 비준을 전면 중단하고 보복 관세 검토에 돌입했다.
대서양 무역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해운·업계는 향후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U의 최대 정치그룹인 유럽인민당(EPP, European People’s Party) 대표 만프레드 베버(Manfred Weber)는 19일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7월 도출된 무역협정 초안은 더 이상 승인될 수 없다”며 “미국 제품에 대한 무관세 조항은 전면 보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유럽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 부과를 선언한 데 따른 대응으로, EU 내부에서는 “미국의 정치적 압박에 굴복할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그린란드의 완전한 매입을 원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발언은 덴마크 정부와 EU 전체를 자극하며 외교적 파장을 키웠다. EU 외교 관계자는 “영토 문제를 무역협상 지렛대로 사용하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며 “EU는 단호한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U가 실제로 보복 관세를 단행할 경우 대서양 항로 운임 변동성 확대, 미국행 수출입 화물 흐름 지연, 자동차·철강·화학 등 특정 산업군의 물동량 감소 등이 예상된다.
한 유럽 선사 관계자는 “정치적 충돌이 해운시장 기본 펀더멘털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며 “선사들은 서비스 조정과 선복 관리 전략을 다시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