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유휴 선박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정기선 시황분석기관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전세계 유휴 컨테이너선은 총 91척으로, 7월 말 대비 약 30% 늘어났다.
유휴 선박은 시장의 수요 부족, 수리 또는 예정된 유지보수 등의 이유로 운항되지 않고 있는 선박을 의미한다.
현재 이들 선박의 총 적재 용량은 약 97만 TEU이며, 부두에 정박하지 않은 컨테이너선 용량은 30만 TEU로 두 달 사이 거의 두 배로 늘어났다.
2,000TEU급 중형 피더 컨테이너선들 중 유휴 선박도 7월 말 이후 거의 두 배인 27척으로 증가했다.
반면 1,000TEU급 소형 컨테이너선은 25척으로, 각각 3분기 평균보다 12%, 7월 말보다 17% 줄어들었다.
대형 컨테이너선은 유휴 물량이 약 10척으로, 여름철 평균보다 2~3배 많은 수준이다.
통상 유휴 선박 증가는 용선시장의 운임 하락과 맞물려 있으며, 해운업계 전반에 구조적 조정이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