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의 왈레니우스 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이 미국의 항만 수수료 인상 조치에 따라 2025년 재무 가이던스를 전격 중단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대다수 Ro-Ro 선박에 대해 부과키로 한 새로운 항만 수수료는 순톤당 14달러에서 46달러로 인상됐다.
이는 척당 최대 160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왈레니우스 윌헬름센은 재무 예측 중단을 발표하면서 단기적으로 항만 수수료와 관련된 비용 상승의 위험이 존재한다”, "연말까지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만 밝혔다.
투자은행인 펀리증권(Fearnley Securities)은 이번 수수료 인상이 왈레니우스 윌헬름센이나 호그 오토라이너(Hoegh Autoliners) 같은 메이저 Ro-Ro 선사에 “상당한 비용 부담을 지운다"고 분석했다.
왈레니우스 윌헬름센의 2024년 EBITDA는 19억 달러였으나,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올해 EBITDA를 18.2억~18.6억 달러 수준으로 낮게 잡고 있다.
펀리증권은 “항만 수수료 부과가 지속될 경우 2026년 EBITDA 추정치에도 하방 압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현재 왈레니우스 윌헬름센의 2026년 EBITDA는 14.8억~15.9억 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호그 오토라이너는 기존 30달러 수수료 기준으로 연간 1,400만 달러의 비용을 부담했으며, 새 요금 체계는 이보다 훨씬 큰 부담을 초래할 것이 확실시된다.
펀리증권은 왈레니우스 윌헬름센의 주식에 대해 향후 실적 하향 가능성과 비용 구조 악화를 반영해 ‘매도’ 등급을 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