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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컨테이너선 300척 ‘그림자 함대’ 제재 가능성

"대부분 피더급"

  • 등록 2025.10.05 11:45:32

 

홍해를 통과하는 컨테이너선 가운데 최대 300척이 미국의 제재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해운 분석기관인 MSI(Maritime Strategies International)는 이들 선박은 대부분 피더 컨테이너선이며, 러시아 및 이란과의 무역에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MSI에 따르면 최근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 항로의 컨테이너선 운항량은 지정학적 위기 이전 대비 75% 급감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이란 항만에 기항하는 피더 컨테이너선의 비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MSI의 AIS 분석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중국, 인도, 파키스탄, UAE, 터키 등지에도 기항하고 있으며, 일부 화물은 터키에서 육상운송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MSI의 다니엘 리처드(Daniel Richards) 이사는 “이들 선박이 현재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유조선에 적용된 제재모델이 컨테이너선에 확대 적용된다면 상당수 선박이 제재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소형 선박 용선시장에서 이미 피더급 컨테이너선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주류 시장 외부에서 운항하는 선박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러시아와 이란 항만에 기항한 컨테이너선 300척 중 280척이 피더선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 세계 피더 컨테이너선단의 약 8%에 해당하는 것이다.

 

MSI는 이들 선박이 향후 제재 확대시 ‘그림자 함대’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여름 아시아 선사 씨리드(SeaLead)쉬핑이 운용하던 컨테이너선 22척에 대해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씨리드는 16척에 대한 용선 계약을 해지했다. 선사 자체는 제재대상이 아니었지만, 선주가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이 제재의 이유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