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MM이 선단 확대 및 다각화를 위해 최대 25억 달러를 투자해 대형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과 피더 컨테이너선 총 12척 신조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피더 컨테이너선은 당초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방안이 거론됐으나, 여론에 밀려 국내에 발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HMM은 1만 3,000~1만 4,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할 예정이며, 이 중 8척은 HD현대중공업, 나머지 4척은 한화오션이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척당 가격은 약 1억 8000만~1억 8500만 달러로 추산되며, 조기 인도 슬롯 확보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피더 컨테이너선 발주는 1,800TEU급과 2,700TEU급 두 가지 크기로 나뉜다. 각각 '3+2척', '4+3척'으로 발주된다.
피더선들은 재래식 해양연료 추진 방식으로 설계된다.
당초 피더선 수주를 위해 중국의 CSSC 황푸웬충(Huangpu Wenchong), 황하이조선(Huanghai Shipbuilding), 웨이하이 자오샹쥐중공업(China Merchants Industry Weihai) 등이 경쟁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상황 변화가 감지된다.
국내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HMM이 국영선사이고, 국내에도 HD현대미포 등 피더선 건조능력을 갖춘 조선소들이 있는데 중국에 발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와 HMM이 현재 국내 발주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인도시기와 신조선가가 원만하게 협의될 경우 국내 발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피더선 신조선가는 2,700TEU급이 약 4,500만 달러, 1,800TEU급은 3,000만~3,300만 달러로 추산된다.
HMM 측은 “신조선 발주는 안정적인 성장기반 확보와 선단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다양한 요소를 포괄적으로 검토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HMM은 현재 HD현대삼호중공업에서 메탄올 추진 8,6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건조 중이며, 이 중 1척은 올해, 나머지 3척은 내년에 인도받을 계획이다.
HMM은 2030년까지 컨테이너 사업 강화를 위해 총 135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HMM은 지난해 8월에도 중국 조선소에 발주된 컨테이너선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으나 국내의 부정적 여론을 감안해 이를 중단했다.
당시 HMM은 토니지 프로바이더인 시스팬(Seaspan)과의 장기용선계약을 통해 시스팬이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 선박들 중 13척, 또는 절반인 6~7척을 사들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나 결국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