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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물류

HMM 베트남, "뭐니해도 영업은 인적 네트워크"

[호찌민통신] 서동환 베트남 법인장. 수출물량 2750→4100TEU 50% 급증

  • 등록 2025.08.24 20:32:22

 

HMM 베트남법인의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

 

HMM 베트남법인의 주당 수출 물량은 2022년 2750TEU에서 2025년 상반기 4100TEU 수준으로 3년 사이 약 50% 급증했다.

 

수출 기준 물량 성장률도 2023년에 전년 대비 11%, 2024년 9%, 올해 상반기 24%로 급증 추세다.

 

서동환 HMM 베트남 법인장은 이에 대해 "선사의 화주 영업 강화가 구태의연한 말이기는 하지만 이보다 적확한 표현은 없다"며 "실적 개선은 화주와의 인적 네트워크 강화에 따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호찌민 시내의 HMM 사무소에서 만난 서 법인장은 "의외로 한국인과 베트남인은 영업 측면에서 보면 기질 등이 많이 닮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HMM 베트남법인은 전 직원 80여명(호찌민 55명, 하노이 및 하이퐁 22명, 다낭 3명) 중 30여명을 서비스 및 마케팅에 투입, 화주를 밀착관리하고 있다.

 

서 법인장은 "배가 늦게 들어오거나 결항할 경우 곧바로 대응한다"며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화주를 만날때마다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것도 운송 품질"이라며 "화주가 운임을 주고 HMM이 운송을 약속했으면 지키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그의 마케팅은 글로벌 화주들, 아마존, 타깃스토어, 홈데포 등 미국 대형 장기계약 화주들에게 어필했다.

 

서 법인장은 "유럽계 선사들이 우리보다 규모가 크지만 이들의 경우 시스템에 의한 영업을 하는 반면 우리는 인간적 친화를 파고든 게 주효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다른 한편으로 HMM 베트남법인은 베트남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불우시설 방문, 도서관을 만들어 기증하는 일 등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대형 장기계약 화주와 함께 베트남 현지 화주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을 통해 미국에 수출하길 원하는 중국계 포워더까지 HMM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베트남발 물량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북베트남의 하이퐁을 경유하는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하이퐁 물량 비중도 전체의 25%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같은 점을 감안, HMM 베트남법인은 미주 5개 서비스 중 3개를 하이퐁 경유로 전환했다.


서 법인장은 "남베트남의 공장 부지가 포화상태이며 북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많다"면서 "북베트남에는 그간 내륙하천 항만들이 난립했는데 심수항이 생겨나고 있고, 북미와 유럽으로의 직항 서비스도 생겨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HMM 베트남법인은 남미와도 연결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FIL(부산항 신항~상하이~닝보~서코우~싱가포르~인도 카투팔리~브라질 산토스)서비스에 HMM은 12척의 선박을 투입하고 있다. 또 올해 초에는 FL2(부산항 신항~서코우~싱가포르~브라질 리오그란데~산토스)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 법인장은 "최근 2년 사이 동남아를 거쳐 남미로 가는 운송 서비스가 2개나 만들었다"며 "싱가포르항의 환적 물량 증가가 필요한 상황에서 베트남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재)바다의품과 (사)한국해양기자협회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